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점프로 되는 원피스 해적무쌍4!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원피스 해적무쌍 4가 발매됐다.
만화 원피스의 오래된 팬이지만 게임들은 시간이 갈수록 관심이 없어지는 추세였는데 해적무쌍 3와 비슷하지만 살짝 다른 느낌으로 원피스 해적무쌍 4가 발매됐다.
그동안 원피스 해적무쌍 3를 반복-반복 플레이 하면서 플레이스테이션 4를 처음 손에 넣었을 시기에 바보같이 일본 원어로 된 해적무쌍3를, 그 다음에 영어버젼도 발매됐다는 걸 안 뒤에는 영어판의 해적무쌍 3를 플레이 했었다. 게임 특성상 희귀 코인을 얻어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었는데 일어판은 1도 이해하기 힘든 게임 시스템이 대부분이었던 것. 영어판 역시 대충은 이해를 했어도 늘 영어사전에서 검색해서 미션을 수행하는게 좀 귀찮았다. 그래서 엔딩까지는 무난하게 플레이 했었지만 세세한 미션들은 놓친게 대부분.
이번 ps4 원피스 해적무쌍 4는 모든 텍스트들이 한글화되어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원피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접근성을 확보했다. 물론 더빙같은 건 1도 기대 안했지만 완벽에 가까운 한글화를 통해, 해적무쌍3를 언어의 장벽에 부딪혀 쉬이 포기했었던 나같은 사람들에겐 가뭄의 단비와 같은 원피스 게임이라 할 수 있겠다.
특히 원피스 해적무쌍 시리즈를 잘 모르는 사람이나 관심이 없던 사람들에게 꿀맛같은 게임 되시겠다. 이미 해적무쌍 이전 넘버링 게임들을 플레이 해본 사람들은 지긋지긋한 원피스의 과거 이야기를 다시 플레이 해야 한다는게 가장 큰 걸림돌이긴 하다. 게임 시스템 전체가 살짝 수정되었고 반복되는 에피소드를 또 지켜봐야한다는 고역이 기다리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꽤나 신경을 쓴 스토리 덕분에 나는 재미있게 플레이 했다.
원피스 해적무쌍 3의 스토리는
쉘즈타운-vs 버기 해적단-백계의 크로-해상 레스토랑 발라티에-아론파크-로그타운-드럼섬-알라바스타-자야-하늘섬-워터세븐-에니에스로비-워터 세븐 출항-스릴러 바크-샤본디 제도-임펠다운-정상결전-다시 샤본디 제도-어인섬-펑크하자드-드레스로자
였다. 해적무쌍 3 발매당시 원작 만화 연재가 아직 도플라밍고와의 결전이 끝나기 전이라서 게임 오리지널 스토리로 결말을 맺었었다. 그리고 기존 원작 스토리를 매우 충실하게 따르는 플롯을 보여준 게임이었다(그와 비례하는 플레이 타임 역시 초지옥).
원피스 해적무쌍 3 이후에 원작 만화는 이제 카이도가 군림하고 있는 와노쿠니에 들어선 시점(2020년 4월 기준). 원피스 해적무쌍 4 의 스토리 역시 전편에 비하면 꼴랑 홀케이크 아일랜드와 와노쿠니 스토리 딱 두 개만 추가된 게임이다.
그래서 나같이 해적무쌍 3를 플레이한 사람들은 반복되는 스토리가 게임을 구매하기 전부터 머릿속에 그려졌었는데 개발사가 똑같아서 의외로 원작 스토리의 잔재미를 덧붙인 스토리가 눈에 띈다. 주로 큼직한 에피소드 안에 소소한 게임성을 집어넣었다고 할까.
원피스 해적무쌍 4의 스토리는
알라바스타-워터세븐-에니에스 로비-샤본디 제도-정상전쟁-드레스로자-홀케이크 아일랜드-와노쿠니 로 완성됐다. 딱 봐도 플레이타임이 줄어드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지만 위에서 언급한 대로, 원작에 나와있는 큰 줄기의 에피소드 속의, 사이드 스토리처럼 끼워넣은 스테이지들이 많기 때문에 해적무쌍 3와 아주 미묘한 차이를 느낄 수 있는 게임 되시겠다. 알라바스타 이전의 이야기는 전혀 등장하지 않고, 하늘섬도 누락됐다. 거의 홀케이크 아일랜드와 와노쿠니가 있는 신세계(2년 후)를 집중적으로 다룬 느낌이랄까. 그래서 밀짚모자 일당 쪽 플레이어블 캐릭터도 2년 후의 모습인 녀석들이 절반을 넘는다. 해적무쌍 3에서는 코스튬이나 필살기를 2년 전과 2년 후를 골라가며 플레이할 수 있었지만 해적무쌍 4는 주요 캐릭터를 뺀 나머지 밀짚모자 일당 캐릭터는 2년 후 밖에 플레이하지 못하는 상황. 원피스는 캐릭터에 강점을 둔 만화에서 이제는 스케일과 스토리를 중요시 하는 만화가 된 느낌이라 뭐가 어찌되든 그닥 상관 없달까...
