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발렌타인의 모든 것.
호러게임을 극도로 싫어하는 내가 거의 유일하게 플레이하는 시리즈, 바이오 하자드 RE: 3가 드디어 발매되었다.
전작인 바이오 하자드 RE: 2가 상당한 흥행을 기록했기 때문에 당연지사 바이오 하자드 3의 리메이크인 바이오 하자드 RE: 3도 나올것을 예상하고 있었다. 나는 바하 시리즈를 PC 게임 시절에 영화 '레지던트 이블(2002)' 덕분에 굳이 찾아서 했던 게임이 바이오 하자드 3였던지라 2의 클레어와 레온 보다는 질 발렌타인과 카를로스가 더 친근하다.
바이오하자드 오리지널 3 게임이 나왔을 때에도 2보다 못한 플레이타임에 볼륨도 약하다(클레어보다 질의 볼륨은 UP♥︎) 라는 평을 받았지만 그래도 나는 3를 더 재미있게 했다. 나 역시 바이오 하자드 2를 먼저 플레이 해봤다면 바하3를 욕했겠지.
아무튼 질 발렌타인을 쫓는 네메시스의 시도때도 없는 등장과 미로처럼 얽혀있던 라쿤시티에서의 1990년대 pc 게임의 기억이 2020년에 완전히 탈바꿈된 그래픽과 시스템으로 다시 한 번 게이머들을 들끓게하는 바이오 하자드 RE: 3 리뷰를 이제 시작한다.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의 시간대별 순서는
바이오 하자드 제로 - 바이오 하자드 - 바이오 하자드 3 - 바이오 하자드 2 - 바이오 하자드 코드 베로니카 - 바이오 하자드 4 - 바이오 하자드 레벌레이션스 - 바이오 하자드 5 - 바이오 하자드 레벌레이션스 2 - 바이오 하자드 6 - 바이오 하자드 7
순이다. 이번 바이오 하자드 re 3 발매 이후 신작을 내놓겠다고 캡콤이 이야기했으니 리메이크판이 아니라 바이오 하자드 8이 될듯.
아무튼 내가 바하 시리즈 중에 최애로 꼽는 질 발렌타인이 나왔던 게임이다.
유려한 그래픽으로 탈바꿈되어, 누님 스타일의 입이 거친 질을 잘 표현해 냈다.
유튜브에 풀 플레이 영상을 올려놓았다.
잠에서 깨어나 환영을 보는 질 발렌타인.
라쿤시티는 이미 좀비들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질 발렌타인을 쫓아오는 네메시스찡.
불에 타도 팔이 끊어져도 계속 질을 따라온다.
(짝사랑 중인듯?)
바이오 하자드 re 3의 파트너인 카를로스.
바이오 하자드 re: 2 만큼은 아니어도 이런저런 퍼즐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비밀번호나 금고 여는 방법 등은 나중에 생각나면 포스팅 할 예정.
또 하나의 수집 요소로, 찰리 인형을 파괴하면 뭔가 준다.
앞으로 전진하려면 아이템을 찾거나 모아 막힌 곳을 해금하는 방식.
질 발렌타인의 모험 중간에 생존자인 경찰을 쏴죽이는 니콜라이.
카를로스보다 질의 플레이타임이 메인이기 때문에 아이템을 담고다니는 힙색이라던지 그녀의 특기인 자물쇠 따기를 계속 하면서 아이템들을 열심히 주워야 한다.
아이템을 수두룩하게 주워도 힙색을 구비하지 못하면 다 무용지물. 나는 게임 스토리 위주로 플레이 했기 때문에 힙색 용량 늘리기에 별로 신경쓰지 않아서 후반엔 꽤 많은 아이템을 그냥 땅바닥에 버려야 했다.
바이오 하자드 2만큼 이질적인 생물들이 상당히 많이 나오지만 전편과 겹치는 애들도 여럿 등장한다.
