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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마음일기

연습

삶은 늘 쉼표를 찍는 연습의 반복이다.

by 회색달

며칠 동안 회식자리가 반복됐습니다.

한 번은 술을 조금 마시고 와 노트북을 켰습니다.

중간에 멈추어 마우스 커서만 깜빡이는 원고를 보니 답답했습니다. 다시 노트북을 덮었습니다. 더 이상 쳐다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오늘 대전에서 공저 출간 기념회를 가졌습니다.

평소라면 다시 집으로 돌아갔을 테지만 잠시 생각할 여유를 갖고 싶어 역 근처 호텔에 하루 머물기로 했습니다. 한 번쯤은 자축하고 싶었습니다.


무덤덤하게 삶을 기록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하지만

사실 글쓰기 자체가 힘들어 포기하고 있을 때도 많았습니다. 거의 1년을 쓰지 않은 해도 있었습니다.


그랬던 내가, 잠시 쉼표를 찍고 다시 달려가봅니다.

삶은 늘 쉼표를 찍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는 스승님의 말씀이 떠올라 오늘은 내 삶에서 찍을 수 있은 쉼표 중 가장 크게 찍어 볼까 합니다. 오늘의 연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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