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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달리 Jul 03. 2024

성공에 집착하지 말 것

성장하는 사람에게는 
목표가 저절로 생긴다. 
애초에 성장하는 방법도, 
할 줄 모르는 사람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성장할 수 있을까?



22년도 마지막 주 토요일. '한 해의 마지막 날이라고 쓰지 않고 새 로운 계획을 세운 첫 번째 날이라고 쓰겠습니다'라고 한 날로부터 븰써 일주일이나 지났다. 나는 과연 어떤 계획을 세웠고 어떤 성장을 이루었을까? 아직 놓치고 있는 것은 없을까?라는 세 가지 질문이 생겼다.

사실 이러한 질문은 성장을 겪고 있는 사람이라면 억지로 고민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생긴다고 한다. 



영상 두 가지를 준비했다. 어디에서나 한 번쯤 봤을 법한 동기부여 영상이다. 매 년 연말, 새해 초가 되면 알 수 없는 알고리즘에 의해 뜨는 영상 중 하나다. 영상은 단순하다. 기록하고, 쉬지 말며, 계속해서 자신을 되돌아볼 것. 성장여부를 점검하는 일, 그 자체만으로도 본인이 얼마나 정해놓은 목표를 향해 가고 있는지 깨닫게 된다는 내용이다. 


https://youtu.be/k6fZw-8tz4Q

https://youtu.be/EJQZSRF1KBk


그 외에도 공통적으로 성장을 멈추지 않는 사람, 즉 누가 봐도 '성공'했다고 인정받는 사람이 아닌(돈을 많이 번 사업가, 유명 디렉터 등 등) 사람에게 생기는 질문이 바로 why다.


'왜?' 나는 이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대답을 스스로 찾기 시작하는데 질문의 꼬리는 자연스럽게 How까지 연결된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 직장인 A가 있다. 그의 나이 30대 중반이다. 평소 자기 계발에 열정적이다. 그는 독신으로 살고 있다. 그런 그가 올해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한 번쯤 찍어 보고 싶었던 바디프로필 사진이다. 일에 지쳐 있던 그에게 쉽지 않은 일이다. 퇴근하면 곧바로 지쳐 쓰러져 있던 그에게 운동과 식단은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그는 지금껏 목표했던 일을 잘 해내왔고 이번에도 도전을 외쳤으니 끝장을 보려 한다. 그에게 가능한 why와 how는 무엇일까? 


 먼저 A가 왜 지금껏 염두에 두지 않았던 바디 프로필 촬영 했는지에 대한 질문을 알아야 한다. SNS에 멋진 몸매의 남성, 여성을 선망해서? 건강상의 이유? 어떤 자존감 회복? 등 의 다양함이 있을 것이다. 그의 두 부모님은 질병을 앓고 있다. 당뇨와 고혈압. 현대인의 병이라고 불리는 대표질환으로 그 역시 유전적으로 발병 우려가 있다. 


40을 바라보는 나이인 것도 그 중 하나 일 수도 있다. 건강함을 찾기 위해서든 어떤 목표를 얻기 위해 서든 다짐을 세운 A는 어떻게 서든 직장의 일을 빨리 마쳐야 한다. 야근은 있을 수 없다. 업무시간에 최대한 해결해야만 퇴근 후에 운동하겠다는 다짐을 실행할 수 있다. 이때 A의 또 다른 why가 등장한다. '직장을 다니는 이유'다. 일을 하고 싶든 하기 싫든  일 다음의 목표를 위해 빨리 끝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할 것이다. 


'나는 최대한 빨리 일을 마칠 수 있다'라는 다짐도 세워질 것이고 필요하다면 점심시간까지 어느 정도는 저녁 시간을 위해 양보할 수도 있다. 그렇게 직장을 다니는 이유에 대한 답은 '목표를 이루는 데 당장 필요하기 때문' 수준으로 정의될 수도 있다. 정답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적정 수준의 해답을 찾은 그의 행보는  자연스럽게 '효율성'에 집중할 것이고 업무 효율도 좋아진다. 여기에서 자연스럽게 How를 획득했고 목표 달성에 한 발자국 나아갈 수 있었다. 



단순한 내용이다. 24시간은 누구나에게 동일하지만 하루를 보내는 방법은 다르다. 그것이 성장하는 사람의 특징이다. 과정에서 일 적인 면에서 크고 작은 성과를 얻을 수도 있고 장기 프로젝트로 세웠던 촬영까지 마칠 수 있었던 A. 그는 고민에 빠졌다. 


'꼭 목표를 세워야 하나?' '

목표 달성을 했는데, 

이 순간이 성공이라고 할 수 있을까?'



과거 시간을 되돌아보면 A는 시간 계획과 운동, 식단. 운동에 대한 공부 등 나름 그 간의 일정을 잘 소화했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로또 1등을 했다고 해서 삶이 변할까? 물론 경제적 선택의 기회는 생기지만 삶은 변하지 않는다. 하루 24시간, 삼백육십오일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산다. 삶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불가변의 존재다.


그렇다면 성장을 하면, 그것도 쉬지 않고 무한 반복되는 성장은 어떨까?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시험공부에서 낮은 점수가 나오거나, 무단한 자기 계발 과정에서 자격증, 어학, 대회 등 등 자신의 커리어를 정리하면서 원하는 수준이 나오지 않을 땐 '이 정도면 됐어. 그래도 처음보단 성장했잖아.'라고. 그 위로가 건방짐이었고 무식했다는 걸 요즘 들어 철저하게 느낀다. 


