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스타벅스 다이어리 후기
올해에도 어김없이 스타벅스 다이어리가 출시 되었다. e-프리퀀시로 일반 음료 14잔, 그리고 미션 음료 3잔을 마시면 32,500원 짜리 스벅 다이어리를 무료로(?) 준다.
올해는 특이하게 스타벅스 플래너 말고 스타벅스 펜 세트(라미 스페셜 에디션) 중에 고를 수 있게 되었다.
2020 스타벅스 라미펜은 라미와 콜라보한 첫 제품으로
...별로 소장욕구가 1도 땡기지 않으니 이 쯤에서 스킵.
그냥 자개 카드나 주면 좀 좋아?
아무튼 2020 스타벅스 다이어리 미션음료는
리저브 음료 전체, 토피 넛 라떼, 토피 넛 프라푸치노, 홀리데이 민트 초콜릿, 홀리데이 민트 초콜릿 크림 프라푸치노, 홀리데이 화이트 뱅쇼, 11월 28일 출시되는 신규 크리스마스 음료 등이다.
스티커 적립 기간 및 증정품 교환기간은
2019년 10월 29일 부터 2019년 12월 31일 까지임.
꽤 타이트하게 잡은 일정같은데 날로 인기가 식어가는 스타벅스 다이어리라서 그런게 아닐까 싶음.
이제는 같이 커피를 마실 사람도 없어서 다이어리를 그냥 돈 주고 살까 했는데 스벅 자주가는 친구가 프리퀀시 스티커를 보내줘서 금세 다이어리를 교환할 수 있었음.
운동할 때마다 부평 스타벅스에 가서 혼자 한 잔씩 마시던 스티커 3개.
그리고 친구가 보내준 일반 스티커 11개와 미션음료 스티커 두 개.
그리고 양심상(?) 내가 또 혼자 스벅에 가서 마셔준 미션 음료 한 개로 완성했다.
펜세트와 플래너 중에 고를 수 있게 만들었는데 당연히 나는 다이어리를 고름.
수령은 스타벅스 부평점에서 했다. 이번엔 총 네 종류의 스타벅스 플래너를 선보였는데 스벅의 색인 그린(데일리)과 라이트 블루(위클리), 퍼플(하프 데일리), 핑크(먼슬리 프리) 등이다. 플래너에 이상한짓을 많이 안해서 예전 스타벅스 다이어리 이벤트 스러웠다. 그린과 라이트 블루는 증정용과 판매용이고 퍼플과 핑크는 오직 증정용이다. 판매용 스타벅스 다이어리의 가격은 위에도 써놨지만 32,500원.
2012년 부터 8년 동안 쭉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써온 결과, 먼슬리보다는 위클리가 내 스타일에 맞기 때문에 라이트 블루로 선택했다.
민트가 아니라 라이트 블루임.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몰스킨과 다시 협약해서 예전의 깔끔한 디자인으로 돌아온 2020 스타벅스 다이어리다.
동영상 부터 보고 가자.
아무튼 위클리가 최고임!
스타벅스 다이어리 라이트 블루의 앞부분엔 2020년 1월 부터 12월 까지 달력이 쭉 이어져 있고
내가 좋아하는 위클리로 구성이 되어있는 플래너다.
하루를 빼곡하게 써야하는 데일리나 월의 전체적인 플랜을 기록하는 먼슬리는 내 스타일이 아님.
달력엔 그 날 있었던 일을 아주 간략하게 적고, 뒤에 있는 위클리에 무슨 일을 했었는지 약간 자세하게 적어버릇 하는게 내가 다이어리를 쓰는 방법이다.
아쉬운 마음에 매 달이 시작되는 위클리 앞엔 한 달의 계획을 세우는 코너도 따로 마련되어 있음.
먼슬리와 위클리 뒤엔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점점 노트와 백지 노트가 수록.
다이어리 맨 뒷 부분엔 달력이 들어있다.
그리고 애교로 넣어 준 쿠폰과 스타벅스 스티커.
