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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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회색달


달콤한 열매를 얻으려거든
나무를 쳐다보지 말고
주변의 잡초를 제거하며
시간을 보내라.

어제는 성공을 위해 '길'을 바라보는 데에 집중할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이번엔 그 길이 조금 더 잘 보이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의 답을 찾고자 써봅니다.


수확을 앞둔 과일나무가 있습니다. 농부는 오랜 시간 동안 정성을 쏟았을 겁니다. 태풍이 불 땐 바람에 낙과하지는 않는지 전전긍긍하기도 했을 테고, 한 여름 잡초가 무성할 땐 땀 흘려가며 잡초제거에 여념이 없었을 겁니다. 그 외에는 시간이 해결해 줍니다. 농부는 자신이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하기만 하면 될 뿐, 열매를 바라보는 것은 해의 역할입니다.


새해를 시작할 때 각자의 마음속 작은 목표 하나 쯤은 있을 겁니다. 다이어트, 금연, 금주, 달리기, 토익 공부, 취업 등. 다만 아무리 계획을 잘 세우더라도 얼마나 실천할 수 있을까요?


유혹에,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자신을 놓아버리고 지내다 정신 차려보니 어느새 한 달이 훌쩍, 다시 실천하다가도 다짐이 얼마가지 않았던 경험. 저뿐만은 아닐 겁니다.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다양한 역할 분담이 필요합니다. 해, 습도, 바람, 기온, 농부의 노력, 과일나무의 생명력 모두 각자의 노력이 있어야만 비로소 하나의 결실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저는 스스로를 농부라 생각합니다. 내 삶, 한 그루의 커다란 과일나무를 키우며 언젠가 열매 맺을 날을 위해 노력합니다. 건강관리를 위해 운동하고, 직장에 나가 돈을 벌며, 마음 안정을 위해 독서와 책을 쓰고 있습니다.


혹자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겠네요.

'그건 누구나 다 하는 거 아니야? 그게 머가 특별하다는 거야?'


저는 특별함을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대신 내 하루, 내가 움직이는 공간에서 평범해 보이는 반복일 뿐이지만 나는 나만의 열매를 맺기 위한 노력을 쏟고 있을 뿐이라고.


이를 위해 필요하지 않은 사치, 인간관계 등은 정리한 지 오래입니다. 삶의 나무를 성장시키는데 불필요한 것이라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자 열매를 어떻게 하면 더 맺을 수 있을지 나만의 해답에 가까워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는 나만의 역할에만 충실하면,
시간이 열매를 선물한다는 것을.



각자의 삶 위에 만나는 장애물을 밟고 뛰어오를 수도 있고, 피해 갈 수도 있고, 아예 처음부터 보지 못하고 지나 칠 수도 있습니다. 처한 상황이 전부 다르니까요.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점은 하나입니다.


모든 순간마다 내 선택은 최선이었을 테니 결과에 집중하지 말고, 지금의 내가 내리는 결심에 무게를 두면 어떨까 합니다.


그 태도가 25년의 5월 1일을 맞이하는 나의 결심입니다. 각자의 삶의 나무를 점검해 보는 5월이 될 수 있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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