성장이란 단절 아니다.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도 아니고, '삶에 내러티브가 없는 사람에겐 언젠간 삶에 지배될 상황이 올 것이다'라는 뼈 때리는 말을 들었을 땐 소름 돋은 이유가 곧 나이 마흔이라 그런 것 일 수도 있다.

 내러티브란, 이야기다. 삶의 주인으로 스스로 써가면서 하나씩 인생의 선 위에 점을 하나씩 찍어가는 한 편의 소설, 영화, 만화, 드라마다.

100세 시대의 긴 시간 동안 도전만 할 수도 없다. 그렇다고 '성공'이 뭔지도 모르면서 무작정 달릴 수도 없다.  얼마 전 인터넷에서 김미경 대표의 인터뷰 영상이다.


후회 없는 40대를 위해 지금이라도 꼭 해야 할 것 (youtube.com)


사람들은 제가요 성공한 줄 알아요.

아니에요,  돈 많아 보이고

유튜브에 나오고 유명해 보이니까 

성공해 보이는 것처럼 보이죠?

저는 성장한 겁니다. 성공이 아니에요.

당장 돈 몇백이 없어서 주거 걱정할 때

허리띠 졸라매고  어떻게든 돈 벌러 다녔어요. 

처음에는 100만 원 벌어보고 200만 원 벌어보면서 

그렇게 성장해 왔지 하늘에서 뚝하고 성공한 김미경이 나타난 게 아니란 말입니다.

그런데도 남들은 제 지금 모습만 봅니다. 

성공이라 부르죠. 아닙니다. 

분명 저는 성장해 왔고 앞으로도 성장할 겁니다.


 - 영상 속 김미경 님의 말씀을 정리해봄-



돈이 많다고, 인정받는다고 성공한 삶은 아니다. 각자의 성공 기준은 다르니까. 평생을 가난하게 살면서 남을 위해 희생 봉사 한 테레사 수녀도 성공한 삶이라고 누군가는 인정할 테니까. 


 그렇다면 성장은 무엇인가? 어떻게 성장해야 할까? 지속 가능한 성장은 무엇이고. 성장하면 삶이 바뀐다 라는 의미는 무엇일까?


 성장은 성공의 반복이다. 그러나 대부분 성공을 마지막으로 둔다. 나도 그랬다. 자격증 시험에 합격해서, 어디가 공모전에 수상해서, 돈을 많이 버는 직장에 취업해서, 넓은 집을 가지고 있어서 등 등. 무서운 점은 성장을 가만히 두는 순간부터 삶은 불행 해진다는 것이다. 


삶에 지배된다는 말이 이것이다. 현실에 묶이게 되고, 다음을 생각하지 않게 된다. 왜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가 성공에  목 매지 말랐는지 그 말을 처음 들었을 땐 뭔가 했다가 이제야 어느 정도 공감이 간다. 성공에 안착하는 순간 삶에 지배된다는 것.


성장은 다르다. 삶이 계속해서 늘어난다. 자유가 더 생기기 시작하며, 시간도 늘어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시간이 늘어난다는 의미는 글을 쓰다 보면  새벽 잠까지 포기해야 하는 순간이 있고, 운동을, 필요한 공부, 준비를 하다 보면 생긴다. 사람의 수면시간이 건강에 중요하다지만, 사실 서 있으면 앉고 싶고 눕고 싶고 자거나 스마트폰 속 여행을 원하게 된다. 반대라면? 내가 24시간을 통제하고 내 가 원하는 삶은 조금이라도 늘어나게 돼있다. 무작정 잠을 줄이라는 말이 아니다. 해야 할 일을 빠르게 처리하는 효율성을 발휘하고'하고 싶은 일'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일(김미경 대표)'에  좀 더 집중해 보라는 의미다.


 A의 바디프로필 촬영의 도전기 가 그랬고 내가 지금 글을 쓰며 성공과 성장에 대해 구분하지 못했던 시간을 후회하며 쓰는 오늘의 일기가 그렇다.


성공의 의미는 모두에게 다르다. 정의할 수 없다. 그러나 성장 기회는  무궁무진하다. 끝이 없다. 무한대이며, 돈으로 바꿀 수 없는 기회도 많다. 성공은 비교가 있지만, 성장은 비교가 없다. 내가 쉬지 않고 글을 쓰며 깨우칠 수 있었던 진리다. 오늘도 스쾃 100개의 도전을 세운 것도 불과 3분 정도 걸리지 않는 데 왜 그걸 안 했을까 후회도, 스콰트 150에서 정체되었다가 포기하고 있던 나에게 다시 시작해 보라는 메시지이자 채찍이다. 우리 센터 관장님의 연말 마지막해에 연도만큼 맨몸 스콰트를 하시는 걸 보고 '우와'했다가 꾸중을 들었던 게 기억난다. 자기보다 동생인데 너는 왜 못하냐고. 그래서 나도 올해 2023개 해볼까 한다. 뭐 그러려면 우선 100개 30일 챌린지부터 성공해야겠지.  맨몸 스콰트를 하는 이유, 방법, 더 많이 할 수 있는 체력 키우기, 시간 계획 등 등 How가 많아졌다. 또 성장하겠다.



성공은 집착이고,

성장은 비법이다.


*23년도 1월 6일의 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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