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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진킴 Jun 03. 2020

플라이휠, 콘텐츠 커뮤니티를 만드는 공식 (1/4)

크리에이터를 위한 브레인푸드: 잘되는 커뮤니티는 어떻게 만드는 걸까? 

앤디 존스의 “Flywheels and How to Create Communities” 을 번역한 글입니다. 퍼블리의 김민우님이 한국어 요약본을 블로그에 올려주셨고, 뉴스레터를 통해 소개해주신 아티클입니다.

개인적으로 커뮤니티 매니저, 콘텐츠 마케터, 초기 스타트업 1인 홍보&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매니저 포지션을 거치면서 기사, 트위터 등에서 파편적으로 접했던 정보들을 ‘플라이휠’을 통해 체계적으로 정리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콘텐츠를 통한 커뮤니티 만들기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크리에이터, 커뮤니티 매니저, 콘텐츠 스타트업 마케터에게 추천합니다! 




매 년 창업가들은 새로운 (대박) 온라인 커뮤니티 만들기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면역 치료법부터 축구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주제와 사용자를 거느린 거대한 수평적 플랫폼(Horizontal Platform)을 만드려는 시도죠. 레딧 같은 커뮤니티로요. 한편으로는 특정 그룹과 관심사를 겨냥한 수직적(Vertical) 커뮤니티를 지향합니다. 자동차 애호가를 위한 Wheelwell 처럼요. 많은 이들이 차세대 온라인 커뮤니티에 투자하고 싶거나 만들어고 싶어하는 데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지만, 대표적으로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성공하면 아주 '대박’이 나기 때문일 것입니다. 레딧, 유튜브 같은 커뮤니티의 폭발적인 성장을 보며 커뮤니티는 스타트업계의 영원한 성배인 멈추지 않는 '자체 성장(organic growth)'을 가진 것 처럼 보이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콘텐츠 플라이휠이 답이다 


저는 자체 성장을 통한 비즈니스의 파괴적인 성장을 만들어내는 원리, 즉 플랫폼에서 유저들이 만드는 새로운 콘텐츠가 다른 유저와 콘텐츠를 다시 불러내는 모멘텀을 "플라이휠(Flywheel)"이라고 부릅니다. 플라이휠은 에너지를 저장하는 기계 장치에서 나온 말입니다. 회전 속도가 빨라지면 빨라질 수록 에너지가 더 많이 저장되고 외부의 동력없이도 계속 회전할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끊임없이 회전하고 심지어 더 빨라지는 게 가능하다는 이 원리는 얼핏 마술처럼 들리지만 사실 물리학적으로 간단한 개념입니다. 


플라이휠은 운동 에너지를 잠재적 에너지(Potential Energy,물리학에서 위치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장치입니다. 운동 에너지는 움직이는 물체가 운동을 통해 갖는 에너지, 잠재적 에너지는 물체가 어떤 위치에 있음으로써 물체가 저장하는 에너지를 말합니다. 활쏘기를 예시로 들어 볼게요. 활시위를 뒤로 당길 때 화살에 잠재적 에너지가, 그리고 활시위를 놓았을 때 화살은 운동 에너지를 가집니다. 이 플라이휠의 크기가 클 수록, 회전 속도가 더 빨라지고, 그로 인해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하고 속도를 늦추기 어려워집니다.  


"콘텐츠 플라이휠"을 구축한 온라인 커뮤니티도 같은 원리로 작동합니다.


 앞서 예를 들었던 레딧을 살펴볼까요? 계정을 생성한 사용자가 쌓일 수록 레딧은 잠재적 에너지를 비축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콘텐츠를 만든 후 구글 검색을 통한 노출, 소셜 미디어를 통한 공유 또는 다른 방법으로 온라인에 퍼지는 것을 ‘화살이 날아가는’것으로 설정할 수 있죠. 여기서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가 운동 에너지입니다. 새로운 콘텐츠가 하나 생길때 마다, 이 운동 에너지가 새로운 트래픽과 사용자를 플랫폼으로 끌어와 잠재 에너지로 전환하고, 콘텐츠 플라이휠은 크기가 커질 수록 회전 에너지는 가속화됩니다. 자가 회전이 생기는 거죠. 일단 시동이 걸리면 겉잡을 수 없습니다. 레딧은 최근 월 430만의 액티브 유저(MAU)를 기반으로 15년이 지난 지금도 위세를 떨치며 그 회전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꾸준하게 자가성장하는, 오가닉 그로쓰 플랫폼을 만들 수 있을까요? 


간단하게 성장 공식을 만들어서 통조림으로 케찹과 머스터드 옆에서 핫도그처럼 팔릴 순 없죠. 상품이 아니거든요. 극소수의 창업자들이나 대를 거쳐 내려오는 이탈리아 할머니의 비법 같은 ‘시크릿 소스’는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원료들은 알아낼 수 있고, 재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플레이북에선 각 요소들을 설명하고,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플라이휠을 장착하는 스타트업을 만드려면 무엇을 해야하는지 다뤄볼것입니다.  



플라이휠의 핵심 요소  7가지 


플라이휠 소프트웨어를 만들려면 핵심요소 7가지가 필요합니다. 그 중 여섯 가지는 전달이 가능하고, 배울 수 있는 내용입니다. 하나씩 구체적으로 논의해볼 것입니다. 하지만 마지막 하나는 오직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스스로 찾아 내야 합니다. 커뮤니티를 눈에 뛰게하고, 독창적인 혁신으로 만드는 '시크릿 소스'는 배워서 되는게 아닙니다.  


(1) 플라이휠 설계 (flywheel 1.0): 커뮤니티에서 어떻게 사용자를 획득하고, 콘텐츠를 소비하게 하고, 일부 사용자가 콘텐츠를 생산하게 전환하게 만들지, 이렇게 만들어진 새로운 콘텐츠로 어떻게 트래픽과 신규 사용자를 이끌어 낼 것인지에 대한 포괄적인 계획 


(2) 콘텐츠 소비 플라이휠 설계 (flywheel 2.0): 다음 단계의 플라이휠로써 커뮤니티 내부에서 콘텐츠 소비량을 더 가속화 시킬 프로덕트


(3) 콘텐츠 제작 플라이휠 설계 (flywheel 3.0): 세번째 플라이휠로써 커뮤니티 내부에서 사용자가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양을 더 가속화 시킬 프로덕트


(4) “콜드 스타트” 해결: 커뮤니티에서 얼리어답터들을 파악, 초창기 크리에이터로 만들어 고정층으로 확보하는 등 플라이휠 초기 모멘텀을 만드는 전략 


(5) 퀄리티 검수와 커뮤니티 관리: 콘텐츠 제작의 퀄리티와 유의미한 사용자를 유인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또는 사람이 직접하는 솔루션  


(6) 핵심 거점 확보 및 버티컬 확장: 초기 사용자와 콘텐츠를 확보해서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전략과 인접한 사용자 그룹과 새로운 콘텐츠를 버티컬로 쌓아 올리며 확장할 방법 


(7) “시크릿 소스”개발: 기존 커뮤니티를 떠나 사용자들이 커뮤니티에 빠져들만한 가치와 재미, 매력을 만들어 줄 유니크한 "훅" 




다음 편에서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4)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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