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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빌 언덕 Aug 04. 2016

브런치 작가 노조를 만들며

작가들과 소통하는 브런치를 기대합니다

브런치에 심리학적 글쓰기를 하고 있습니다. 


책 읽기의 시대가 끝나버렸다고 생각할 무렵 브런치라는 산뜻하고 진지한 플랫폼을 만났습니다. 너무나 반가웠고, 글 읽기와 글쓰기의 기쁨을 다시 느낄 수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조금씩 브런치가 성장할수록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들이 생겨났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가 아닌 작가 입장에서 느끼는 불편하고 불쾌한 부분이었습니다. 


브런치가 잘 성장하였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있기에 그런 마음을 브런치에 전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브런치에 전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브런치 작가답게 브런치 글로 게시를 하였습니다. 심리학적 글쓰기를 하다 말고 생뚱맞게 쓴 글에 많은 분들이 좋아요와 댓글로 호응을 해 주셨습니다. 


브런치팀만 빼고 말입니다. 


관련 글 : https://brunch.co.kr/@reali7879/39 '브런치에게 고함'


많은 분들을 통해 저의 개인적인 생각만은 아닌 것이라는 확신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브런치팀과 대화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작가 입장에서는 브런치팀과 대화할 채널이 없었습니다. 하다못해 브런치팀의 공지글에 댓글로 이런 내용을 써 봤으나 반응은 전혀 없었고, 겨우 겨우 다음카카오 고객센터를 통해 윗글의 링크와 함께 의견을 표현하였으나 돌아온 답변은 Ctrl + C, V를 한 듯한 무의미한 답변뿐이었습니다. 


과연 내 제안사항은 접수되었을까?


사실 페이스북도, 트위터도, 다른 수많은 SNS도 고객과의 소통 게시판은 없습니다. 있어봐야 수많은 불만의 목소리에 관리만 더 힘들지겠죠. (회사 입장에선). 하지만 브런치는 네이버 블로그나 포스트 서비스와는 또 다른, 진득하고 작가를 대접할 줄 아는 서비스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공짜로 플랫폼 만들어준 회사에게 뭐 그리 요구할 게 많냐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작가들의 수많은 글들은 다음 포털사이트를 꾸리는 귀한 살림 밑천이 되고, 그것은 다음카카오에게 분명 금전적 이득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니 작가들도 브런치팀에게 뭔가를 좀 더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브런치팀, 다음카카오와 뭔가 대화를 하고 싶은 작가 여러분들과 브런치다운 방식으로 일을 벌여 보려 합니다. 브런치가 만들어진 매거진을 통해, 그 안에 브런치에 말해주고 싶은 글들을 모아서 만들어보면 - 설마 그렇게까지 하면 브런치팀이 작가들의 이야기를 더 들어주지 않을까요?


브런치 서비스에 대하여, 브런치팀에게 이야기가 하고 싶은 작가분이라면 누구든지 참여작가로 신청해 주십시오. 어떤 이야기를 꺼낼지는 자유입니다. 


브런치에게 있다 보면 종종 브런치가 작가들을 선별하고 사육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런 불편감 느껴보신 적 없으신가요?


작가들의 이야기가 모여 담벼락을 넘고, 브런치팀에게 전해져, 브런치와 작가들이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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