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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악연.

한 글자의 간극

by 임시우

인연, 참 묘한 녀석이다.

늘 어려운 이 녀석이


나에겐 장마철 일기를 살피거나

한겨울 빙판길을 걷는 것만큼 대하기 어렵다.


어떤 때에는 찬란한 태양과 맑은 공기가 되어

온갖 형태의 기쁨과 환희로 행복해지기도 하고


또 어떤 날에는 굵직한 소나기처럼

느닷없이 퍼붓는 폭풍우가 되기도 한다.


질리도록 묘한 불청객 같은 이 녀석은

내겐 그저 악연으로 남아 있다.


이미지 출처 : 크라우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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