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군 Jun 18. 2020

애플워치5 나이키 44mm GPS 리뷰

애플워치5 나이키 44MM 개봉기

여기까지 와버렸군. 예전에 한국은행 다닐 때 어떤 멍청한 놈이 애플워치3 를 쓰고 있으면서도 개인적인 욕심과 과시욕 때문에 필요도 없는 명품 시계를 또 사겠다는 한심한 발언을 하는 걸 보고 인간은 역시 재미있다고 느꼈었는데 어쨌든 그 녀석 덕분에 애플워치의 존재를 알게되어 나 역시 웨어러블 기기는 쳐다도 안 보다가 애플워치 3를 시작으로 애플의 웨어러블에 입문하게 되었다. 



하긴 지 허영심에 지 돈 지가 쓰겠다는데 내가 뭐라고...

그 뒤로 애플워치 4는 셀룰러가 되지 않는 gps 말고 kt를 통해 셀룰러 가입도 하고 그랬었는데 딱히 애플워치에서 폰 없이 단독으로 문자를 주고 받거나 통화를 할 수 있는게 아니라서 너무 실망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가장 최근에(?) 발매된 애플워치5는 그냥 gps로 구입하기로 결정!




구입은 위메프에서 행사 할 때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쿠폰 붙여서 샀다.



애플워치5 44mm 나이키 gps 실버 알루미늄 퓨어 플래티넘/블랙 스포츠 밴드



나이를 먹어가면서 부터 운동을 실질적으로 많이 하는 탓에 이제 애플워치를 구입할 때는 무조건 나이키 플러스 모델로 구입한다. 일반 애플워치 스포츠 밴드보다 스트랩 부분에 땀과 습기가 덜 차기 때문! 예전이나 지금이나 애플워치 일반 모델과 애플워치 나이키 모델의 차이점은 구멍 송송 뚫린 스트랩 말고는 없다.



애플워치의 '배경'인 '페이스' 를 나이키용으로 지정할 수 있다는 거 빼곤.





이번 애플워치5는 전 모델인 애플워치4와 비교해서 개선된 것들이 많이 없다. 


배터리 광탈은 아주 조금 손을 본 느낌이며 의외로 발열은 많이 줄어들었다. 시계 페이스(일종의 바탕화면)를 사용자 마음대로 지정할 수 있는게 그나마 봐줄만한 가장 큰 장점.





진짜 웃긴게 애플워치4 때 까지만 해도 인포그래프의 사용자 설정을 사용자가 마음대로 메뉴지정을 하지 못했었다.





위 사진에서 시계 페이스 상하좌우, 내부의 기능들을 마음대로 설정하지 못했던 애플워치4... 이번 애플워치 5는 정말 세세한 메뉴들 모두 유저의 입맛에 맞게 설정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러니까 쉽게 이야기하자면 이제야 사용하기 편하게 완성했다고 할까. 세부적인 메뉴 설정 하나 풀어놓고 한 1만원 더 올린 느낌이다.





거짓말 같지만 애플워치4 때는 시계 페이스에 들어가는 메뉴를 용도와 편리에 맞게 설정하지 못했었다.

애플워치 3에서 애플워치 4로 넘어오면서 꽤 많은 발전을 이뤄냈지만 애플워치 4에서 애플워치 5로 넘어오면서는, 마치 애플워치 6를 위한 징검다리 역할의 기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어중간한 모델이 됐다.

물론 가격은 살짝 치솟았다.

애플은 팀쿡이 CEO로 자리잡으면서 특히 버젼업만 조금 하고 기기 가격을 천정부지로 높이는 전략과 악세서리로 먹고사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 애플워치5역시 고딴 전략을 실행한 모델이다.



애플워치 4와 애플워치 5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상시표시형 레티나 디스플레이' 를 차용 했다는 것. 애플워치 4 까지는 업무를 볼 때, 그러니까 시계를 차고 있는 팔을 책상 같은 곳이나 걸으면서 상체 아래에 두고 있을 때, 시계를 보고 있지 않을 때는 거의 잠자기 모드 식으로 화면이 꺼져있을 때가 대부분이었다.

일명 '올웨이즈 온' 기능이다. 워치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시계를 어둡게 하는게 아니라, 상시 켜져있게 만든 기능이다. 이거 추가하고 또 가격을 애플워치4 보다 2만원 올렸다.





외형, 디자인, 사이즈 거의 모든게 애플워치4와 똑.같.다.




대체 무슨 짓일까 이거.



미안했는지 그나마 패키지는 인간적으로 살짝 디자인만 바꿨다.