지도를 보면서 해금되지 않은 아이템을 찾아가다 보면 누구나 쉽게 엔딩을 볼 수 있다. 분기점이 사라졌으며 엔딩 또한 멀티엔딩이 아닌 단일엔딩 뿐이다.
바이오 하자드 re 3의 플레이 타임은 넉넉잡아 5시간 남짓. 바이오 하자드 리메이크 2와 비교하면 조금 실망스런 작품일 수도 있다.
오리지널엔 없던 하수구 스테이지도 존재하며 추격자 네메시스의 카리스마는 바이오 하자드 re 2의 추격자였던 타이런트에 의해 많이 깎여져 나갔다.
네메시스는 잊을만 하면 등장해 질을 사정없이 패대기치는데 오리지널 버젼의 네메시스가 더 무섭다는게 함정.
수류탄이나 산탄총 몇 번이면 네메시스를 금세 잡을 수 있다.
그래도 끔찍하게 생긴 몬스터들은 언제나 플레이어를 깜짝 놀래킬 준비가 되어있다.
바이오 하자드 오리지널 3편과 달리 질 발렌타인의 옷을 짙은색의 청바지에 민소매 티를 입혀놔서 언뜻보면 툼 레이더 리부트 게임 캐릭터 같기도 하다.
네메시스 이자식 지금 어딜 겨누는겨?!
바이오 하자드 하면 딱 떠오르는 지하철 탈출씬도 그대로 살려놨다.
그리고 시간대 상으로 바이오 하자드 re 2의 이전 상황이라 레온과 클레어가 라쿤시티 경찰서에 갔을 때 왜 그모냥이 된건지 슬쩍 설명하는 부분들도 등장한다.
라쿤시티 경찰서에 있는 금고들의 비밀번호는 바이오 하자드 re 2와 똑같다.
지하철이 네메시스에 의해 탈선하고 겨우 살아남은 질은 네메시스를 아작 낼 기회를 노리고
겨우 네메시스를 죽이는가 싶었지만 오히려 그에게 감염되어 인사불성이 되는 질 발렌타인.
그 모든 걸 지켜보는 한 남자. 니콜라이.
딱히 니콜라이가 악의 축으로 비중있게 그려지지 않아서 오히려 좋았다. 영화판이나 게임판이나 배후의 누군가가 계속 등장하는 모양새의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인데 니콜라이는 딱히 그런게 별로 없음.
뻗어버린 질을 위해 병원에서 백신을 찾는 카를로스.
어딜 만지는??!
카를로스도 좀비들과 반갑게 인사하자.
카를로스의 분투 덕분에 잠에서 깨어난 질 발렌타인.
하지만 카를로스는 이미 전염되었다!!
...는 페이크♥︎
느끼면서 자네 이 아가씨.
그리고 라쿤시티에 핵을 떨어뜨리기로 한 정부.
새롭게 바뀐 질 발렌타인 모델도 좋다. 바이오 하자드 re 3 질의 얼굴은 모델 sasha zotova 이다.
참고로 바이오 하자드 re 2 의 페이스 모델은 jordan mcewen.
다른 게임들처럼 실제 모델들의 얼굴에 마킹을 해서 표정등을 실시간으로 따는 방식이 아닌 게임이라 그냥 얼굴만 맵핑해서 사용하는 듯.
이미 바이오 하자드 re 2에 길들여져 있었지만 오랜만에 플레이 하는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라서 아이템을 심도있게 찾거나 지도를 보면서 플레이 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막히는 곳 없이 쭉쭉 진행 잘 됨.
앗! 이건 툼 레이더 리부트 동굴 사이 지나가기 재스쳐??!
카를로스는 출구를 찾으러 먼저 떠나고 질과 타이렐은 함께 지하로 내려간다.
질을 쫓아온 네메시스 변신모드에게 당하는 타이렐.
라쿤시티 시민 전원에게 사용하고도 남을 백신을 구하면 핵을 떨어뜨리지 않겠다 약속받은 질은 열심히 백신을 만든다.
