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논제 유형 - 사실토론, 가치토론, 정책토론
사실논제, 가치논제, 정책논제는 각각 어떤 내용일까?
토론논제에도 유형이 있다?
최근 몇몇 학교에서 토론수업을 시도하면서 '토론 주제를 정해오라'는 과제를 내주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토론 논제를 정하는 것이 생각만큼 쉽기만 한 것은 아니죠. 토론 논제를 정할 때에도 고려해야 할 사실들이 많습니다.
토론 논제에도 유형이 있습니다. 제목을 보셨으니 아시겠지만, 바로 "사실논제, 가치논제, 정책논제" 세 가지입니다. 이 세 가지 논제의 유형에 따라 '사실토론, 가치토론, 정책토론'으로 나뉘게 되고, 토론에서 다루게 되는 쟁점과 토론의 진행 방식도 달라집니다.
사실논제
사실논제는 말 그대로 사실 여부를 가리는 논제입니다. 따라서 그 논제가 '사실'이라는 것이 명백하게 드러날 근거가 나타난다면 그대로 토론은 끝나게 되죠. 아직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과거의 역사적 사실이나, 원인과 결과에 대한 논제, 범죄 성립 여부를 두고 법정에서 변호사와 검사 사이의 공방 등이 모두 사실논제에 해당됩니다.
사실논제는 '미래'의 일에 대해서도 다룰 수 있는데요. "2018년 부동산시장이 폭락할 것이다" 등의 예측 등을 가지고 미래의 사실에 대해 논할 수 있습니다.
가치논제
가치논제는 옳은지 그른지, 바람직한지 아닌지, 좋은지 나쁜지 등의 가치판단이 쟁점이 되는 논제입니다. 어떤 것이 가치가 있음을 주장하거나 반대로 가치가 없음을 주장할 수 있습니다. 또는, 특정 가치가 다른 어떤 가치보다 우선한다고 주장하는 등의 내용을 다룰 수 있죠.
가치논제는 아무리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주장을 하더라도 서로 가치관이 다르다는 사실만을 확인할 뿐 토론의 승패가 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승패를 가를 때에는 논제를 더 잘 이해하고, 적절한 근거를 잘 제시했는지를 평가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교육 현장에서 가치논제로 토론을 할 때에는 가치관의 차이에 대해 수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책논제
정책논제는 현 상황, 현 정책, 현 행동에 변화를 추구하는 문제를 논합니다. 주로 '~을 해야 한다'는 형태의 논제가 됩니다. 논제는 변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아 표현합니다. 그래서 변화를 주장하는 측이 '찬성측', 현 상황의 유지를 주장하는 측이 '반대측'이 되도록 논제를 만들죠. 정책논제는 결국 사실과 가치에 대한 논의도 포함하기 때문에 교육 목적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는 논제입니다.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도 무엇을 논하느냐에 따라 사실논제, 가치논제, 정책논제로 나뉘게 될 수 있습니다. 토론에 정말 자주 등장하는 주제은 '사형제도'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사형제도는 범죄율을 감소시킨다",
"사형제도는 바람직하다",
"사형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순서대로 사실논제, 가치논제, 정책논제입니다.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어떤 유형의 논제인가에 따라 다루어야 할 쟁점, 주장, 근거가 모두 달라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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