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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마음일기

숙취

by 회색달

아직 일어나지 않은 가정은 불안보다 희망이 가득했으면 했다.


그런데도 현실은 마음 처럼되지 않은 날이 많았다. 불안과 초조, 두려움 앞에 매일 내 아침은 바람 빠진 풍선과 같았다. 내 삶은 항상 장미 빛이라고 여기고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 보니 어느새 바람이 전부 빠져 찌그러진 그런.


그나마 나를 위로해 주는 음식이 있다면 라면이었다. 오늘, 아침부터 찬바람이 분다. 따뜻한 물을 가득 부은 컵 라면 한 그릇 먹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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