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찾기 (faet . 할머니와 피자)
나를 찾아오는 분들은 고민은 직업이다
각각 사연은 다르지만 보통 직업 선택을 깊이 고민하기보다
돈을 벌어야 된다는 이유로? 남들이 좋다고 해서? 부모님이나 주변 추천?
으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직업선택에 가장 중요한 ‘자신’이 빠져 있다.
컨설팅은 두 번 진행되는데 진로 컨설팅과 내면컨설팅이다.
진로컨설팅이 끝난 후 꼭 몇가지 미션을 해보라고 한 후 다시 내면컨설팅을 받는다.
그러면 효과가 훨씬 더 좋다.
영업비밀이라 (?) 다 공개하지는 못하지만 미션 중 한 가지를 공개한다면 ‘시장관찰’이다
미션임파셔블 같이 뭐 대단한건 아니지만 하고 나면 분명 달라져 있다.
하는 방법은 편하게 시장 여기저기를 구경하는 미션이다.
무언가 필요해서 가는게 아니라 순수하게 관찰에 중점을 둔다.
필요하면 사올 수 도 있고 먹을 수도 있지만 다양한 모습을 살펴보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처음에 미션을 받으면 갸우뚱 하는 모습을 본다.
가끔 어린친구들은 시장을 한번도 안가본 사람도 있다.
마트나 백화점에 익숙하지 시장은 어디 관광지에서 한번 들려 볼까 하는 곳이다.
이것을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스스로의 관점을 살펴보는 것.
"어떤 사람은 시장 상인들에세 요즘 방식의 마케팅을 알려줘야겠다."
"너무 불편해서 시장은 바꿔야지 이대론 안되겠다"
"이곳엔 노인들 밖에 없구나"
"하나를 팔기위해 치열하게 노력하네"
"시장음식을 먹어보니 맛있네 "
"운동화랑 속옷이 엄청 싸네"
"이런 물건을 누가 사는 거지?"
"생각보다 시장이 야채는 저렴하고 신기한 물건이 많네 "
"시장사람들의 한분 한분이 이 장사를 어떻게 시작했는지 인터뷰를 하고 싶다"
"노후된 시설을 고쳐서 안락한 쇼핑 공간을 만들어야지"
"앞으로 식재료를 여기서 구매해 봐야지"
등등 각자의 시선으로 시장을 해석한다.
바로 그거다.
딱 맞는 직업은 돈? 명예? 인간관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직업 찾기에 기본은 바로 나 자신이다.
누구나 취향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취향은 우리가 선택하는 순간 그 사람이 누구인가를 드러낸다.
탕수육 부먹 ? 찍먹?
짜장면에 고춧가루 뿌려? 말아?
민트초코? 좋아해? 싫어해?
특별하지 않아도 그 사람의 특징을 표현한다
마음이 끌리는 방향이라고 정의 하면 될 거같다.
취향: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 또는 그런 경향
향
그럼 취향은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
개인의 관심사, 고민, 성향에 따라 결정된다.
확고한 취향은 파고듦으로 생긴다.
남이 머래도 내가 추구하는 것은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뭐 그런걸 좋아해? 라는 비난을 받아도 괜찮은 것,
오히러 꿋꿋히 견딘 것.
인간은 사회인으로써 교육을 받으며 효율적인 것을 선택하게 강요 받아 왔다.
'올바른 사회인이 되기' 위해서
성실해야 되고, 규칙을 잘 지켜야 되고, 모범적이어야 되고, 남들이 인정하는 행동을 해야 된다 등 등
‘가스라이팅(?)’ 받아 왔다.
그러다 보니 취향을 찾기보다 평균을 따라가는 무색마취한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 착각 한다.
더욱 안타까운건 어떻게든 취향을 찾아 가려고 하는 사람을 쉽게 비난한다.
가까스로 찾은 취향은 자라서 멋진 취향으로 되기도 전에 욕을 먹다보니 스르르 사라져 버린다.
인생에 진짜 중요한 것들을 놓치게 된다.
언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즐기는지
-세포가 살아있음을 느끼는지
-온전히 내가 되는지
라는 질문에 말문이 막힌다.
누구나 타고난 취향이 분명히 있다.
그리고 기호를 찾기 위해 배우고 공부해야 된다.
경험을 통해 강화되며 끊임없이 업데이트된다.
시간과 돈 노력이 들어가야 진짜 취향이 된다.
영화를 예고편만 보고 내 취향이다 라고 말할수 없다.
수십편 수백편 영화를 줄기차게 보다 보면 나에게 맞는 영화가 점점 선명해진다.
그림이 좋다. 사진이 좋다. 가방이 좋다. 재즈가 좋다. 커피가 좋다. 글이 좋다.
큰 주제를 찾았다면 주저말고 한번 파고들어보자.
그게 시작이다.
우리 할머니는 91세 다.
할머니의 최애 음식은 피자다. 엄청 맛있게 드신다
처음 할머니께
나 : 피자 사줄까?
할머니 : 뭔 피자? 피자 그거 느끼해서 싫어 안먹어
나 : 혹시 할머니 ??피자 안먹어봤지?
할머니 : “....”
피자의 취향을 발견하고 인생의 만족감이 올라갔다.
가끔 피자를 두손에 들고 할머니 댁으로 간다
할머니라고 다 삼계탕 오리백숙 흑염소탕 이런거 좋아하는 거 아니다
울 할머니는 피자를 좋아하신다
또 할머니는
한복보다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더 좋아한다
90세 되시는 날 가족사진을 찍었다
드레스를 한 번도 안 입어보신 할머니는 절대 안입겠다고 하셨다
우린 설득해서 입혔고 매일 사진을 쓰다듬으며 좋아하신다
나 : 그날 입길 잘했지??
할머니 : 응 너무 좋네
나 : 할머니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아주세요 ^^
우리 취향은 경험에서 시작한다.
경험했는데 아니라면 난 이런걸 싫어하는 취향이구나 라면 지워나가면 된다.
취향을 찾기 위해 시장미션 한번 해 보면 어떨까?
당신의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