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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얼디베이트 Sep 30. 2021

20대 대선 준비 시리즈 I

똑똑한 국민이 현명한 지도자를 뽑는다 - 대선 토론 이해하기

2017년 5월 이후 5년이 흘렀다. 2017년 5월 9일, 우리는 19대 대통령 선거를 치렀고 이후 5년이 지나, 20대 대통령 선거를 약 160일 정도 남겨두고 있다.

민주주의를 대한민국의 근간으로 두고 있기에 우리는 초등학생 때부터 선거의 중요성, 선거의 원칙과 특징에 대해 배운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선거가 왜 민주주의의 꽃인지도 배우게 된다.

이러한 교육 과정과 높아지는 국민 수준으로 최근 정치 참여의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특히, 우리는 잘못된 리더를 뽑으면 국가가 어떠한 재앙을 맞닥뜨리는지 뼈아픈 경험을 겪었고 이로 인해 ‘정치 참여’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인식 또한 많이 바뀌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적 무관심’이라는 단어가 팽배했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국민들이 직접 본인들의 목소리를 내기도 하고 정치적 관심을 다양하게 표출하기도 한다. 실제로, 2017년의 19대 대통령 선거 투표율은 77.2%로, 1997년 15대 대선 이후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사전투표율은 역대 대선 사전투표율에서 최고 기록인 26%를 달성했다. 이번 대선에는 낮아진 선거 연령으로 만 18세부터 투표가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치 참여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 예측할 수 있다. 

    

물론 국민의 실질적 정치 참여를 나타내는 투표율 자체에도 큰 의미가 있지만, 선거가 민주주의의 꽃이라 일컫는 이유는, 그동안 크게 드러나지 않았던 ‘국민의 뜻’이 투표율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을 국민 또한 잘 알고 있다. 대통령을 아무나 뽑아서 나라가 쇠퇴하기를 원하는 국민은 단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나라의 흥망성쇠를 좌우할 수많은 정책과 결정 권한을 가지는 대통령을 뽑는 것이기에 대통령 선거가 중요하다는 점은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그래서 국민 각자가 본인의 관점과 입장에서 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을 고민하고 찾으며, 후보자 중 누가 대통령의 자질을 더 잘 갖추었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려 한다. 하지만, 우리가 이를 평가하고 판단하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특히 대선 전에는 방송사마다 ‘대선 토론회’를 방영하여 국민들이 더 나은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지만, 이를 시청하고 있으면 후보자들이 싸우는 것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여러 가지 이슈를 짧게 다루기 때문에 복잡하게 느껴지고, 정확하게 대선 토론으로 우리가 후보자들의 무엇을 평가해야 하는지 모른다.     



우리가 국민으로서 더 나은 대통령을 뽑기 위해서는 대선 토론의 흐름과 특징, 그리고 어떤 요소에 집중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기본적으로 토론의 목적은 청중으로 하여금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하도록 돕는데, 대선 토론 자체를 우리가 기본적으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대통령의 자질을 평가하기 위한 대선 토론이 무의미해질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가장 큰 토론의 장인 대선 토론을 살펴보고 이해하는 것은, 토론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동시에 올바른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을 기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토론, 설득의 기술 p.338



대선 토론은 기존 토론과 달리 어떠한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대선 토론의 특징은 다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① 대선 토론은 하나의 논제가 아닌 여러 논제를 복합적으로 다룬다.

② 대선 토론은 ‘토론자’가 중요한 토론이다.

③ 대선 토론은 선거에서의 득표를 목적으로 한 토론이다.      


위에서 설명한 세 가지 특징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대선 토론은 자신이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있다는 점을 설득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이 말의 의미를 조금 풀어 설명하면,

일반적인 아카데미식 토론은 토론의 논제를 바탕으로 깊게 논쟁하며 내 주장을 설득하는 것이지만, 반면에 대선 토론은 자신이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있다는 점’을 설득하려 한다.     


그렇기에 여러 논제를 다루는 대선 토론에서 후보자들은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정도에서 토론을 진행하고, 청중들이 후보자에 대해 우려하는 부분을 파악하고 이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     


즉, 대선 토론에서는 토론자가 주제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정도에서 토론을 진행하게 되기 때문에 각 토론자가 한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알려고 하기보다는 토론자가 자신의 입장을 ‘어떻게’ 밝히는 지를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후보자가 주장하는 정책의 한계에 대해 상대 후보자가 언급했을 때 이를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본인을 국민들에게 어떤 키워드로 ‘홍보’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대선 시리즈 첫 번째 편으로, 이번 글에서는 ‘대선 토론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이러한 특징이 실제 대선 토론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고 후보자들을 평가할 수 있을지 앞으로 대선 준비 시리즈를 통해 소개해보려 한다.      

더 많은 자료는, 『토론, 설득의 기술』을 참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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