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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얼캐스트 Aug 22. 2017

역세권은 기본! 지금은 다(多)세권 시대


시장 분위기 바꿔놓은 8.2 부동산대책

8.2부동산대책 이후 과열 양상을 보였던 부동산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섰습니다. 다수의 언론보도를 보면 매도호가를 낮춘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주택 거래는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앞으로 이번 정책으로 보합세가 계속되거나 하락하는 단지가 나오면 집값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입주물량 증가와 맞물려 금리라도 오르게 되면 대출을 많이 낀 물량부터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부동산은 뭐니뭐니해도 입지’

과열된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만큼 올해 주택 가격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그럼에도 일부 투자자 및 실수요자들은 입지가 빼어난 곳을 중심으로 기웃거리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입지가 좋은 곳은 주거수요가 탄탄해 자연스럽게 일정한 소비층을 거느릴 수 있는 곳인데요. 수요가 몰려 거래도 잘 돼 언제든지 되팔고 싶을 때 팔 수 있고 가격 상승세도 좋아 투자재로서의 가치도 높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부동산은 뭐니뭐니해도 입지’라는 말처럼 입지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입지가 좋은 곳은 어디일까?

입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세권’입니다. 전통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세권은 지하철역과 가까운 역세권입니다. 역세권은 높은 직주근접 가치로 주거수요가 탄탄해 부동산 불황기에도 집값 하락 우려가 적고 오히려 상승기에는 상승폭이 커 실수요 및 투자층의 선호도가 높은 곳이죠. 


역세권 하나만으로는 부족한 시대

하지만 이제 역세권 하나만으로는 부족한 시대입니다. 자녀가 안전하게 학교를 걸어 다닐 수 있는 ‘학세권’, 자연과 가까운 ‘숲세권’과 ‘공세권’, ‘호세권’ 쇼핑도 하고 문화생활도 즐길 수 있는 ‘몰세권’, 종합병원과 가까워 응급한 상황에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의세권’ 등을 함께 갖춰야 편리한 주거인프라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새로 떠오른 특수세권

한발 더 나아가 특수한 환경을 지닌 세권도 등장했습니다. 극장이나 테마파크 등 문화∙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락(樂)세권', 법원이나 검찰청들이 들어서 일종의 법조타운을 형성하는 ‘법세권’, 공항을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는 ‘공(空)세권’ 등이 대표적인 특수 세권으로 분류됩니다. 이외에도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맥세권’, ‘스세권’ 등 신조어도 생겨났는데요. 맥세권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주택 인근에 배달이 가능한 맥도날드+역세권의 합성어고요. 스세권은 한국인의 커피 사랑을 보여주는 스타벅스+역세권의 합성어입니다. 


집값을 좌우하는 다세권

이러한 다세권 아파트는 수요가 많아서 높은 집값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에서 인기 주거지역으로 꼽히는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는 잠실역이 가까울 뿐 아니라 서울신천초, 잠실중, 잠실한강공원, 롯데월드, 롯데마트 잠실점 등 역세권부터 학세권, 공세권, 몰세권 등의 다세권을 모두 갖추고 있어 높은 시세상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세권일수록 집값 상승 가팔라 

다세권 아파트는 그렇지 않은 아파트보다 집값도 가파르게 뜁니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의 ‘신반포 한신 4차’는 약 1km떨어진 ‘한신 서래’보다 집값이 비쌀 뿐만 아니라 상승폭도 높은데요. 신반포 한신 아파트 전용 137㎡의 일반 평균가는 2014년 8월 13억9,000만원에서 현재(2017년 8월) 18억5,000만원으로 4억6,000만원 올랐습니다. 반면 한신 서래의 전용 137㎡ 일반 평균가는 2014년 8월 9억3,000만원에서 현재(2017년 8월) 12억 2,500만원으로 2억9,500만원 올랐습니다. 신반포 한신과 한신 서래의 시세가 2억 이상 차이 나는 이유가 바로 더 다양한 세권 형성, 주거인프라의 양질의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얘기입니다.


미래에도 가치 있는 랜드마크 입지의 주거단지, 어디에서 나올까?

다세권 아파트들은 수요가 많아 경기의 흐름과 무관하게 꾸준히 인기를 받고 있어 향후 공급되는 전국의 다세권 분양 아파트 역시 수요자의 주목을 받을 전망인데요. 

포스코건설이 부산 명지국제도시 복합 2, 3-1블록에 선보이는 ‘명지 더샵 퍼스트월드’는 대표적인 법세권 단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단지 바로 앞에 조성될 서부산 법조타운 내에 부산지방법원 서부지원이 지난달 이미 개원했고 부산지방검찰청 서부지청도 이달 말 개원을 앞두고 있습니다. 

또한 단지와 인접해서 중∙고교가 조성될 예정이며 인근에 이마트타운이 공사 중인 학세권, 몰세권 단지이기도 합니다. 이밖에도 국회도서관 분관, 강서문화예술회관 명지생태공원, 글로벌캠퍼스타운과 의료시설 부지가 있어 공세권, 법세권, 의세권까지 다양한 세권을 갖추게 됩니다.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에 나오는 ‘다산자이 아이비플레이스’도 그렇습니다. 다산역(별내선•가칭) 역세권으로 단지 앞에 중심 상업지가 형성되며 주변으로 왕숙천이 흐르고 10만여㎡의 수변생태공원이 들어섭니다. 서울에서 공급예정인 ‘장안 태영 데시앙’과 ‘서울 항동 한양수자인 와이즈파크’ 등도 다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어 눈 여겨 볼만 합니다.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기본은 ‘입지’

8.2대책 이후로도 더욱 수요자를 옥죄는 추가 규제들이 나오고 있고, 정부는 현재 규제를 비껴간 지역일지라도 심한 과열 양상이 있으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입지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시간이 흐르면서 좋은 아파트의 기준은 조금씩 변하겠지만 모든 부동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입지입니다. 따라서 아파트를 고를 때 가장 기본인 입지를 꼼꼼히 따진다면 현명하게 자산을 관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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