가장 기대되는 몽키 D. 루피의 기어 4(포스)를 마음대로 구현할 수 있다는게 그나마 원피스 해적무쌍 4가 지닌 강점이다. 또, 카이도와 빅맘 같은 거대 캐릭터 역시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
아직 와노쿠니 스토리가 진행중인 상황이라 게임 오리지널 스토리에선 홀케이크 아일랜드에서 루피 일행에게 당한 빅맘이 루피를 잡으로 와노쿠니로 들어온다. 차례로 빅맘과 카이도를 한 번에 한 놈씩 상대하면 갑자기 검은수염이 와노쿠니를 급습해, 두 사황 중 하나의 목과 악마의 열매 능력을 빼앗으려 한다. 게임용 오리지널 스토리라곤 하지만 정상전쟁과 너무 비슷한 양상이라 별로... 아마 원피스의 작가 에이치로 오다의 머릿속에 최초로 그려낸 와노쿠니 스토리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드레스로자에서 부자 술잔을 나눈 밀짚모자 일당 산하 해적단들도 루피를 돕기위해 와노쿠니에 들어온다. 원피스 원작 스토리는 와노쿠니 끝나고 세계정부와 원피스의 비밀을 두고 밀짚모자 일당이 전면전을 벌일 때 등장하지 않을까 싶음. 원작 대부분의 캐릭터는 절반 이상 잘려나갔고 대화형식의 컷씬에서 목소리만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허다하다. 너무 급하게 만들어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 캐릭터 디자인은 해적무쌍 3때 보다 상당히 많이 수준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굵직한 에피소드 속에서 원작의 이야기를 그대로 게임에 반영한건 소소하고 재미있지만 다른 캐릭터를 이용해, 프리로그로 플레이 할 경우 주인공을 돕는 조력자 느낌이라 게임 자체가 좀 요상해진다.
예를 들면 루피와 크로커다일이 처음 1대 1 대결을 하는 알라바스타 에피소드에서 다른 캐릭터로 참전하면 둘이 싸울 때 옆에서 끼어드는 느낌. 나쁘지 않은데 이상해.
아무튼 나는 전체 한글화 게임이라 재미있게 플레이했다. 1회차 엔딩을 보고난 뒤엔 카이도를 사용해서 거의 모든 에피소드들을 S랭크로 빛의 속도로 클리어 했음. 코인 시스템은 해적무쌍 3와 비슷하면서 살짝 다른 느낌인데 우선 캐릭터 전체의 게이지를 올리는 '1번 해도' 에 코인과 베리를 사용해, 기본기를 다져놓고 캐릭터마다 각기 다른 2번 해도 부터는 해당 캐릭터 고유의 필살기나 기술을 습득하는 시스템을 하고 있다. 당연히 레어 코인은 '트레저 로그' 를 통해 수집할 수 있다. '동료' 에 많은 초점을 맞춰놨던 해적무쌍 3 의 전반적인 필살기 시스템은 과감히 엎어졌고 오직 싱글 플레이를 하면서 적을 쓰러뜨리며 기술 게이지를 높여, 필살기를 사용할 수 있다. 게임 판정 역시 '동료 시스템'이 사라졌기에 쓰러뜨린 적의 수와 플레이 타임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전편에 비해 상당히 직관적으로 바뀐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겠다. '드라마틱 로그' 는 앞서 언급한 원피스 해적무쌍 4 스토리이고 '프리로그' 는 다른 캐릭터로 드라마틱 로그를 플레이 하는 시스템. 그리고 '트레저 로그' 는 각기 다른 수십가지 사이드 에피소드를 플레이 하면서 레어코인과 해금되지 않은 캐릭터를 풀어가는 장치이다.
