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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백현기
Mar 19. 2024
시나리오
지금껏
걸어온
,
오늘도 걸어갈
내일도 이어질
나만의 이야기
당신
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당신만의 시나리오가 있다는 사실을.
보통은
글을 쓰고 나서 한 참후에 다시 읽어봅니다.
당시의 감정과 기분, 상황 때문에 객관적이지 못한 글이 될까봐, 괜한 투덜거림처럼 들릴까봐.
오늘은 시간이 되어 서울에서 미루던 피부과 진료를 받았습니다. 목 주위에 좁쌀 크기의 무언가가 있어 치료했습니다. 물론 작은 돈은 아니었죠. 성형외과에서 받았거든요. 그것도 서울 한 복판 강남에서요.
진료를 받은 후에 병원문을 열고 나서는데 평일인데도 많은 사람이 보였습니다. 잠시 사람들 사이에 우두커니 서서 스쳐가는 사람들을 하나 둘 살폈습니다. 평소 사람이 붐비는 곳을 썩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오늘만큼은 왠지 이 들처럼 나도 '서울사람'인 척 해보고 싶었습니다.
카페에 앉아 창문 밖으로 시티뷰를 보며 커피도 마셔보고, 책을 꺼내어 조용히 읽기도 했습니다.
잠시후 저녁에는 몇 년동안 연락이 뜸했던 후배와 식사를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여기까지가 3월의 세번째주 화요일 제 일기 입니다. 어떤가요?. 잘 썼다 못 썼다라고 말 하려는 게 아니라 평범했던 회사원이 갑자기 글 쓰기를 시작 한 이후로 무조건 성공을 쫓아 달리는 것 보다 여유를 갖는 방법을 깨달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책과는 거리가 멀었던 내가 어딜가나 책을 끼고 다니며 시간이 허락하면 읽었습니다. 지금은 몇 년동안 거절 받았던 브런치 스토리에 당당히 제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있구요.
얼마전 친한 선배 중 한 분께서 자신도 이곳에 도전 했다가 거절 받은 아픔에 다시는 글쓰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말을 했습니다.
선배에게 뭐라 드릴 말이 없었습니다. 제가 뭐라도 된 것마냥 훈수 두는 것 처럼 들릴까봐. 무엇보다 그분도 저에게 '방법'을 문의 하지 않았기에.
분명한건 글을 쓰는 나 자신이 중요하지, 이런 플랫폼에 인정 받는 것이 중요한건 아니라는 겁니다.
노래도 하면 늡니다. 학창시절 음치였던 제가 이제는 지역 노래자랑에 나갈 정도로 실력이 늘었습니다. (이건 나중에 써볼게요)
축구도 많이 달려야 체력이 늘어 공을 찰 수 있습니다. 더 멀리, 더 정확한 패스는 개인의 연습이 더 필요한 법. 선수는 낮과 밤을 구분하지 않고 오로지 축구만 합니다.
그런데 선수도 아닌 사람이, 전문 작가도 아닌 사람이 글 을 쓴다? 당연히 어렵죠. 그러니 연습만이 살 길입니다. 때로는 고액을 투자해 수업에 참여해보기도 하고 또 공모전이나 신문사에 투고 해보면서 자신의 실력도 가늠해봐야 합니다.
과정에서 수많은 거절은 겨우 골대밖으로 벗어난 축구공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으면 하는 마음에 강남 한 복판 '스타벅스'에 앉아 '서울사람'인 척 하며 글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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