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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top 행거 리뷰

빨래너는 행거와 옷 거는 행거의 차이는?

by 노군


그러니까 그런거야. 원래 집에서 쓰던 연식 5년 짜리 3단 행거가 있었는데 이사를 두 번 하는 동안 내용물이 다 사라졌거나 이전 집이 복층이라서 중간 이음 봉 부분을 버렸거나 했던거지. 그래서 옷은 더 더 늘어났는데 집에 딱히 걸데가 없었음. 포장이사 하느라 이삿짐센터 아저씨들이 반쪽만 남은 짤막한 행거를 들고 옷 어떻게 하냐고 묻는데 스스로도 '어떡하지...?' 생각하다 집 근처에 모래내시장이 있는걸 깨닫고(거기에 다이소도 좀 크게 있거든) 냉큼 새 행거를 사오겠다고 집을 나선거지.


근데 기대했던 모래내시장 내의 다이소엔 옷 거는 행거는 커녕 빨래 널어놓는 행거도 없었음.


집에 잔뜩 쌓여있는 옷을 어째야 하나 고민하면서 모래내시장일 배회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잡화 따위를 파는 곳에 행거도 팔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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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7516.jpg 행거 리뷰


원래 요딴 3단 행거는 동네의 DC마트 같은 곳에서 파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동네가 후져서 디씨마트 같은게 잘 없는게 함정...

아무튼 그렇게 이름없는 3단 행거를 사왔고 이삿짐 센터 아저씨들께서 친절히 조립과 옷들까지 싹 정리 해주심. 이사가 끝난 시간은 오후 5시였는데 내가 행거 사러 다녀오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옷까지 마무리로 끝낸 시간은


저녁 7시


였다.



하마터면 저녁 식사도 대접해 드릴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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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다닥 3단 행거 완성시키고 빠지신 이삿짐 센터 아저씨 분들 감사해요~




하지만 저 3단 행거에 들어간 건 상의나 외투들 뿐이었으니 하루 지나서야 바지만 걸어놓을 행거를 다시 사러 갔다.


3단 행거 보다는 꽤 저렴한데다 이동이 되는 1단 행거라 부담없이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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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 행거, 1단 행거 모두 이름이 없는거 치고 가격이 좀...



설치는 진짜 간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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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서도 따로 없이 포장박스 뒷면에 설치 방법이 적혀있는 수준.

(이거시 원가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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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top 이동식 1단 행거의 내용물은 요정도.

정말 싼 맛에 그리고 시장에서 얼른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 말고는 썩 눈에 띄는 이점이 없는 아이다.

일단 조립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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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퀴 네 개를 먼저 다리 본체에 꽂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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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중앙을 버틸 다리연결 봉 파이프 두개를 양쪽의 다리에 꽂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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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굉장히 중요한게 있는데 저 파이프들은 모두 온 힘을 다 해서 이음새에 넣어주어야 한다. 안 그러면 옷이 다 쓰러지는 대참사가 일어남. 그냥 양 손으로 쿡. 눌러서 넣은 뒤에 몸무게를 더해, 완전히 꽈악- 눌러서 넣어줘야 더 들어감.




3. 하단 기둥 파이프를 다리 중앙에 있는 홈에 끼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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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도 힘을 가하는 데에 집중해야 함. 대충 들어갔다 싶을 정도로만 두면 옷의 무게를 못 버티고 행거가 쓰러짐.

(두 번이나 대참사를 경험했다)



4. 기둥 파이프 연결 부속을 하단 기둥 파이프에 꽂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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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꽂게되는 길이가 눈에 보일 정도로 짧으니 대충 끼워도 된다.




5. 기둥 파이프 연결 부속 위에 상단 기둥 파이프를 꽂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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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옷의 사이즈에 맞게 늘이거나 줄이는 코너이기 때문에 먼저 시험삼아 옷을 걸어보고 높이를 맞추는게 좋다.



6. 옷걸이 봉 파이프를 ㄱ자 모양의 이음 파츠에 끼워주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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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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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는 먼저 집에서 거의 옷장에 접어서 보관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이소에 간김에 바지걸이 몇 개를 사왔다.



output_1189525836.jpg 다이소 스틸 바지걸이
IMG_6819.jpg 다이소 2단 바지걸이


그리고 옷걸이도 항상 모자랐던걸 기억하며 옷걸이도 몇 개 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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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put_2001212402.jpg 다이소 논슬립 옷걸이
output_4001487748.jpg 다이소 베이직 옷걸이



바지와 옷들을 모두 걸고 나자, 바지걸이가 모자르게 되어, 다이소를 한 번 더 가서



다이소에 있는 바지걸이를 몽땅 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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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는 이런게 참 좋다. 자질구레한 애들을 저렴하게 한 번에 털어올 수 있음.



output_1067673546.jpg 다이소 블랙 바지걸이


난 덩치가 커서 옷도 많이 큰 편이라 바지 역시 무게가 나가기 땜시롱 스틸 바지걸이가 튼튼해서 딱인데 내가 다이소에 한 번 갔을 때 너무 털어온 나머지 스틸 바지걸이가 매진이 되어버려, 아쉽지만 플라스틱으로 된 블랙 바지걸이를 털어왔다.

그냥 온라인으로 다음날 주문 하면 됐는데 내 바지들이 방바닥에 굴러다니는 꼴을 못 보겠음.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내가 과연 이 바지나 옷을 산적이 있었나 싶은 아이들이
넘쳐나도록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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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바지 새로 안 사도 되겠어!



잃어버렸거나 내가 버린줄 알고 있던 바지들이 줄줄이... 상의든 하의든 한 번 살 때 싸구려들을 깔별로 왕창 사는 편이라 트레이닝복 군단, 면바지 스타일, 청바지군들, 기모바지 아이들, 조거 팬츠 자식들이 마치 세력을 이룬듯 모여있다.

요즘 저 애들 돌아가면서 하루에 하나씩 입는 중.


이제 작은 방이 옷 방으로 변해버렸으니 이사할 때 이삿짐 센터 아저씨들이 엉망진창으로 대충 정리한 책장들을 좀 정리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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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세 개 짜리 집으로 구할걸...
















+

이동식 행거이긴 한데 나처럼 옷을 많이 걸어두면 움직이기 힘들다. 게다가 행거 자체가 싸구려에 1단이라 버티는 힘이 없어서 조금만 움직여도 옷들 무게 덕분에 우르르 넘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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