애플워치 4를 들고가서 친구에게 '이거 애플워치 5야~' 라고 얘기해도 절대 그 차이를 알아볼리 없다는 이야기.




거기에 한 가지 더 추가된게 바로 나침반 기능이다.





자신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실시간으로 돌아가는 나침반을 보면서 확인할 수 있는데


이런 건 산을 타는 사람들 말고는 쓰잘데기가 없어서 참...


역시 요 나침반 기능 하나 넣고 또 1만원 올렸다.




애플워치 5를 두 달 동안 사용하면서 나침반은 이 리뷰용 사진 찍을 때 말고는 열어본적이 없다.

애플워치 4와 애플워치 5의 차이점을 간단하게 서술하자면



올웨이즈 온(상시켜짐) 기능
배터리 0.5% 개선
나침반기능
시계 페이스 메뉴 마음대로 조작가능




...요게 끝이다.



그리고 출시 가격은


애플워치4 40mm / 44mm

gps 499,000원 / 539,000원

셀룰러 619,000원 / 659,000원


애플워치5 40mm / 44mm

gps 539,000원 / 579,000원

셀룰러 659,000원 / 699,000원



이다. 환율 때문인지 몰라도 미국은 애플워치4와 가격이 똑같았지만 한국만 4만원 올랐다.





그래도 어디 가지 않는 패키지의 디자인과 아이폰과의 호환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웨어러블 기기이다.

애플워치 5안에 아이폰에 있는 음악이나 재생목록을 따로 넣어 플레이가 가능하고 용량도 늘었고 램도 늘었다. 아이폰 속에 들어있는 음악 제어는 거의 모든게 가능하고 애플워치5 속에 내장된 마이크와 스피커로 워치로만 통화 할 수 있는 기능 또한 성능을 높여서, 상대방의 목소리와 내 목소리가 통화하고 있는 상대방에게 전달되는 음질이 거의 완벽해 졌다. 운동 기능은 더 정확해 졌으며 아이폰 속에서 어플로 있는 '활동' 기능은 업그레이드 되어, 애플워치4 때보다 더 디테일하고 세세한 활동징후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전화받기 기능은 아이폰이 내 주변에 없을 때, 아주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다. 



애플워치5 나이키.


그리고 아이폰과의 동기화는 예전에 사용했던 애플워치 시리즈의 '백업에서 복원'을 통해 애플워치4 때 보다 훨씬 쾌적한 동기화 시스템을 구현해놨다. pc나 아이 클라우드에 따로 애플워치 백업을 해두지 않았어도 충분이 이전 모델들에서 활용했던 운동 기록과 모든 정보들을 그대로 사용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래도 가끔은 아이튠즈나 아이 클라우드에 접속해, '암호화된 iTunes 백업'을 사용하는게 좋다.




애플워치의 아이폰 백업은 기기 페어링을 해제하면 알아서 백업 실행을 하기 때문에 아이튠즈를 사용하지 않는 한, 별다른 백업이 필요없다.





새 애플워치5에 백업을 내려받는 속도도 상당히 빨라졌고 동기화 역시 조금만 기다리면 예전에 사용했던 애플워치 시리즈의 정보를 그대로 받아서 사용이 가능하다. 





기본으로 깔려있는 어플들의 종류나 마음대로 넣었다 뺐다 할 수 없다는게 참 멍청한 애플워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쓸만하다. 있으면 좋고 없으면 허전한 고딴 웨어러블 기기랄까.




그래도 애플워치5에 깔 수 있는 어플이 예전보다 조금 늘어난건 다행.

게다가 나처럼 평소에 아이폰을 무음으로 해놓고 생활하는 사람들에겐 없어서는 안될 웨어러블이기도 하다. 일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아이폰에서 소리나는게 싫어서 무음모드로 살아온지 벌써 7~8년 째인데 애플워치와 아이폰을 연동시켜 놓으면 애플워치에선 진동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쉽게 손목을 들고 카카오톡 메시지나 전화, 문자 메시지를 빠르게 확인하고 간단한 답장 등도 할 수 있어서 좋다. 게다가 출퇴근 할 때 유산소 운동을 하고 집에서도 운동을 하기 때문에 나같은 사람에겐 없어서는 안되는 고딴 웨어러블 기기 되시겠다.



물론 애플워치5 내에서 에어팟 프로의 노이즈 캔슬링 제어도 가능하다.






여전히 가격이 조금 사악한 거 말고는 나에게 꼭 맞는 애플워치 5다.





애플워치5가 좀 더 유려해진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보이는 건 나 뿐?

(기분 탓이겠죠...)



진짜 잠 잘 때 빼고 일상생활에서 아이폰보다 더 내 곁에 있는 웨어러블 기기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