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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생존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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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Dec 04. 2018

칭찬

칭찬은 노군도 울게한다(음?).


퇴근하고 밥을 차리고 있었지.
엊그제부터 가스점검 한다는 문자를 받았었는데 오전에만 찾아오시다 내가 밥 먹으려는 찰나에 오셨네.
문득 기사님께서 나보고 이 오피스텔에 사는 사람들 중에 밥 차려 드시는 분 처음 봤다며 칭찬을 해주심.
(집에 쌀 가마니 있는데가 없대네)
본인도 아들 둔 입장에서 나보고 대견하다몈ㅋㅋ
아마 나 어릴 때 부터 엄마가 아침 점심 저녁을 잘 차려주신게 버릇이 되서 꼭 밥 지어서 챙겨먹게 된 것 같음.
성함도 모르는 기사님의 칭찬에 밥 먹다 오열할 뻔 했네. 우리 집에서 누군가와 대화를 나눈게 너무 오랜만이라 뭔가 억울하기도 하고(뭐가?) 기쁘기도 해서 울컥한 듯.
요즘 외롭긴 한가볾.
분명 자취 초기엔 먹을게 없어서 사과 한개로 일주일을 버티고 친구가 보내준 빵 일곱개로 일주일을 버티고 쌀 살 돈도 없어서 돈 좀 생기면 매일 라면만 먹고 그랬는데
이제는 주변에 먹을게 심하게 넘쳐나는데도 꼭 밥을 지어 먹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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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잘해요
#혼자서도잘차려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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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반 을 먹느니 차라리 #라면 을 끓여먹겠어
#라면먹고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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