진짜 루피나 다른 강한 캐릭터들 모두 카이도와 빅맘의 덩치에 무릎을 꿇는다. 밸런스가 전혀 맞지 않는 두 캐릭터의 참전으로 인해 괴랄한 게임성을 보여주지만 쉽게 클리어할 수 있어서 너무 편하다. 게임은 최대 2인에서 4인까지 지원되고 온라인 접속 역시 가능하다.
이제 본격적인 ps4 원피스 해적무쌍 4 리뷰를 시작해 보자.
한국어 최고! 다른 것들은 몰라도 세부 미션을 클리어할 땐 텍스트를 읽는게 상당히 중요한 해적무쌍 시리즈다. 영어판과 일본어판은 그래서 클리어하지 못한 스테이지들이 좀 있음.
난이도 조절도 가능하다. 의미가 있겠나 싶긴 하지만 EASY에서 카이도로 트레저 로그 가장 마지막 에피소드를 해봤는데 상대도 안되더라.
원피스 해적무쌍 4 한정판에선 추후 발매될 DLC 시즌패스와 캐릭터 선행개방이 동봉되어 있는데 캐릭터 선행개방 같은 상품들은 게임을 차근차근 플레이 하면 자동으로 캐릭터 해금을 할 수 있기에 딱히 필수적인 아이템은 아니다.
5년만에 돌아온 원피스 해적무쌍 4!
언제나 크고 아름다운 우리의 나미누님.
어쩐 일인지 처음부터 와노쿠니에서 카이도와 싸움을 시작하는 에피소드 부터 시작된다.
게다가 빅맘도 함께 참전함. 당연히 포지션은 빌런 쪽.
루피로 플레이할 수 있게 되는데 원작에 나왔던 기어 4 기술들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다.
'패기' 와 비슷한 시스템인 '진심버스트'. 아마 원펀맨의 진심 시리즈를 차용한 느낌이 짙은데, 각성하여 적에게 대미지를 기본 타격보다 더 많이 주는 필살기이다.
루피의 기어 4 변신 폼 중 하나인 스네이크맨도 구현!!!
원작처럼 유스타스 캡틴 키드와 트라팔가 로우도 함께 카이도에게 도전중이다.
하지만 뇌명팔괘로 날려지는 세 선장.
그리고 이야기는 처음부터 시작된다.
해설해주는 (설명충)아저씨가 누락된 원피스 스토리를 상세히 설명해주기 때문에 게임하는데 딱히 방해가 된다거나 지겹다거나 하진 않는다.
바로 알라바스타부터 게임 스타트!
알라바스타편에서 고를 수 있는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루피, 조로, 상디 뿐이다.
유튜브에도 게임 플레이 영상을 올려놔 보았다.
게임 로딩은 해당 스테이지를 망원경으로 관찰하는 장면으로 대체되었는데 가만보면 팬더맨이 숨어있다.
팬더맨을 찾거나 망원경 스코프 안에 담아둔채 로딩을 끝내면 '치킹-' 하는 효과음이 나옴. 게임에 영향을 주는 건 아닌것 같고 그냥 재미로 넣은 시스템인듯.
알라바스타에 도착해서 혼자 뛰쳐나간 루피와 그를 만나는 에이스, 타시기, 스모커의 에피소드를 담아냈다.
진짜 해적무쌍4 한글화대박이다!
필살기 세팅은 총 네 개 뿐이라서 좀 아쉽다.
아머 브레이크나 자연계 공략법 같은걸 소소하게 걸어놓았지만
생각없이 마구 후드려 패는 게임인 해적무쌍 4.
캐릭터 폴리곤 디자인을 대충 완성했다는 증거. 루피의 어깨와 겨드랑이가 마치 고정된 것 처럼 게임 내내 표현된다.
원피스 해적무쌍 4는 한 챕터 안에 여러 스테이지가 있는 구조라서 원작 스토리처럼 특정인물로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게 만들었다.
레인 디너즈에서 크로커다일에게 붙잡힌 루피 일행을 홀로 구하러 가는 미스터 프린스의 에피소드가 원작 그대로 실려있다.
이런 연유로 루피로 기껏 모은 코인과 베리를 다른 캐릭터들에게 조금씩 양도해야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플레이해야 한다. 그래서 게임을 플레이 해 가면서 1번 해도의 중요성을 많이 느낄 수 있음. 2번 해도부터는 각각의 캐릭터의 능력치를 올리는 것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1번 해도의 능력치를 많이 구매해 놔야 스토리 진행에 어려움이 없다. 이 필요성은 뒤에 나올 제르마 66와 상디의 대결에서 뼈저리게 느끼게 됨.