예전 다이어리나 요즘 다이어리나 스타벅스는 혼자 카페에 오는 손님을 못견뎌 한다.
쿠폰 세 장 모두가 다 1+1 음료 쿠폰임.
비오는 날 1+1, 라떼 음료 구매시 1+1, 오후 3시 이후에 1+1.
나같은 솔로는 쿠폰 쓰지 말라는 말은 아니고 조금 머리를 쓰면 유용하게 쓸 수 있음. 지난번에 올해 스타벅스 다이어리 쿠폰 하나를 기한에 맞춰서 쓴적이 있는데 역시 1+1 쿠폰이었다. 그래서 한 잔은 그 자리에서 마시는 걸로 택하고 추가 되는 무료 음료는 텀블러에 담아서 집에서 홀짝홀짝 마심.
이번 쿠폰들도 다 그렇게 써야겠음.
그리고 보너스로 증정된 스타벅스 스티커.
얘들은 막 쓰는게 아니라 다이어리에 월별로 붙여 쓰는 녀석들이다.
1월 부터 12월 까지, 그리고 노트와 다이어리 표기가 되어있는 인덱스 스티커 되시겠다.
스티커가 너무 조막만해서 모든게 다 큰 내가 붙이기엔 좀 힘들었음.
잘 보면 3월(march)이 빼꼼 숨어있다.
주변에 여자라도 있었으면 손 좀 빌렸을 텐데 아쉽...
2020년 스타벅스 다이어리는 뭘 많이 줬다. 스티커에 이어(쿠폰은 매 년 기본으로 주는 거니까) 스타벅스 로고 펜홀더도 기본으로 들어있음.
이건 또 뭔 헤괴한 것인가 싶었는데 문자 그대로 다이어리 맨 앞장(커버) 뒤에 붙여서(왼쪽) 펜을 꽂을 수 있는 기믹이다.
요 스티커를 떼서
다이어리 안쪽 왼쪽에 붙이면 끝!
참고로 스타벅스 플래너 핑크에만 와펜 스티커가 들어있고 그린, 라이트 블루, 퍼플은 위의 펜 홀더가 들어있다(그렇지. 이렇게 그냥 가면 우리의 스타벅스가 아니제~). 인덱스 스티커는 모든 플래너에 들어가 있음.
이제 펜을 꽂아보자.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스벅이다. 막판에 방심한게 죄지...
라미펜 전용으로 펜홀더 사이즈를 맞췄나보다. 하여튼 스벅 자식들 일처리 하는거 보면...
대충 요딴 느낌으로 펜을 꽂아주자.
그래도 괴랄한 디자인을 자랑했던 올해의 스타벅스 다이어리가 아니라 예전 갬성 그대로 몰스킨과 재협약 끝에 나온 디자인을 하고 있어서 그나마 봐줄만 하다.
어째 2019년 다이어리와 비교했을 때 두께가 상당히 얇아진 건 내 기분 탓?!
그래도 e-프리퀀시 시스템이 스마트해져서 참 좋다. 타인에게 스티커 양도도 할 수 있고 매장에서 바코드만 찍으면 바로 수령도 되니...
예전엔 진짜 스티커를 쿠폰 종이에 붙이고 다녔어야 했다고.
2012년에 썼던 다이어리에 남아있는 프리퀀시의 흔적이다.
정확히 다이어리를 쓰기 시작한 건 2005년 부터다.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쓰기 시작한 건 2012년 부터. 처음 씀 이후로 지금까지 쭉 스타벅스 다이어리만 고수해 오고 있다.
별다른 시답잖은 하루 일과나 적는 다이어리지만 지나고 나서 보면 언제 누굴 만났고 뭘 했는지 빼곡히 적혀있어, 나름 재미있다.
요즘엔 밖에 잘 나가지도 않아서 운동 기록장이 되고있음. ㅠ_ㅠ
올해는 정말이지
좋같은 일들만 우수수 일어나서
진이 다 빠진 한 해였다.
과연 내년엔 무슨 일이 일어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