일개 경찰이 백신을 반드는 곳!
행복한 라쿤시티로 오세요♥︎
이제 백신을 만들고 병원을 탈출하려 하는데 네메시스가 또 나타나 질을 막아선다.
그리고 폐수처리장 같은 곳에서 네메시스와 최종전을 준비하는 질.
위에서 카를로스가 많이 도와준다.
결국 네메시스를 다시 한 번 물리치는 질과 카를로스.
마지막에 니콜라이가 나타나 질이 가지고 있던 백신을 빼앗고 도망친다.
그리고 진짜 마지막으로 네메시스와 최종결전을 벌이는 질 발렌타인.
이 직전의 싸움에서 네메시스는 염산에 녹아 변이가 한 번 더 일어난 듯 하다.
과학력을 완전판을 보여주는 거대한 전기 총.
마치 저 크기의 네메시스를 물리치기 위해 일부러 제작해 놓은 듯한 사이즈와 파괴력의 총이다.
질 발렌타인은 자연스레 저 크고 무거운 무기로 네메시스를 제압하는데 성공한다.
이 최종 스테이지에서 전기 충전을 위해 저 빨간 걸 직접 끼워줘야 하는데 재수없으면 네메시스에게 걸려 한 방에 죽게 되니 조심.
그렇게 몇 방 먹이고 나면 네메시스의 주둥이에 저 크고 아름다운 일렉트릭 빅 건을 먹이며 드디어 네메시스와의 전투가 끝이난다.
죽어도 죽지 않는 여자! 질 발렌타인!!
헬기로 병원을 빠져나가기 위해 옥상을 올라가면
니콜라이를 만나게 된다.
이자식이 백신을 깨버리고 질과 카를로스도 죽이려 하지만 카를로스가 겨우 니콜라이를 붙잡아 질이 니콜라이에게 방아쇠를 당겨야 한다.
잘못 쏘거나 카를로스를 맞추면 그냥 니콜라이가 둘 다 죽이고 게임 끝.
니콜라이를 살려주고 질과 카를로스는 드디어 라쿤시티를 떠난다.
뒤에선 핵이 터지고 게임 끝!
바이오 하자드 re 3의 스탭 크레딧이 모두 올라간 다음에 쿠키영상처럼 누군가가 나와서 부숴진 백신 실린더를 들고 어디론가 가는데
그는 바로 클레어의 오빠인 크리스였다.
엄브렐라의 뒤를 캐기 위해 유럽으로 떠나는 모습이라고 함.
나의 바이오 하자드 re 3 게임 결과는 요정도. 플레이어를 깜짝 놀래키는 호러 게임은 기피하는 편인데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는 꼭 한 번씩 해본다.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여러 아이템들을 해금하여 습득하면 자동으로 아트웍이나 비밀 요소들이 풀려이는 걸 볼 수 있고
다회차 플레이를 위해 포인트로 운영되는 상점 시스템도 있는데 게임 자체가 바이오 하자드 re 2 보다는 살짝 아쉬운터라 앞으로 또 2회차, 3회차 플레이를 하게될지 미지수다.
바이오 하자드 re 2가 줬던 호러 게임의 오래된 미래인 캡콤의 실력에 비해 그냥저냥 무난하게 뽑힌 게임이다. 가격이 꽤 비싼게 흠이고 모델 랜더링과 배경만 다른 바하 re 2 외전 스러운 느낌을 주는 바이오 하자드 re 3 였다.
오리지널의 단점을 그대로 답습하면서도 추가적인 요소나 맵의 활용을 어느정도 신경 쓰긴 했지만 음습하고 음울했던 라쿤시티 경찰서 배경의 전작보다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많이 상쇄되어(혹은 re 2 덕분에 익숙해져서?) 많이 아쉬운 게임이 되었다.
그래도 새로운 모습의 질 발렌타인을 플레이하는 것 만으로 기본은 먹고 들어가는 바이오 하자드 re 3다.
바이오 하자드 8도 잘 만들어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캡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