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정품이 아닌 악세서리도 비싸지.
얼마전에 구입한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거치대에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UAG케이스가 잘 올라가 있지 못하기 때문에 케이스 하나가 따로 또 필요했다. 사실 uag케이스에 아이패드 프로 11인치를 거치할 때 각도가 영 마음에 안들어서 거치대도 따로 사고 케이스도 따로 사고 그랬던 거였음.
진작 이럴 줄 알았으면 아예 uag 케이스 말고 다른 케이스를 샀겠지. 밖에 들고나갈 일이 꽤 많을 줄 알았는데 나가면 돈이라 집에서만 기거하느라 아이패드를 밖에 들고나갈 일이 없어짐.
그리고 케이스 먼저 리뷰 했어야 했는데 구입하고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버린 뒤라, 대충 최근에 찍은 카메라롤의 사진부터 리뷰를 하게되니, 자연스레 거치대 다음으로 리뷰를 하게 되었다.
(제품 구입을 케이스-거치대 순으로 했거든)
아무튼 꽤 심플한 케이스임에도 아이패드 자체의 가격이 좀 높아져서 악세서리들 역시 가격대를 지들 멋대로 올리고 있다.
별거 없는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케이스지만 가격은 17,900원.
진짜 이게 전부다. 케이스 외곽을 덮고있는 범퍼, 그리고 투명한 재질의 아크릴 뒷판. 끝.
그래도 케이스 디자인 자체는 잘 해놔서 아이패드 프로와 딱 맞는 핏을 보여주는 케이스다.
아이패드 프로 전면 화면부에 유리로된 액정 보호필름을 부착하지 않은 덕분에(종이재질 보호필름임) 케이스의 바깥 테두리 쪽이 너무 작게 올라오는 느낌이었지만 다행히 전면부가 밖으로 돌출되진 않는다.
it 기기들을 좀 써본 사람들은 케이스 테두리 부분이 패드 화면보다 한참 더 올라와야 액정 보호가 좀 되는 느낌을 받는다는 걸 알 것이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큰 사이즈의 케이스는 그립감이나 휴대가 불편하기 때문에 이 간극을 얼마나 많이 좁히느냐가 케이스가 지닌 숙제다.
케이스를 씌웠다고 화면 전면부를 바닥에 긁어대는 멍청한 사람은 없겠지만 액정보다 내려가 있는 케이스들을 착용했을 땐 미묘하게 흠집이 나는 느낌이라 아주 작은 건데도 신경이 많이 쓰임.(특히 아이폰 케이스들이 그렇다)
아이패드 프로의 볼륨 버튼 부분도 따로 디자인이 되어있어, 편리하고
스피커 부분과 충전 잭을 꽂는 코너 역시 나름 여유롭게 디자인된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케이스다.
하지만 usb-c 포트 밖으로 좀 굵은 디자인을 지닌 충전잭은 케이스를 씌운 상태에서는 꼽히지 않는게 함정.
아이패드와 아이폰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카툭튀 역시 기본은 보호 해주는 케이스다.
얼핏보면 카메라 돌출과 딱 맞게 디자인되어있는 것 같지만 진짜 0.01mm 정도 카메라보다 살짝 앞에 나와있는 투명 케이스 되시겠다.
소비자가 원하는 입맛에 맞는 정품 케이스들을 애플도 만들어주면 좀 좋아? 맨날 무슨 폴리오나 만들고...
하여튼 팀쿡은 좋게 봐주려고 해도 가끔 열받게 하는 뭔가가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