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올까 했는데
어느새 와 있었네?
항상 앙상한 가지만 보여주다
각 잡고 와 있으면
나는 어떻게 해
그 자리 그대로
아무런 말 하지 않아도
나는 이미 반했는데
너에게 빠지게 해 놓고서는
이제 와서
다시 가겠다고 말하면
차라리 그러려거든
기대라도 하지 않게
오지나 말던가.
“회색달은 아직 완전히 알지 못하는 나 자신을 담은,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달빛입니다. 나는 이 빛을 따라 조금씩 나를 알아가고, 언젠가 더 선명한 빛으로 나아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