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변화를 두려워 하는 것일까.
세상 끝의 카페를 읽고
이 질문 하나에서 작가의 이야기가 시작되었을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왜 변화를 두려워할까?'
물론 이유는 제각각일 것이다. 누군가는 스스로의 선택으로, 또 누군가는 가족이나 직장 같은 현실적인 이유로 변화를 멈춘다. 어쩌면 자신이 그리던 미래의 모습을 담벼락의 작은 구멍을 통해 잠깐 바라본 적도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결국 다시 돌아가거나 제자리에 머물기로 결심했을지도.
‘작가’라는 말은 지난 몇 년간 읽고, 쓰고, 출간과 강의를 반복해 오며 내가 도달한 삶의 한 지점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처음에는 스스로에게 묻곤 했다.
‘나는 지금 뭘 하고 있는 걸까?’
하지만 채워지는 원고의 분량과 책장에 쌓여가는 책들을 보며 어느 순간 이런 질문을 던리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과거의 내가 이 일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책을 출간한 이후에도 나는 종종 스스로에게 핑계를 만들어 왔다.
‘나는 직장인이니까.’
‘전문 작가도 아니고, 생업도 아니니까.’
그래서인지 담장 너머에 있는 또 다른 삶을 작은 구멍으로 들여다보기만 했던 것도 사실이다.
결국 두 가지 생각이 머릿속에 남았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 그리고 지금의 나에 대한 질문.
나는 지금 담장 너머의 삶을 바라보기만 하고 있는가, 아니면 정말 그곳으로 걸어가고 있는가.
그 질문들이 결국 『세상 끝의 카페』라는 책의 첫 페이지를 넘기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