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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니츠카 타이거 멕시코66 옐로우 블랙 L4080490

영화 킬빌에서 우마서먼이 신었던 그 신발.

by 노군

쿠엔틴 타란티노의 초기 작품들을 좋아한다. 저수지의 개들(1992), 펄프 픽션(1994), 황혼에서 새벽까지(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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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00년대로 넘어와 킬 빌(2003, 2004), 씬 시티(2005), 데쓰 프루프(2007), 플래닛 테러(2007),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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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10년대의 마셰티(2010), 장고: 분노의 추적자(2012), 헤이트풀8(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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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최근 개봉을 앞두고 있는 2019년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까지.


IMG_8336.jpg 레오와 브레드 조합 실화니?!




초기작은 거의 뭔 소린지 알 수 없는 농담 따먹기 수준의 라인들과 뜬금포 전개가 많은 영화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꾸준한 연출, 기획 덕분에 어느 정도의 수준까지 올라온 연출력과 대사들은(타란티노가 연출하고 대본까지 쓴 영화는 특히 잡담이 많다) 쿠엔틴 타란티노만의 색깔을 명확히 보여주는 작품들이 많다.



덕분에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감독이 됐는데 나는 당연히 호.



그중에 나의 최애작은 우마서먼 누님이 출연했던 킬빌(빌보드를 죽여 놓겠다는 mbc의 킬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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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볼륨을 두 개로 쪼개서 개봉했지만 전무후무한 오마쥬, 패러디, 슬래셔, 막무가내 전투씬은 볼륨 1에 전부다 들어가 있다. 2는 개인적으로 너무 허무하게 빌이 죽어서 아쉽... 킬빌 3도 나온다고 소문만 무성한데 스토리는 블랙 맘바(베아트릭스 키도)에게 엄마인 버니타 그린을 잃은 딸이 20년 뒤에 복수를 한다는 내용이라고 한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본인은 진짜 20년 뒤에 영화를 찍을 거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관심이 없다고 밝혔고 우마 서먼은 킬빌 3에 출연한다고 했다. 킬빌 볼륨 2가 2004년에 발표됐었으니 진짜 킬빌 볼륨 3가 개봉 되는 건 2024년이 되야 알려나(...).


IMG_8343.jpg 2017...


아무튼 킬빌 1에서 블랙 맘바가 오렌 이시이를 부수러 일본의 녹엽정에 들어갈 때 입었던 이소룡의 오마쥬 그 자체인 노란색 옷을 입었었는데 신발이 유독 눈에 띄었었다(아주아주 옛날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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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룡(브루스리) 이 생전 출연했던 '사망유희(1978)' 의 코스튬 전체를 오마쥬 한건데 신발도 비슷하게 장착한 걸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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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선 흰색으로 보이는데 정확히 노란색을 착장했는지는 모르겠음.

아무튼 킬빌을 처음 봤을 때(2004년) 너무 마음에 들었던 신발이었지만(저 노란색 옷은 차마 못 사겠...) 당시엔 인터넷도 크게 발달되지 않았었고 섣불리 구매할 가격이 아니었다. 현재는 국내 정식 수입품은 거의 없다 시피하고 있다 해도 내 발 사이즈에 맞는게 없음(290mm).

해서 겨우겨우(?) 해외 직수입 품으로 미국 발 치수 기준 11 짜리로 구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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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하고 1주일 넘게 기다린 오니츠카 타이거 멕시코 66 L4080490.



아직 판매하는게 신기하다.

(이거시 타란티노의 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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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적혀있는 타이거 글귀 있는 부분이 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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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땐 오니츠카 타이거가 아식스 껀줄 알았는데 진짜 아식스다.

원래는 이름처럼 일본 브랜드 였단다(1949년). 창립자는 오니츠카 키하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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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마라톤 선수가 오니츠카 타이거를 신고 금메달을 따는 바람에 전세계적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고 한다. 그 뒤에는 나이키가 1969년에 미국 판매 총판을 맡아오다 나이키가 신발 제조를 직접 하게 되면서 갈라서게 됐단다. 거기에 나이키는 마이클 조던과 스폰서 계약을 맺으며 별나라의 브랜드가 되어버렸고 1977년에 오니츠카 타이거를 포함한 두 개의 회사가 합병해 아식스로 거듭나게 됐다고 한다. 해서 오니츠카 타이거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2002년에 유럽에서 다시 인기를 끌었던 오니츠카 타이거 디자인 덕분에 아식스의 오니츠카 타이거는 부활하게 되었고 킬빌에 우마서먼이 다시 신고 나오면서 다시 전세계적인 슈즈가 됐다고 한다.

그동안 아식스가 한국 브랜드 인줄 알았는데 아니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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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의 아식스는 참 저렴하고 저 특이한 로고도 별로였는데 역시 유행(?)은 돌고 도는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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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이나 디자인이 특이하고 뚜렷해서 평소 신기엔 약간 부담이 되는 신발이긴 하지만 아주 예전에 오니츠카 타이거는 신어본 기억이 있어서 발에 딱. 달라붙는 착용감이 너무 좋다.



IMG_8353.jpg 수십년 전에 신었었던 오니츠카 타이거.




거의 샛노란 수준의 색깔이라 밖에 신고 나가면 많이 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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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볼이 상당히 넓은 인간이라 이런 신발은 뭔가 태가 안난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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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신발끈을 묶을 때 맨 윗 부분의 연결고리에 끈을 넣어 묶지 않으면 바로 위의 사진처럼 신발에서 발등 끝 부분이 저렇게 따로 논다.

그래서 묶어주기로 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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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발 볼이 너무 넓어서 끈도 조금 모자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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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극장에서 관람, 영화 dvd 수집, 주인공이 신었던 신발까지.



이거시 바로 덕후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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