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을 잡으려다 조급해지는

흘러가게 놔둘지, 직면하며 견딜지

by 앓아야 안다

10년 전, 나고 자란 고향을 떠나 생경한 곳에서 일과 가정을 새로 마주하였습니다.

모든 것이 그렇듯, 새로움은 금세 무뎌지고 '원래부터 그 자리'에 있던 것처럼 익숙해집니다.


10년 동안 나는 어떻게 살았고 앞으로 10년, 아니 당장 오늘과 내일을 어떻게 보낼지 생각합니다.


삶은 놔두면 흘러가는 건지 아니면 매 순간 직면하며 견디는 것인지 자문합니다.

그 질문 속에서 중심을 잡으려다, 조급해짐을 반복합니다.





중심을


맞추려고 하지만, 맞지 않고

잡으려고 하지만, 잡히지 않고

찾으려고 하지만, 찾아지지 않고


중심을 맞추고, 잡아보고, 찾으려다

결국 그 끝에 불현듯 깨닫게 되는 것


수없이 반복했던 순간 순간의 과정들

그 과정이 '중심'이었다는 것





제가 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기대합니다.


제가 가진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비교합니다.


학교의 '근면 성실'

회사의 '신속 정확'

일상의 '빨리 빨리'


지금의 제 자신을 '있게 한' 조급함이자, 제 자신을 '잃게 한' 조급함입니다.





" 왜 우리는 더 많은 것을 가지는 것에만 골몰할 뿐,
더 적게 가지고도 만족하는 법을 배우지 않을까."

- 다시 만난 월든(정여울 저, 2025년) 중에서 -


57435147701.20251029183907.jpg 나의 삶이 수단이 아닌 목적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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