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전업 작가도 아닌데 글을 씁니다.
나는 글을 읽을 줄만 아는데 글을 씁니다.
나는 후회를 너무도 많이 해서 글을 씁니다.
나는 눈물샘이 마르도록 울어서 글을 씁니다.
나는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 글을 씁니다.
나는 실패를 너무 많이 해서 글을 씁니다.
나는 부끄러운 일이 많지만 글을 씁니다.
글을 쓰는 이유는 전부 달라도
모두의 마음이 이렇지는 않았을까,
자신의 방황을 알고 있기에
나의 방황을 끝내고 싶은 마음과
그 끝을 향해 걸어가는 동안
단단하게 길을 닦고 싶은 마음,
그리고 뒤이어 걸어올
당신을 위한 마음까지.
결국 모두를 위한
작가의 이기심 때문인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