미스터 프린스가 남긴 미스터 3의 편지도 원작 그대로 재현했다.
게임 달성률에 따라 코인을 모으는 시스템은 해적무쌍 3와 동일.
꽤나 흥미로웠던게 알라바스타에서 루피 혼자 크로커다일을 상대하는 에피소드도 구현해 놨다는 점.
게임 저장은 그 때 그 때 수동으로 하지 않아도 한 에피소드를 끝내면 자동으로 저장된다.
루피의 첫 패배를 뒤로하고 아르바나에서 반란군과의 최종결전을 준비하는 밀짚모자 일당.
대부분의 사소한(?) 에피소드는 이렇게 설명처리 되어있다.
특정한 적들과 밀짚모자 일당과의 특별한 에피소드들도 그대로 실려있는 원피스 해적무쌍 4!
원작에서 시계탑 속에서 광장을 날려버리려는 포격수를 찾는 에피소드도 구현되었다. 물론 미스터 7과 미스 파더스 데이는 등장하지 않음.
드라마틱 로그를 진행하면 알아서 캐릭터들이 해금된다.
고대병기 플루톤의 행방을 찾아 알라바스타로 왔던 크로커다일과 니코 로빈의 관계도 등장.
그렇게 알라바스타에서 비비의 나라를 구한 몽키 D. 루피.
비비 목소리 상당히 거슬리더라.
알라바스타를 지나고 로빈을 동료로 얻은 뒤 하늘섬 대신 바로 워터 세븐으로 향한다.
우솝이 프랑키 패밀리에 의해 돈을 잃어버리는 스토리도 담아냈다.
그리고 빠지지 않는 루피 vs 우솝의 대결 이야기. 이 에피소드는 좀 지겹다 이제.
그리고 워터세븐에서 가장 중요한 니코로빈의 실종과 CP9이 등장!
아이스버그씨는 대화할 때 폴리곤 조차 등장하지 않는다. 여러모로 제작할 때 날림으로 완성한 해적무쌍 4임.
에니에스로비의 최종보스인 로브 루치 등장!
우솝과 프랑키의 대화가 담긴 에피소드가 들어가 있다.
그리고 루피의 기어 2를 연마할 수 있는 에니에스로비 에피소드 시작.
원작처럼 자동으로 익힐 수 있다(물론 기술 레벨업은 코인으로 해야함).
고무고무 JET 개틀링!!!
니코로빈의 '살고싶어!'.
CP9은 칼리파, 쿠마도리, 후쿠로가 누락됐다.
등장인물의 주요 에피소드들을 모두 살려놓은게 원피스 해적무쌍 4의 매력.
만화에 나온 명장면들도 거의 그대로 수록했다.
그리고 이제 사골향이 나는 고잉 메리호와의 작별씬.
루피의 할아버지인 가프의 에피소드도 들어가 있다.
프랑키의 팬티를 훔쳐, 동료로 넣는 스토리도 등장.
원작에선 그냥 가프의 배에 누워있던 아오키지가 워터 세븐에 상륙한다.
우솝을 다시 동료로 받아들이며 새로 만든 싸우전드 써니호는 앞으로 나아간다.
신세계로 들어가기 전, 정상전쟁 시작
스릴러바크 스토리 역시 누락되었다.
해적무쌍 3에서 플레이 할 수 없었던 카포네 갱 뱃지와 드레이크.
나머지 새로 추가된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바질 호킨스, 카타쿠리, 빈스모크가 녀석들(레이쥬, 이치디, 니디, 욘디), 캐럿, 캐번디시 뿐이라 카이도와 빅맘을 플레이 해볼 수 있다는 것 말고 크게 메리트는 없다.
샤본디제도에서 밀짚모자 일당이 쿠마에 의해 날려지는 장면을 보기 위해 이 스테이지를 플레이 해야한다.
휴먼 경매장에서의 명장면도 등장!
키자루와 센토마루는 당연히 등장한다.
키자루는 해적무쌍 3 때 보다 기술이 좀 더 무서워진듯.
여인섬과 임펠다운은 스킵되고 바로 정상전쟁으로 들어간다.
한때 초절정 인기 빌런이었던 돈키호테 도플라밍고의 그 대사도 수록!
그 외에 정상결전에서 나온 원작의 명장면들은 죄다 집어넣었다.
친할배는 때리는 친손자의 패륜.onepiece
신기한게, 원피스 해적무쌍4에서는 해적무쌍 3와는 달리 부처님 센고쿠를 적으로 플레이 한다는 거다.
