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결국 재미를 향해 진화한다.
리누스 토발즈(Linus Torvalds)는 오픈소스 운영체제인 리눅스(Linux)와 오픈소스 버전 관리 시스템인 깃(git)을 만든 프로그래머입니다.
리누스와 리눅스에 대한 관심이 있었고, 제목(Just for Fun)이 흥미로워서 이 책을 읽었습니다. 그의 어린 시절, 리눅스를 만든 히스토리, 이후 행적과 그의 가치관이 나와 있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무엇이 인간을 동기 부여할까요?
생존, 사회적 지위, 재미 세 가지가 우리를 행동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이 세 가지는 순서대로 위계를 이룹니다. 음식, 성(sex), 전쟁, 기술 등 인간과 관련된 모든 것은 처음 생존을 위해, 그다음 사회적 지위를 위해, 마지막으로 재미를 위해 만들어지거나 하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은 재미를 향해 진화한다는 것입니다. 삶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살 만하면 사회적 관계에서 의미를 찾고 결국 각자 재미를 위해 삽니다. 그래서 타인과의 비교와 경쟁에 너무 목맬 필요 없는 듯합니다. 본인이 재밌는 것을 하다 후회 없이 가는 것이 행복한 인생일 것 같습니다.
저자는 기술인으로서 기술에 대해서 말합니다. 기술의 발전이 사회와 문명을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사회가 기술의 발전을 주도한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인간의 필요와 흥미가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기술은 단지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만을 알려줄 뿐입니다.
기술의 발전을 막을 수 없습니다. 기술이 어떻게 발전할 것인지 질문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기술보다는 사람을 더 잘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들의 필요와 욕망이 기술을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람에게는 생존, 사회적 지위, 재미의 순서가 중요합니다.
프로그래밍이란 컴퓨터가 이해하는 언어인 0과 1로 이루어진 기계어로 컴퓨터에게 명령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그나마 인간이 읽을 수 있는 논리적인 언어인 프로그래밍 언어로 코드를 작성하고 기계어로 번역합니다.
그렇다면 프로그래밍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요? 프로그래밍은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프로그래밍은 레고 조립처럼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이고, 매 순간 크고 작은 문제를 해결하는 성취감도 있습니다. 또한 기초적인 동작 원리를 탐구한다는 점에서 과학과 비슷합니다.
저자는 어렸을 때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밤을 새웠다고 합니다. 오죽하면 어머니가 식사만 제때 만들어 주면 알아서 커서 키우기 편했다고 할 정도로 컴퓨터에 빠져 살았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컴퓨터와 프로그래밍이 재미있었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스마트폰, 유튜브, 게임 등 즐길 거리가 넘쳐납니다. 저는 중독되는 것이 싫어서 게임, SNS 등을 안 하고 유튜브도 되도록 안 보려고 합니다. 그럼에도 하루 종일 책을 읽거나 코딩하기는 어렵습니다. 저자처럼 무언가에 빠져서 밤을 새울 정도로 재미를 느끼는 것이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