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늘 나에게 물었다. 네가 앞으로 걸어갈 길이 쉽지 많은 않을 거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느냐고.
그 질문에 예전 같으면 흔쾌히 대답을 못했겠지만 지금은 다르다. 앞이 불투명할 땐 옆에서 손을 내어주며 같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수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수 백명의 책의 저자다.
그들은 하나같이 나의 편이었다. 내가 화가 나고 억울할 때에도, 기쁠 때에도 묵묵히 나의 곁을 지켜줬다.
새로운 책을 읽기 시작하면, 눈이 커지고 심장 소리가 가깝게 느껴진다. 두 가지 모두 새로운 이야기를 듣는 것에 설렘이 마중 나온 덕분일터다. 이 끌림이 나로 하여금 다시 책에 다가서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