44. 부딪히며 지나온 것들. 파도는 늘 있었고, 나는 그 위에 있었다.
왜 너는, 너만 생각해?
그 한마디에
머릿속엔 두 장면이 스쳤다.
하나는,
내가 뭔가 크게 잘못이라도 한 사람처럼
괜히 변명부터 찾는 나였고
다른 하나는,
상대는 그냥 오해했을 뿐인데
그 말 한 줄에
괜히 마음이 긁히고
혼자 상처를 챙기는 나.
문제는 둘 다 나였고,
어느 쪽이 맞는지도 잘 모르겠는 것.
그저 그 사이 어딘가에
멍하니 서 있는 기분만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