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 고마워 잘했어 기특해

by 미선씨

벌써 두나도 어린이집에서 화폐 프로젝트를 시작했더구나.

3,000원을 주고, 필요한 것을 사 오는 심부름을 부탁하면서

처음에 엄마는 그냥 '두부'를 사 와달라고만 말했었는데, 두나가 꼼꼼하게 다시 물어봤잖아.

어떤 두부를 사 와야 하는 거냐고.

엄마는 다시 챙겨서 물어보는 두나 모습이 정말 기특했어. 어느새 이 정도로 컸나 싶었다니까?

다시 확인하고 간 덕에 정확히 엄마가 원하는 2,990원짜리 콩 두부를 사 올 수 있었지.

그 두부로 만든 두부부침과 된장도 맛있었지?

아마 두나 손으로 직접 산 두부라서 더 맛있었던 것 같아.

덕분에 그 날 저녁 우리 가족 아주 맛있게 잘 먹었어. 고마워.


지난주에, 하나에게는 특별한 추억거리가 하나 생겼지. 처음으로 학예회를 했잖니!

엄마도 딸의 학예회를 보는 건 처음이라 얼마나 두근거렸는지 몰라.

하나가 초청장도 주고, 학예회 시간도 몇 번이나 얘기해주어서, 잊지 않고 갈 수 있었어.

비록 사람이 많아서 하나에게 직접 인사는 못했지만,

멀리서 하나가 소고춤추는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봤단다.

두 번째 줄에서 머리를 말끔하게 묶고 등장하는 순간부터 눈을 뗄 수가 없더라.

그동안 누군가의 앞에서 공연하는 것이 싫다고 말하던 그 하나가 맞나 싶을 정도로. 정말 잘하던데?

아마 반 친구들 모두가 함께 하는 준비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을 거야. 트러블도 있었을 것 같은데,

그런 과정을 거쳐서 공연을 마무리하고 난 기분은 어떠니?

엄마는 그런 경험이 별로 없어서 궁금해. 엄청 뿌듯할 것 같기도 하고. 또 하고 싶을 것 같기도 하고.

여하튼 엄마가 보기엔, 반 친구들 모두가 함께 해낸, 아주 훌륭한 공연이었어.


마지막으로 우리 세나, 세나 며칠 전에 기저귀 차고 자기 싫다고 마구 떼를 썼잖아.

엄마는 밤에 이불에 쉬할까 봐 기저귀 차길 바랐는데, 세나가 너무 싫어해서 그날은 팬티만 입었지.

대신 자기 전에 꼭 쉬를 하고 자야 하고, 이불엔 쉬하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했는데,

세나가 자기 전에 쉬하기도, 이불에 쉬 안 하기도 모두 모두 성공했어! 아주 기특해.

앞으로도 잘 해보자!


2017.11.19

사랑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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