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1 week 1 movie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후기

지극히 뻔한 신데렐라 스토리.

by 노군

오늘 밤에 인어공주의 세바스찬 처럼 보이면 안돼. 가재 말이야.





내가 겪어봐서 아는데, 넌 절대 못 해낼거야.





덕분에 제가 부족하지 않다는 걸 알았어요.





닉이 나를 선택한다면 가족을 잃게 될 거고 나를 선택하지 않는다면 평생 엄마를 원망할 테니까요.












지극히 뻔한 신데렐라 스토리.



미국에서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이라는 영화가 흥행했다는 소문을 듣고 한국인 캐릭터도 있길 바랬지만 오로지 중국인들 만의 파티같은 영화다(한국계 코미디언 켄 정도 등장하긴 하지만). 영화는 친구의 결혼식 들러리를 서기위해 싱가포르로 향하는 남자친구(헨리 골딩 / 닉 영 역)를 따라 그의 가족들을 만나게 되는 주인공, '레이첼 추(콘스탄스 우)' 의 이야기를 담았다.


몇 천 억이 넘는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재벌의 유망한 상속자인 닉의 정체를 전혀 모르고 있다가 하나 둘 자신의 위치를 깨닫는 레이첼. 그녀의 연적(?)으로 등장하는 미래의 시어머니 '엘레노어 영(양자경)' 은 별로 영악하지 않은 방법으로 레이첼을 괴롭힌다. 오히려 레이첼을 시기 질투하는 지인들의 심술이 더 설득력이 있어보이긴 하지만 그냥 귀여운 수준. 여주와 남주의 애정행각을 방해하는 무리들은 영화적인 면에서 보면 굉장히 진부하고 실패한 장치들이다. 거의 있으나 마나 한 주변인물들의 레이첼을 향한 깔짝거리는 괴롭힘은 거의 아무것도 아닌 정도. 시답잖은 시월드를 겪는 레이첼과 닉의 해피엔딩은 당연한 전개라 김이 새지만 중국 전통 문화가 가득 담겨있는 영화를 헐리웃에서 만들었다는 실험정신(!)은 박수 쳐줄만 하다. 거의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동양인을 주요 배역으로 캐스팅한 헐리웃 자본의 영화는 '조이 럭 클럽(1993)' 이후 처음이다(리사 루 옹이 두 영화 모두 캐스팅 된 건 안 비밀). 그리고 예비 며느리와의 '공감대 형성으로 인한 결혼 재제', 유치하지만 왠지 뭉클한 비행기 안에서의 프러포즈, 남의 결혼식장 안에서 'falling in love' 를 자신들만의 주제곡으로 바꾸는 남주-여주의 로맨틱한 장면은 볼만했다.


나머지 씬은 그저 돈 많은 동양인들이 벌이는 돈지랄과 싱가포르의 홍보영상이 전부인 영화다. 미국 사람들은 돈 많은 동양인들이 노는게 재미있나 보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의 제작비가 3천 만 달러(한화로 약 340억) 정도 들었는데 북미 최종 수익은 1억 7천 달러(한화로 약 1900억원) 로, 어마어마한 흥행파워를 입증했다. 이러다 본격적인 시월드를 경험하는 후속편도 나올 기세.



요즘 해외에서 아시아가 인기다. 본작도 그렇고 캐나다에서 흥행몰이를 하고있는 드라마, '김씨네 편의점' 역시 동양인(그것도 한국!)이 주요 등장인물이다. 동양의 특이한 문화와 약간 보수적인 가정을 그린다는 면에서 외국인들에게 인기를 끄는 것 같은데 아시아인들이 가지고 있는 약점(?)들을 오히려 앞으로 내세워 코믹한 요소로 쓰고 있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역시 외국 사람들이 동양인들 하면 바로 떠올리는 것들로 점철된 영화다. 여자 주인공을 연기한 콘스탄스 우만 봐도 그렇다. 둥근 얼굴형에 거의 없다시피한 가슴, 단추같은 눈과 옆으로 약간 찢어진 눈매. 하지만 그녀는 미국에서 자란 동양인이다. 그래서 영화의 주요 언어는 영어다(중국어도 꽤 나옴). 이쯤되면 인종차별을 역으로 활용한 영화가 아닐까 싶긴하지만 미국인들이 좋아해주니 우리는 그저 감사하기만 하면 되는걸까.















+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의 여주인공 보다 그녀의 결혼하는 친구인 '아라민타 리(소노야 미즈노)' 가 더 눈에 띄었다.

(첫 등장에서부터 안경을 쓰고 나와서는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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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봤나 했더니 영화 '엑스 마키나(2015)' 에서 한 눈에 주목을 끌었던 그 배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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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라라랜드(2016)' 에서 미아의 친구들 중 노랑이였다는 걸 이제 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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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이 너무 많이 짧아서 아쉽...



요즘엔 넷플릭스에서 엠마 스톤과 함께 '매니악' 이라는 미드에도 나오셨다. 얼른 챙겨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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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GEEK 한 모습, 넘나 애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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