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호는 아무도 없는 교실에서 실수로 친구의 물건인 유리 천사를 깨뜨리고 만다. 떨어진 날개 앞부분은 아귀가 맞았지만 뒷부분에는 작은 조각이 비었다. 다행히 잘게 바스러지지 않은 작은 조각을 찾았을 때 교실로 반 친구들이 들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민호는 깨진 유리 천사를 재빨리 주머니에 넣는다. 자신의 유리 천사가 없어진 것을 안 물건의 임자로부터 교실은 한바탕 소동이 일어난다. 이때 민호는 화장실로 가서 깨진 유리 천사를 변기에 버리려 하지만 마땅치 않다. 잠시 후, 교실로 들어온 담임 선생님. 선생님은 반 아이들 모두 눈을 감게 한 후 유리 천사를 가져간 아이에게 자백할 시간을 주지만 아무도 나서는 학생이 없다. 그 날 민호는 선생님이 검사하는 일기장이 아닌 비밀 일기장을 꺼내어 오늘 있었던 일을 적는다. '사실을 말하면 믿어줄까? (중략) 학교에 가기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