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쏠이 Jul 02. 2024

알아차림의 1,2단계

04. 다시 일기 1

해당 챕터[04. 다시 일기]의 글은 정보를 주기 위한 목적이 아닌, 작가 본인의 무작위한 생각들을 기록하고자 함에 목적이 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무엇을 해야 의미 있는 삶을 보낼 수 있을까?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를 생각하며 무의식적으로 결핍에 의한 성공을 쫓던 때와 달리 꽤 오랫동안 무의식 정화, 나 자신을 수용하는 자기 사랑을 실천하다 보면 삶을 꽉 채우고 있던 결핍들이 사르르 녹고 진정으로 내가 바라던 삶을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채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도 오랫동안 결핍으로 인한 욕구를 들어주며 사느라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기 어려운 순간도 있지만, 지금 내가 글을 쓰는 것처럼 어떠한 결핍이 없이 그냥 나 좋으라고 하게 되는 일들이 많아진다.

 

괴로움이 찾아오면 내면을 들여다보게 된다. 

그것이 깨달음으로의 첫걸음이 된다. '이 고통을 끝내줄 것은 '완전한 깨달음'이야.' 하며 유튜브, 책을 보며 구루들의 삶을 찾아 나도 저들처럼 되기를 소망한다. 보통 깨달음의 1단계는 내가 바라는 것은 모두 이루어질 수 있다는 시크릿의 개념으로 시작된다. 나의 경우도 '내가 현실의 창조자.'이다라는 깨달음으로부터 시작했다. 그러나 그 믿음은 긍정적인 것들만 수용하는 오류를 범하게 되었다. 부정적인 마음은 부정적인 현실을 창조하기 때문에 내 안에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것이었다. 삶이 꽤나 즐거웠지만 표면의식만 긍정적이었던 나는 짜증 나는 현실을 마주하고 다시 무의식적으로 현상을 탓하는 사람으로 돌아갔다. 


깨달음의 2단계는 1단계를 몇 년 겪으며 '나는 충분히 긍정적으로 살았는데 힘든 현실이 창조된다.'라는 생각이 떠오르며 시작된다. 긍정을 외치다가 부정적인 현실에 완전히 넉다운되어 다시 깊게 내면을 살펴보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무의식 속에서 울고 있던 공포, 두려움, 결핍들을 인정해 주는 무의식 정화의 과정을 거지며 한 단계 더 의식 확장이 이루어진다. 어둠의 수용. 이제는 빛만 수용하는 것이 아닌 어둠까지도 수용하게 되는 것이다. 현실에서도 무의식 정화가 잘 이루어지도록 힘든 일들이 발생한다. 그러나 이전과 달리 힘든 일이 그렇게 힘든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이때가 되어서 고통스럽지만 고통스럽지 않은, 슬프지만 슬프지 않은 삶이 시작된다.


내면을 들여다보는 삶, 깨달은 자들의 삶, 의식이 확장된 삶이 인류가 가야 할 방향이 아니며, 내면과 영성에 관심을 가지는 삶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수백 번의 환생이 끝나가고 소멸에 가까워질 때 깨어나는 것뿐인데 거기에 어떻게 특별함이 있겠는가. 우리가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다가도 까먹어버리고 살 듯 깨달음은 그런 것이다. 깨어난다 해도 완전히 깨어난 상태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다. 다시 무지해지고 다시 깨어난다. 물론 의식 확장이 될수록 참나의 상태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진다. 그렇게 느껴야 하는 모든 감정들을 느껴 소멸되면 다시 이 고통스럽고 기쁜 삶을 본인의 발로 찾아올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꿈 기억하기(의식 확장)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