전체관람가 게임이라서 잔인한 장면은 다 잘려나감.
에이스의 죽음도 이제 슬슬 지겨워진다.
흰수염의 죽음과 검은수염의 등장은 원작의 느낌을 제대로 살려냈다.
샹크스가 난입하는 씬 역시 좋았음.
정상전쟁이 끝나고 2년후 에피소드가 시작된다.
샤본디 제도에서 다시 모여, 드레스로자로 출항하는 밀짚모자 일당.
어인섬을 스킵한게 나쁘진 않았다. 무쌍 시리즈는 플레이 초반만 재미있지 갈수록 지겨워지거든.
드레스로자에서 등장하는 빌런들은 피카, 디아만테 정도.
코리다 콜로세움에 등장하는 녀석들은 캐번디시, 바르톨로메오, 레베카, 베라미, 지저스 바제스 정도다.
콜로세움 전투를 그대로 구현해낸 건 3때 보다 훨씬 멋있다. 맴 전체를 전작과는 전혀 다르게 디자인해서, 원작에 버금가게 완성했다.
사보가 루시 대신 대회에 출전하여 에이스의 이글이글 열매를 먹는 장면도 구현해냄.
원피스 해적무쌍 3에서 가장 강력한 캐릭터였던 후지토라는 이번 원피스 해적무쌍4에서 카이도와 빅맘 덕분에 쩌리로 전락한다.
시작될 거야...
케이크 뷔페.
드레스로자의 최고 하이라이트였던 새장역시 원작 그대로 실렸다.
피카를 물리치는 조로의 에피소드도 잘 살려냈음.
이정도면 꽤 성공적인 게임화라고 볼 수 있겠다.
병정아저씨와 레베카의 이야기.
루피와 밍고의 패왕색 충돌 장면도 아주 멋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등장하는 루피의 기어 4.
나는 원피스 애니를 전혀 보지 않는 사람이라 루피의 저 '바운~드만' 억양을 여기에서 처음 봤는데 좀 웃겼음.
루피의 기어4는 해적무쌍 4에서 좀 무서울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기술력을 보여줬다. 스피드와 파워, 보스의 모든 걸 압도해 버리는 변신 덕분에 이정도 기술이라면 원작에서 카이도도 쉽게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중.
원작에서처럼 패기의 '각성' 을 구현해낸 것도 아주 좋았다.
그렇게 밍고도 슬슬 잊혀져가는 보스가 되고...
드레스로자를 빠져나가는 에피소드 부터 비로소 해적무쌍 4의 아이덴티티가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해적무쌍 3는 드레스로자가 마지막 스테이지였으니).
이왕 만드는 거 스토리에 맞게 레베카 옷도 좀 바꿔주지 등장 내내 저 검투사 옷만 입고있음.
그리고 새롭게 추가된 홀케이크 아일랜드 에피소드.
상디의 결혼식과 빅맘 해적단을 들쑤셔놓는 스토리다.
'조우' 도 슬쩍 등장한다.
샬롯 푸딩은 DLC로 참전 예정.
원작의 스테이지를 그대로 살려낸 것이 홀케이크 아일랜드의 장점이다.
그리고 굳이 없어도 될 것을 끼워넣은 듯한 상디와 제르마 66의 에피소드.
이야기 후반이라서 기본 게임 레벨에 쪼렙으로 참전하면 떡실신하기 마련인데 상디가 특히 그랬다. 드라마틱 로그를 처음 플레이 할 때 루피 하나만 쭉 키운 탓에 쪼렙인 상디로 제르마 66 스테이를 클리어하기 꽤나 어려웠음.
각각의 원작 에피소드를 그대로 표현한건 참 칭찬할만 한데, 대충 만들었는지 급하게 만들었는지 3D 캐릭터의 표정변화나 눈동자가 고정된 채로 등장한다. 솔직히 집중은 안됨.
페로스페로에게 붙잡혀, 빅맘의 감옥에 투옥되는 루피와 나미.
그리고 역시 원작 스토리대로 전 칠무해였던 징베가 루피 일행을 구하러 홀케이크 아일랜드에 온다.
나미의 옷도 좀 스토리에 맞게 갈아입혀주지 계속 수영복임...
그리고 뱃지와 손을 잡은 루피네가 상디의 결혼식 날 다과회를 부수는 스토리로 이어진다.
안 나올 줄 알았던 마더 카르멜의 사진.
