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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현기 Dec 01. 2024

라면 끓이기

폼 잡고 시작한 라면 끓이기가 처음부터 난조다. 


사실 나는 요리에 소질이 없다. 

냄비에 채우는 물 량 맞추기가 가장 어렵다. 


그다음은 수프를 언제 넣어야 하는지였다. 

누구는 물과 함께 넣어야 한다고 했고

또 누구는 면과 함께 넣어야 한다는데

한참을 가스레인지 앞에 서있으니


거실에 있던 동생은 

라면 물 하나 맞추지 못핟다며 핀잔을 줬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라면을 

한 번씩이라도 끓이다 보면 

나도 나만의 방법을 터득할 수 있겠지. 


그래도 냄비 안의 물이 끓었다. 

면과 수프를 함께 넣고 

파송송 썰고 계란까지 탁 풀어 넣었다.

그래도 라면이라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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