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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호 Jun 03. 2024

요가인은 왜 비건이 많을까?

요가에서 지키는 것들

켜켜이 쌓인 거짓의 층들이 하나씩 벗겨질 때, 우리는 점점 더 진실해지고 친밀해진다. 그러다 마침내 우리의 진실만이 남게 된다. 진실은 우리의 본질과 본성, 가장 깊은 소망이 되며, 숨 쉬는 공기가 된다.

<요가 매트 위의 명상 - Day23>


요가인은 왜 비건이 많을까?

*야마 - 요가의 도덕적, 윤리적 계율





요가인은 왜 비건이 많을까?

요가인은 왜 비건이 많을까?


요가의 야마 중 아힘사 Ahimsa(비폭력, 불살생)'은 생명 존중을 뜻한다. 

비폭력은 물리적인 것뿐 아니라 정신적, 심리적인 것도 포함한다고 볼 수 있다. 정확히는 나 자신, 다른 존재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을 뜻하는 것이 아힘사이다.

아힘사를 실천하는 방법으로는 말로써 상처를 주지 않는 방법도 있다. 폭력과 살생에 가담하지 않기, 상처 주지 않기, 낭비하지 않기... 동물 복지와 환경에 신경 쓰는 비건이 되는 건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볼 수 있다.



단순히 살생하지 말라는 부정의 명령보다는 사랑이라는 긍정적이고 광범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요가 디피카 - 아헹가>


요가 커뮤니티에서는 여러 방면에서 실천하는 활동가를 쉽게 만날 수 있다. 나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 아닌데 어쩜 이런 일들에 많이 관심을 가질까? 궁금하기도 했다. 비건이나 유기견, 유기묘 같은 동물권뿐 아니라 페미니즘과 퀴어 인권에도 관심이 많고 장애인 이동권 시위에 대한 생각이라든지. 요가해서 남주는 기부 등등 그 모든 약자에 대한 포용력이 보통 사람들보다 크고 훨씬 개방적이다. 평범한 요가인은 요가는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라는 대답을 해준다. 요가는 자세 - 아사나 수련 만을 통해 얻는 것이 아니므로. 어린아이에게도, 자연으로부터도 배울 수 있는 것이 요가이기 때문이라는 내가 잊고 있었던 사실을 다시 알려준다.










요가를 통해 나의 본질에 가까워지기


본질은 내가 가진 고유한 모습이지만 노력하지 않으면 손쉽게 가려지고 만다. 어쩔 땐 나조차도 나와 친밀하지 못한 순간들이 많다. 밤에 떠올리고 괴로운 말들,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나서지 못했던 일들, 순간의 소중함도 만끽하지 못한 하루들이 그렇다. 평소에도 생각지 못하고 있다가 한 번씩 '아, 본질에 다가가야 하겠다.'라는 생각이 경종처럼 울린다. 나는 요가를 하면서 적어도 수련을 하기 전 후에는 의식해서 유해한 것을 피하게 되고, 좋은 에너지를 유지하기 위해 평소보다 더 신경 쓰게 되었다. 일상에서 ‘요가 정신'과 내 행동이 맞을까에 대해 생각해 보는 순간도 늘어나게 됐다.


요가에서 가치 있게 여기는 정신을 따라가는 것은 좋지만 그것을 삶에 이상적인 목표로 삼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는 명상을 하고, 모든 식단을 채식으로 바꾸고, 유해한 미디어와 술담배를 멀리하는 것. 누구나 도를 닦는 승려처럼 사는 것은 아니다. 좋은 규율은 내가 의지를 가지게 하는 다짐이자 긴장이 된다. 규율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들과 친구가 되고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함께 하는 사람들의 에너지, 몸과 마음이 성장하는 환경에 있다 보면 나를 더 긍정적으로 만들고 세상도 긍정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해 준다. 그리고 그건 삶에 정말로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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