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한 가정의 첫발- 앵무새 타령

by 박광석

자, 이제 우리도 천국,

화목한 가정을 위한 첫발을 내디디어요.


혹시

이런 분이 계실까요?


화목한 가정이면 좋겠지만,

화목한 가정이 아니더라도


아이만 잘 자라면 된다고 여기는 분이 계실까요?

아이가 공부만 잘하면 된다고 여기는 분이 계실까요?


화목한 가정과 '잘 자란다'는

같은 내용이어서요.


화목하지 않은데 아이가 잘 자라기는

어려워요.


화목하지 않아도 공부 잘하는 것 또한

어렵고요.


화목하다 아니다 둘로 나눌 수는 없겠지만,

화목한 정도만큼 잘 자라는 정도가 달라지긴하겠지요?


잘 자란다는 것은

공부를 잘 하는 것도 포함하거든요.


만약 가정이 화목하지 않는데,

아이가 삐딱하긴 한데, 공부를 잘 한다면,


모래성을 쌓는 것과 같아서

나중에 크게 터지거든요.


나중에 크게 터진 사례를 여기에 적으려니

불안을 조장하는 것 같아 망설여지네요.


그러니 차근차근

토대를 튼튼히 하는 수 밖에요.


부모가 화목한 가정을 이루려 노력만 한다면

아이는 저절로 잘 자라고, 저절로 공부도 잘 할 테니까요.


가족 간의 갈등을 외면한 채

아이 공부와 성적에만 노력을 쏟는 것보다,


가족이 화목해 지는 게 훨씬 쉽고,

공부에서 더 많은 성과를 거두거든요.


자, 화목한 가정을 위한 첫 단계,

아이 마음 알아주기를 소개할게요.


너무 쉬워요.

낯 간지러움만 극복한다면요.


아이 마음을 알아주는 방법은

아이가 무슨 말을 하든, 그 말을 따라하는 거예요.


앵무새 타령이라고도 하는데

말 끝에 '구나.'를 붙여도 좋아요.


아이가 '배고파.'라고 말하면

'배고프구나.' 이렇게요.


아이가 '책 읽어줘.'라고 말하면

'책 읽고 싶구나.' 이렇게요.


엄청 쉽죠?

이 정도는 할 수 있겠죠?


아이가 '이 닦기 싫은데.'라고 말하면

'이 닦기 싫구나.'이렇게요.


아이가 '핸드폰 새로 바꾸고 싶어.'라고 말하면

'핸드폰 새로 바꾸고 싶구나.' 이렇게요.


할 수는 있는데,

의문이 생기지요?


1. 이게 정말 효과가 있을까? 그리고

2. 아이의 요구를 다 들어주어야 하나? 이렇게요.


이 닦기 싫다고 이를 안 닦게 하면 안 되잖아요?

핸드폰 사고 싶다고 다 사줄 수는 없는 거 아녜요?


맞아요. 정말 그래요.

답부터 말하면,


1번, 효과는 있고요,

2번, 요구를 다 들어주지 않아도 되고요.


먼저, 앵무새 타령이

왜 효과가 있는지부터 살펴볼게요.


여기서 말하는 효과는

아이 마음이 편해지는 거겠지요?


앵무새 타령만 해도 걸림돌 쓸 때보다

아이 마음이 엄청 편안해져요.


걸림돌이 무엇인지 기억하시죠?

부모가 자녀를 가르치려는 온갖 옳은 말들요.


왜냐하면,

부모가 시간을 썼기 때문이예요.


앵무새 타령을 하려면

먼저 아이 말을 제대로 들어야 하잖아요?


아이 말을 듣는데

부모의 시간이 소요되겠지요?


앵무새 타령을 말하느라고

부모의 시간이 소요되겠지요?


게다가 앵무새 타령은

아이 말을 뭐라고 들었는지 확인까지 해주잖아요?


그러니 아이는

안심해요.


맞아, 내가 한 말을 제대로 들었구먼,

내 말을 듣느라고 시간을 썼구먼. 이렇게요.


부모는 남에게 쓰지않는 돈을

자녀에게는 아낌없이 쓰잖아요?


그런데 남에게 쓰는 시간을

자녀에게는 아끼는 경우가 많죠.


부모의 지시대로 자녀가 따르면

시간도 아끼고 바른 길로 갈 것 같아서요.


부모의 지시는 많아도

자녀의 말을 듣지 않으면


자녀는 생각해요.

'나에게 쓰는 시간은 아깝구나. 나를 사랑하지 않는구나.'


그러니 앵무새 타령만 해도

아이 마음이 편안해져요.


심리적 욕구가 충족되니

감정이 홍수상태에서 정상 상태가 되요.


아이 감정이 정상 상태가 되면

부모가 하는 말이 잘 들리거든요.


이때 부모 말을 하면 되겠지요?

부모 마음을 전달할 수 있겠지요?


그럼, 아이가 이닦기 싫고, 핸드폰 바꾸고 싶고,

아이의 요구를 안 들어주어도 될까요?


이 얘기는

다음편에 이어서 할게요.


또 앵무새 타령보다 더 수준 높은 아이 마음 알아주기는

그 다음에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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