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을 할 때에는 물론 자료조사도 매우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잘 듣고 잘 말하는 것입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린적 있지만 토론은 내가 준비한 내용을 말하는 것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상대측의 주장과 근거에 대해서도 대응을 하고 반박해야 합니다.
그러니 그만큼 잘 듣고, 잘 말해야 한다는 것은 알겠지만
실제 토론을 할 때는 잘 말하는 것보다도, 잘 듣는 것이 정말 어렵게 느껴지실 거에요.
토론의 말하기는 제한된 시간 안에서 주장과 그에 대한 충분한 근거를 제시해야 합니다.
상대방이 충분히 기억할 수 있도록 '반복해서 천천히 말해주는' 친절함을 베풀수는 없겠죠.
여기서 우리는 잠시 CEDA토론의 진행 순서를 떠올려봅시다.
http://blog.naver.com/kareneri/220623727527
찬성과 반대측의 각 입론 사이사이에 매번 상대측의 교차조사가 실시됩니다.
상대측 토론자의 입론을 아주 잘 듣고 있다가, 상대방 입론의 논리적 모순점이나 허점에 대해 질문의 형식으로 공박을 하는 것이 바로 교차조사죠.
문제는 우리는 상대방이 입론에서 어떤 이야기를 할 지 미리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 자리에서 잘 듣고 순발력있게 바로 질문을 해야 하는 것이지요 (물론 숙의시간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겠지만요!)
그러니 얼마나 잘 듣느냐가 굉장히 중요하겠죠?
따라서 잘 듣고, 들은 것을 잘 활용해서 말하는 것! 그것이 토론을 잘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 됩니다.
(특히 CEDA토론은 교차조사에서 얼마나 잘 묻고 답하는가에 따라 청중의 평가가 어느정도 정해지게 되죠)
그렇다면! 잘 듣고, 잘 말하려면?
교차조사하는 장면을 보신적이 있나요? "~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맞습니까?" 라는 형태로 질문을 시작하죠.
http://blog.naver.com/kareneri/220625193453
중요한 것은, 사람의 기억력이 그리 완벽하지 않다는 슬픈 사실입니다. 작은 표현의 차이로도 의미가 크게 달라져 오류가 생길 수 있다는 문제도 있죠.
상대방의 입론 시간 동안 어떤 주장을 하고 근거가 무엇이었는지, 전사하면서 듣는 연습을 하셔야 해요.
그래야 제대로 반박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팁 한가지를 말씀드리면, 중요한 말은 상대방이 했던 말을 그대로! 옮겨 적으라는 겁니다!
무슨 말인가 싶으시죠? '인용'의 의미로 " " 를 말한 건데요~
바로 앞에서, 상대방이 했던 말을 그대로 옮겨 적으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내가 발언을 할 때, 상대방이 했던 말을 '그대로'활용하세요.
oo측 토론자께서는 이러이런 내용으로 말씀을 하셨는데~ 보다는
oo측 토론자께서는 "~~~" 라고 말씀하셨는데~ 가 좋다는건데, 엄청 쉽게 예를 들어볼까요?
상대측의 발언에서 "코끼리는 귀가 크고 코도 깁니다" 라는 말이 있었다고 가정합시다.
여기서 '코끼리의 귀와 코의 크기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보다는
'"코끼리는 귀가 크고 코도 길다"고 말씀하셨는데~' 라는 거죠! 이해가 되셨나요?
토론을 하는 이유는 찬성의 의견과, 반대의 의견을 모두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보다 좋은 결정을 하기 위함입니다.
승패를 떠나 토론의 의미를 생각해도 내 주장만을 생각하기보다 상대방의 주장과 근거가 무엇인지 경청하는 것이야말로 매우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일입니다. 부디 이 글을 오직 '토론대회에서 이기는 법'만을 생각하며 읽지는 않으시길 바라봅니다.
리얼디베이트(RealDebate)는 토론교육 전문기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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