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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페디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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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회색달

삶은 내 힘으로 통제가능한 일 보다 예측조차 할 수 없는 일이 더 많다. 감당하기 힘든 무게에 밀려 넘어질 때도 있다. 읽고 쓰기를 반복하며 배운 건 무거울수록 내가 딛고 일어서는데 튼튼한 받침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힘든 일이 동시다발적으로 밀려들 땐 하나씩 해결하며 더 많이 배울 수 있다는 기회로 삼는다. 고난과 시련, 역경 모두 다음으로 나아가는데 필요한 한 칸의 계단일 뿐이다.


그동안 한 칸씩 밟으며 올라온 계단의 수만큼 앞으로 놓인 계단도 나를 한 층 더 성장시켜줄 것이라 확신한다. 그런 마음이라면 어떠한 삶의 어려움도 무겁지 않을 터다.


자책하거나 불안한 감정에 무너지지 않도록 노력할 테다. 모든 순간을 받아들이고 내 삶을 사랑하기를. 진정한 카르페디엠을 실천할 수 있기를. 단언컨데, 삶의 고통까지도 사랑할 수 있다면, 삶도 나를 사랑할 것이다.



- 백현기. 내 몫의 글 쓰기. 카르페디엠의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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