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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쏠이 Aug 13. 2024

우리는 하나다.(자아분열)

03. 깨어나기 10


우리는 모두 하나다. 이 말을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실제로 그렇다.


살아가면서 수많은 싫은 사람들을 만난다.

'가르치려 든다. 폭력적이다. 음침하다. 재수 없다. 공감능력이 없다. 싹수가 없다' 등으로 그 사람을 싫어하는 이유를 타당하게 보이게 한다.

사실은 싫어하는 사람이나 특성이 많은 사람일수록 내면 안에서 자아분열이 심하게 이루어져 있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위의 특성을 모두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나'라는 '전체' 안에서 해당 특성을 가진 내면 아이를 모두 밀어내어 분열되어 있는 상태이다. 이런 사람은 본인이 해당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해당 특성을 내 것인 것으로 수용하기 전까지 계속해서 저런 특성의 사람을 끌어당기며 고통받는다.(정확하게는 모든 사람을 그런 특성을 가진 사람으로밖에 인지하지 못하게 된다.)


요즘 인터넷 댓글을 보면 조금이라도 미운 모습을 보인사람을 처단하려는 흐름이 보인다. '저 사람은 가해자야.'라고 하며 마치 자신이 직접적으로 공격받은 것처럼 분노하며 그 대상을 비난한다.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절대 인정할 수없어 버려둔 분열된 자아를 TV를 통해 보게 되고, 무의식적으로 악플을 달게 되는 것이다. 악플을 다는 사람은 자신에게서 가해자 자아를 밀어내고 내 안에서는 저런 모습이 절대 없다고 확신하며, 무의식적으로는 저런 모습을 보이게 되어 버림받게 될까 봐 두려워한다. 이렇게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그 거울인 현실에서 싫은 사람을 많이 마주하게 된다. 


싫은 사람이 나타나면 아주 좋은 통합의 기회가 왔음을 인지하라. 모든 순간 자신의 감정을 관찰하고 감정이 올라왔을 때 스스로를 돌아보라. 


분열된 내면아이들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를 소개하겠다.

예를 들어 홍길동은 자신이 게으른 것을 고통스러워하며 스스로를 절대로 쉬지 않게 한다. 이때 홍길동은 게으른 홍길동이라는 내면아이를 밀어내어 분열되어 있는 상태이다.

두 개의 의자를 나란히 두고 하나의 의자는 부지런한 나, 다른 하나는 게으른 나로 지정한다. 그리고 각 의자에 앉아서 해당 자아가 하고 싶은 말을 한다. 

ex) 부지런 의자에 앉아서 "나는 부지런한 내가 너무 좋아. 그런데 가끔 주말에 누워서 아무것도 안 하는 네가 너무 한심스러워. 많이 쉬었는데 왜 나가서 운동을 하지 못하는 거야?" 그리곤 게으른 의자에 앉아서 "나 평생 열심히 살았잖아. 그때마다 옥죄여 오는 것같이 불행하고 지쳤어. 나는 소파에 누워서 쉬는 시간도 못 가지는 거야?".. 이렇게 서로의 입장을 반복해서 피력하면서 양 극의 두 모습을 수용하게 되면서 양 쪽 다 문제가 없음을 스스로 인지하게 되어 분열이 사라지게 하는 방법이다.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이 자아분열이 되어있다. 뚱뚱한 자아, 게으른 자아, 못생긴 자아, 애정결핍 자아, 이기적인 자아, 부모를 싫어하는 자아, 대충대충 사는 자아, 무능한 자아, 폭력적 자아, 가해자 자아 등 수백 개로의 자아들을 내 것이 아닌 냥 분리해 두었다. 


깨달음으로 가는 길은 이 모든 것이 하나라는 것을 깨닫고 모든 것을 사랑하는 것이다. 

남을 미워한다는 것은 나를 미워하는 것이다.

 원래 우리는 모두 하나라는 것을 잊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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