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이 썰전에서 대통령후보간 토론에 대해 이야기할 때,
지금 중요한 건 토론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보이느냐 하는 것이라는 말에 크게 공감했다.
토론의 승패에만 매달리면 정작 중요한 유권자의 표는 놓칠 수 있는 거니까.
요즘 나는, 회사일을 하면서 '일'을 잘 되게 하려고 애썼던 내가 바보였다는 생각을 한다.
일이 잘 끝나면 성과는 알아주겠거니 했었던 것 같다. 순진했다.
그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대단한 일인지 부풀리고 부풀려서 수시로 보고했어야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에게 고과를 주는 사람의 눈에 들어야 했다.
결론적으로, 업무에만 신경쓰다가, 정작 실속은 못차렸다.
여태껏 그렇게 살아와놓곤, 이제와서 아쉬운 건 또 무슨 마음인지.
자꾸 되새기는 나한테 아빠가 말씀하신다.
" 네가 고과나 진급에 욕심이 없으면, 넌 아쉬울 게 없는거야.
네가 욕심이 없어봐라. 너보다 너를 데리고 일하는 상사가 더 힘들어.
욕심부릴 거 뭐있니. 지금도 충분히 잘 살고 있는데.
아빠 나이 되보니까, 회사에서 잘나가고 안나가고 그런거, 하나도 안중요하더라.
제일 중요한 건 건강이야. 스트레스 받아서 몸 상하면 그게 진짜 손해보는거야. 건강은 꼭 챙겨야 한다."
그간 들은 말 중 제일 위로가 되는 말이었다.
아니라고 아니라고 하면서, 욕심은 있었나보다. 크지도 않은 욕심인데, 그걸 내려놓지 못해 마음이 시끄럽다.
아빠 말씀처럼, 지금 정작 중요한 건, 내 건강을 챙기는 걸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마음건강 관리 차원에서, 혼자 있는 시간을 보내야겠다. 좋아하는 걸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