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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얼캐스트 Mar 20. 2017

'전용면적 같은데 분양가차이는 수천만원'


우리가 흔히 말하는 00평 아파트의 ‘00평’은 공급면적을 말합니다. 공급면적은 전용면적+주거공용면적을 합한 면적입니다. 전용면적은 말 그대로 각 세대가 독립적으로 사용하는 전용공간, 주거공용면적은 계단실, 복도, 1층 현관 등이 포함됩니다. 같은 전용 84㎡여도 주거공용면적의 차이에 따라 공급면적이 105~120㎡. 최소면적과 최대면적의 차이가 무려 15㎡(4.54평)까지 벌어지게 되는데요. 3.3㎡당 분양가가 1200만원이라고 가정할 때 105㎡의 분양가는 3억 8115만원, 120㎡는 4억 3560만원으로 주거공용면적에 따라 5445만원의 가격차가 발생하게 됩니다. 때문에 분양가 부담을 줄이려면 전용공간은 넓고 주거공용면적이 적게 나가는 단지를 골라야 합니다. 

4베이, 알파룸 등의 혁신평면이 선보이면서 발코니 확장은 필수조건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건설사가 발코니 확장을 전제로 평면 설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에 따라 발코니확장에 수반되는 안방의 드레스룸, 수납형 붙박이장, 펜트리, 보조주방, 아트월 등 유상옵션 품목이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단지에 따라 발코니확장비와 유상옵션품목의 비용이 천차만별로 다르게 매겨지는데요. 분양 판촉의 일환으로 건설사가 대부분의 품목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한편 일부 단지는 고분양가 지적을 피하기 위해 유상옵션 비중을 늘리고 품목별로 수백 만원씩 비용을 받고 있습니다. 계약 전 모집공고나 견본주택에서 추가비용을 정확히 확인하고, 다른 단지의 설치가격이나 시중 가격과 꼼꼼히 비교해야 합니다.  

시중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는 요즘. 분양아파트의 금융조건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는데요. 중도금 무이자는 말 그대로 중도금 대출시 발생하는 이자를 건설사가 대납해주는 금융조건입니다. 주로 건설사가 미분양 적체지역, 공급과잉지역, 분양을 조기에 마감하기 위한 목적으로 내세우다 최근에는 금리인상 추세에 맞물려 종적을 감추고 있습니다. 이자후불제는 대출기간 중 발생한 이자를 수분양자가 입주시 잔금과 함께 후납하는 방식입니다. 중도금 무이자와 이자후불제만 해도 시가 5억 원 아파트를 기준으로 이자후불제 아파트가 약 2000만원의 이자비용을 더 물게 됩니다. 로또급 인기가 예상되는 택지지구의 경우 이자후불제,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주지 않아 중도금 납입시기가 도래할 때마다 중도금을 내야 해 금전적인 부담이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같은 단지 동일 면적에도 불구하고 분양가가 수천 만원까지 벌어지는 사례가 있습니다. 비인기세대의 경우 값을 낮게 매겨 분양률을 제고하고, 반대로 인기가 높아 수월하게 팔리는 세대는 값을 올리는 주택업계의 판매전략 때문인데요. 같은 면적에서 1억원 이상 분양가 격차가 벌어지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주로 소형, 로열층, 로열동, 남향, 혁신평면 등의 인기 세대는 값을 올려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3.3㎡당 1000만~1500만원이라는 기사나 홍보문구를 접했다면 특별히 비인기세대를 선호하는 수요자가 아닐 경우 적어도 3.3㎡당 1500만원 정도 돼야 쓸만한 집을 고를 수 있다고 생각하면 딱 들어맞습니다. 

아파트의 분양면적은 공급면적을 말하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오피스텔은 사정이 다릅니다. 분양가를 저렴하게 보이기 위해 계약면적을 표기해 분양가가 낮아지는 착시현상을 노리기 때문입니다. 서대문의 A오피스텔 전용 17.66㎡형의 공급면적은 30.74㎡, 계약면적은 32.79㎡가 됩니다. 각 면적 기준별로 3.3㎡값을 환산하면 전용면적은 3.3㎡ 3594만원, 공급면적 3.3㎡당 2065만원, 계약면적은 3.3㎡당 1936만원에 달합니다.  

우선 가장 목돈이 들어가는 주택 구입비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최근 4베이, 3면개방형 등신평면의 등장으로 넓어진 발코니 공간을 확장해 실제 거주공간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발코니의 마법’이 유행을 타고 있습니다. 주거전용면적이 넓게 빠진 집의 경우 전용면적 84㎡ 를 기준으로 최대 40㎡의 공간이 덤으로 생기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즉, 발코니의 마법만 제대로 활용해도 20평형대 아파트값으로 30평형대 집에서 거주할 수 있다는 얘기인데요. 국민은행 12월말 기준 전국 아파트값 3.3㎡당 평균가격이 1244만원이라고 하니 기존아파트 대비 최대 1억원이 넘는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GS건설도 경기도 오산시 세교택지개발지구 B-5블록에서 오산세교자이 아파트 전용 83㎡에는 3면 발코니 확장으로 실사용 면적이 다른 신규 분양아파트와 비교해 13~16㎡(구 4~5평) 정도 넓다고 합니다.

혹자는 말합니다. 값이 오를 대로 오른 요즘 누구에게든 싼 분양가는 없다고…단지마다 분양조건이 다르고 설계, 평면, 옵션비용 뿐만 아니라 잘 팔릴 수 있는지 아닌지 여부에 따라 값이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건설사에서 내거는 분양조건을 무조건 신뢰하기 보다 여러 단지를 비교 분석하고 발품 팔아 알아보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틈새를 찾는 방법.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게 내집을 마련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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