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보고 도를 닦으라는 말인가요?

by 박광석

부모가 속상한 이유는

자녀의 행동이 잘못되었기 때문이고,


자녀의 마음을 알아주기 보다는

자녀의 행동을 고쳐야 한다고,


이렇게 오랫동안 믿어왔던 분들은,

제 말이 내키지 않을 수도 있어요.


부모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자녀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라는 말이요.


가끔은 두 눈과 얼굴이 상기되어

저에게 항의하는 분들이 계시기도 하거든요.


"지금 저보고 도를 닦으라는 말인가요?"

수도자도 아닌 단지 부모일 뿐이라는 표정으로요.


설마 위의 내용이 제 말이겠어요?

제가 그정도로 훌륭하지는 않죠.


많은 학자가 연구한 걸

Thomas Gordon 박사가 정리한 내용이죠.


누구의 의견이든 어쨌든 제 입에서 나왔으니,

저에게 항의할 수 밖에 없겠지만요.


부모 마음을 알리고

자녀 마음을 알아주라는,


만약 이 말이

도 닦으라는 말로 들린다면


저는 감히

도 닦으라고 말하고 싶어요.


교육이 잘 먹히고,

자녀가 건강하고 유능하길 바란다면요.


가정이 화목하고,

웃음이 담을 넘길 바란다면요.


세상에 무서울 것 없이 성공한 사람도

자식 일에는 애끓는 경험을 많이 하거든요.


부모의 성공과 권력도

자녀 교육에는 도움이 안 된다는 걸 알게 되고요.


오히려 결과적으로

해가 되었다는 걸 알게 되고요.


그제서야 권력이 하나도 없는 사람처럼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훈련을 하더라고요.


저는 감히 과격하게 말하고 싶거든요.

'부모의 가장 큰 의무는 도를 닦는 것이다.'라고요.


그 이유는 부모 마음이 편해야

자녀 마음이 보이기 때문이예요.


부모가 힘들면 자녀 마음이 보이지 않아

많은 비극이 발생하잖아요?


왕따 당한 자녀가 선택한 극단적 행동은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닐텐데요,


왕따 뿐이겠어요?

자녀가 보이는 모든 문제 행동이 이에 해당될 거예요.


오랜 세월 동안 부모는

자녀의 힘든 마음이 안 보이니까 내버려 두었겠지요?


그리곤 감정의 홍수 상태에서

힘들어서 선택한 빗나간 행동을


부모는 더 열심히 잘못되었다고,

고치라고 질책했을지도 모르고요.


부모 마음이 편안하지 않으면

아이 마음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


아이 마음이 보이지 않으면

아이의 마음을 알아줄 수 없다는 것.


아이 마음을 알아주지 않으면

아이는 감정의 홍수 상태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는 것.


아이가 감정의 홍수 상태에서는

결코 바람직한 행동을 할 수 없다는 것.


그러니 부모 마음 상태는 자녀에게

가장 막강한 심리적 환경이예요.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것은

부모 자신인 거예요.


부모의 소유물들을 자녀에게 주는 것은

모두 껍데기에 불과해요.


부모 마음이 편안하든 아니든

부모 자신이 아니면요.


자녀에게 조금 더 좋은 걸 주고 싶다면

부모 마음이 조금 더 평안해지면 좋겠죠?


부모 마음의 평안은 자녀의 행동에 따라 얻어지는

권리가 아니라,


부모가 자녀에게 베풀어야 하는

의무일 거예요.


이제 마음이란 말에 대해 부담이 좀 줄었나요?

그럼 다음 단계로 나가보실게요.


자녀의 마음을 알아주는 언어 습관과

부모의 마음을 알리는 언어 습관 말이예요.


작가의 이전글화목한 가정이 가능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