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기억에도 지문이 있다

시집 [그리움 갈아입기]

by 회색달

당신은

하루를 만지며,

삶을 담는 그릇을 완성할

의무를 지닌 예술가


모양을 만들고

색을 덧 칠하고

완성하는 시간만큼

필요한 건


그동안 겪은

당신의 이야기


슬픔이든

기쁨이든

고독이든

무엇이든


당시의 기억 속

지문이 닳을 때까지

모양이 다른 기억을 모으는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슬픔도 쥐어 짤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