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릴수록 아름답다는 말

오늘이라는 삶은 처음

by 회색달

바람으로 피어난다.


어린아이의 입 바람으로

늦봄의 산 들 바람으로


설렘이기도 하고

아쉬움이기도 하는 몸 짓에


자리를 지키고 서 있다가

제 몸 아니라는 듯


몇 알 매달려 있다가

조용히 제 차례에 날아간다.


잡아보려 해도 잡히지 않다가

어느새 조용히 나에게 매달려


툭 툭 털어내지 못하고

보고만 있는 나는


거칠게 불어와 나를 뒤흔들던

삶의 바람 속에서

잠시, 그리워진다.


다시, 불어와 나를

바람에 날려주기를


그대도 아는가

바람이 불어야

그때가 더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그때가 더 나 다울 수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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