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mp bizkit 2집 앨범 리뷰
significant other
1. intro
2. just like this
3. nookie
4. break stuff
5. re-arranged
6. i'm broke
7. nobody like you
8. don't go off wandering
9. 9 teen 90 nine
10. n 2 gether now
11. trust?
12. no sex
13. show me what you got
14. a lesson learned
15. outro
hidden track
콘에게 발굴(?)되어 발표했던 데뷔 앨범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보여준 림프 비즈킷의 정규 2집 앨범.
이 앨범은 세기말에 발매돼, 많은 음악 팬들에게 록과 힙합을 적절히 교배한 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 앨범의 큰 성공을 계기로 프런트맨 프레드 더스트는 인터스코프 레코드의 부사장 자리를 얻을 수 있었고 짧디 짧았던 '뉴메틀'의 계보에 커다란 획을 긋기도 했다.
intro
앨범을 여는 트랙. 프레드 더스트의 목소리를 컴퓨터로 조작해 심하게 굵직한 보이스로 재탄생시켰다.
just like this
본격적인 2집의 시작. 조금 하드코어틱했던 1집에 비해 본 앨범이 갈 길을 설명하는 듯한 트랙이다. 간결한 베이스 라인과 반복되는 기타음, 그리고 디제이 러셀의 스크래치가 더해져 그루브감이 느껴지는 곡.
nookie
앨범의 첫 타이틀 곡. 분명히 락 사운드가 확연히 들리지만 락밴드에 dj의 존재감이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보여주는 곡이다. 적절하게 들어오고 빠지는 힙합 비트와 락 밴드의 사운드가 정말 잘 버무려졌다(이 곡의 뮤직비디오를 처음 보고 완전히 반해버렸던..).
break stuff
아마도 두 번째로 커트된 짧지만 강렬한 곡. 스케이트 보더와 미친 듯이 날뛰는 관객. 그리고 빨간 모자를 반대로 쓴 프레드 더스트의 이미지는 이 곡의 전부다. 후반부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부분이 일품(뮤직비디오에는 림프 비즈킷의 지인들이 거의 모두 등장한다).
re-arranged
육중한 베이스 라인이 곡을 끝까지 이끌고 가는 곡. 앞의 신나는 곡들이 무색할 정도로 약간은 얌전한(?) 곡이다. 하지만 슬로 템포에 느껴지는 그루비함이 예술. 이 곡도 싱글로 커트됐다.
i'm broke
칼칼한 기타 리프가 인상적인 곡. 중간의 약간 난잡한 브릿지가 좀 거슬리지만 그래도 듣기 무난하다.
nobody like you
초반부터 좀 헤비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곡. korn 의 보컬 조나단 데이비스가 참여했다. 사운드의 강약 조절이 매력인 트랙.
don't go off wandering
앞부분의 사운드만 들으면 1집 때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프레드 더스트의 탁한 보컬과 랩 덕분에 색다른 느낌을 보여주는 곡. 중간에 살짝 변조되는 부분이 독특하다.
9 teen 90 nine
익살맞은 프레드 더스트의 목소리가 매력인 곡. 후반으로 갈수록 고조되는 분위기가 압권.
n 2 gether now
매소드 맨과 함께한 힙합 트랙. 뮤직비디오까지 찍으며 싱글로 커트된 곡이다. 밴드 사운드는 한층 줄인 채 힙합 비트가 처음부터 끝까지 곡을 주도한다.
trust?
초반의 이상한 내레이션 뒤로 급하게 흐르는 밴드 사운드가 휘몰아치는 곡. 중간에 살짝 끊어가는 부분이 매력이다.
no sex
얇은 기타음이 돋보이는 슬로우 곡.
show me what you got
새천년을 알리는 나레이션뒤로 한번 터졌다가 천천히 리듬을 타는 프레드 더스트의 랩과 hook 부분이 일품인 곡.
a lesson learned
약간은 괴기스러움까지 느껴지는 짧은 곡.
outro
intro 를 길-게 늘인 곡. 림프 비즈킷의 지인들과 나누는 대화가 대부분인 트랙.
hidden track
반복되는 신나는 비트가 히든트랙으로 아까울 만큼 좋은 곡. 하지만 뭐라고 계속 떠드는 사람이 별로다.
이 앨범은 아마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씨디로 구입한 외국 뮤지션의 음반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그만큼 그당시엔 좀 더 신명나고 흥겨운 음악을 선호했었다. 지금의 림프 비즈킷과 뉴메탈씬은 많이 변하고 벌써 10년이 훌쩍 넘어버렸지만 이 앨범만은 림프 비즈킷이 어떤 음악을 하는 밴드인지 궁금한 사람에겐 필청음반이 될만큼 거의 완벽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