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백현기 Jul 04. 2024

아버지의 짐

매일 새벽 

아버지께서는  스스로 짐을 매셨다.

 

아침 출근길에 매고,

 밤늦게 퇴근 하면서도 매셨다.

 

시간이 지날수록  어깨는 점차 무거워 졌고

 움츠린 등을 한참 펴보지만

힘든 척추는 더 이상 펼 수 없을 지경 이다.

 

일 년이 지나고 

그 다음 해가 되서도 

어깨에 짊어진 짐은 

쉽게 가벼워 지지 않는다.

  

인생은, 

“시련이 가득한 소금 맛 이라고, 

그래서 땀으로 자꾸만 

희석해 줘야 한다고 한다.”고 하셨다.

 

오늘도 나의 아버지께서는 

등에 짐을 지고 나가신다. 

매일 쏟아지는 인생의 소금을

조금이라도 덜기위해 흘리는 땀은

내일의 내가 짊어질 무게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