(물론 주요 스토리는 누락)
빅맘을 암살하려는 계획은 물거품이 되어버리고 나미의 제우스 습득만 남긴 홀케이크 아일랜드편.
샬롯 링링의 아들, 카타쿠리와의 최종결전을 끝으로 홀케이크 아일랜드 에피소드도 끝이난다.
그리고 드디어 마지막 에피소드인 와노쿠니 편!
이 때 부터는 기어4를 자유자재로 구입할 수 있다.
원작의 루피 선빵도 연출되지만 루피가 감옥에 투옥되면서 여러 해적들이 구하러 오는 조금은 이상한 전개를 보여준다.
아마도 해적무쌍4 제작사에 오다가 제공한 게임 오리지널 스토리겠지만 좀 어이가 없다. 연재가 '우동 감옥' 에 루피가 잡혔을 때 일거라 추측.
그야말로 팬들이 쉽게 내다볼 수 있는 원피스 스토리이다. 와노쿠니에서 거의 모든 캐릭터들이 다 집결하는 모양새.
심지어 바로 전 에피소드에서 최종보스였던 빅맘 해적단의 카타쿠리도 카이도를 치기 위해 루피와 손을 잡는 전개를 보여줌.
카이도 부하인 잭만 등장하고 퀸이나 다른 녀석들은 아예 게임에 나오지 않는다.
오니가시마에서 최종결전이 시작된다. 빅맘과 카이도가 원작처럼 손을 잡은 건 아니고, 그저 루피를 죽이기 위해 빅맘이 제멋대로 와노쿠니에 온 설정을 그대로 이어감.
오프닝에 등장했던 바로 그 장면이다. 루피가 카이도에게 또 한 번 패하고 수많은 동료들을 이끌고 다시 한 번 카이도에게 도전을 함.
우선 빅맘을 쓰러뜨리면 난데없이 검은수염이 등장해, 빅맘의 목을 치려한다.
정상전쟁과 똑같은 짓을 하는걸로 봐서 그냥 대충 개발진에서 주조한 스토리로 보임. 게다가 링링이 아무리 꼴베기 싫어도 검은수염이 이리도 쉽게 빅맘을 이길 수 있을까?
그걸 막아주는 건 카이도다.
작가가 끝판왕 같은 능력만 티치에게 죄다 몰아줬는데 좀 너무 재수없어짐. 하는 일도 별로 없고 이제.
용으로 변신하는 카이도를 상대해야 하지만 루피의 기어4 덕분에 쉽게 이길 수 있다.
카이도에게 루피가 마지막에 날린 기술로 진짜 원작에서도 그렇게 이길 것 같음.
바운드맨 아니고 스네이크맨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임.
이렇게 카이도를 쓰러뜨렸지만 죽지 않고 걸어서 어디론가 떠나며 게임이 끝난다(카이도가 죽지 않는 생물이라 그럼).
엔딩 진짜 구리구리함.
다음 사황을 치러 간다는데 5년 뒤 ps5 에서 검은수염이 최종보스로 등장하는 원피스 해적무쌍 5를 만날 수 있으려나...?
(그러고보니 해적무쌍 시리즈는 플레이스테이션 기종 넘버링에 따라 숫자가 붙는군)
원피스 해적무쌍 3를 재미있게 플레이 한 나는 상당히 만족스러웠던 원피스 해적무쌍 4였다. 특히 카이도와 빅맘을 플레이 해볼 수 있다는게 가장 큰 메리트. 루피의 기어 4도 눈으로 직접 목도할 수 있어서, 그 파괴력이라면 카이도고 검은수염이고 쉽게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조금 허접한 3D 캐릭터 모델링이나 원작 스토리에서 누락된 것들은 단점으로 꼽을 수 있겠지만 해적무쌍 3에서 꽤 복잡했던 레어 코인 수집 시스템, 동료와의 연계 등을 과감히 없애거나 수정하면 게임을 직관적으로 완성한게 눈에 띄는 원피스 게임 되시겠다. 새로 추가된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별로 없는 것 역시 단점. 보다 단순해진 필살기 구현력은 장점. 특히 필살기를 날릴 때, 컷씬을 사용치 않은게 정말 좋다. 맵도 상당히 흥미롭고 사용하는 캐릭터가 죽기 직전까지 몰리면 알아서 나와주는 아이템들도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 전면 한글화가 최고로 마음에 듦.
만화 원피스의 팬이라면 꼭 한 번 해볼만한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