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하이 3집 앨범리뷰
black swan songs
executive producer 이중엽 for 울림 entertainment
album producer epik high
album director dj tukutz
assistant director george lucas
management 전승휘 a.k.a. mc 휘, 김진호, 박성욱, 이영준, 김상
photography 정진성 a.k.a. gene
stylist 이경애, 조현옥, 이화영, 박진향
artwork & design 권연수
music video director mike cho
mastering choen "big boom" hoon @ sonic korea
cd.1_swan songs
1. innisfree (intro)
2. yesterday feat. 고영준
3. lesson 3 (mc)
4. fly amin. j of soulciety
5. funkdamental feat. unknowndjs
6. 그녀는 몰라 feat myk
7. ride feat. l.wan
8. 이별, 만남... 그 중점에서 feat. alex of clazziquai
9. the epikurean (intermission)
10. paris feat. jisun of loveholic
11. let it rain feat. 김종완 of nell
12. 도시가 눈을 감지 않는 이유 feat. 이정, i.f.
13. follow the flow feat. myk, d-tox
14. swan song feat. tbny
15. goodbye (outro)
bone us : elements feat. dj wreckx, myk
cd.2_black swan songs
1. 사진첩
2. paris (정재일's black swan remix) feat. 지선 of loveholic
3. lesson 3 (street t's street cred remix) feat. mc meta
4. swan song (pe2ny's sweet music remix) feat. tbny
5. lesson one (supreme t's ghetto child remix)
6. follow the flow (streer t's diamond remix) feat. tiger jk
7. lesson 2 (the sunset) instrumental
8. fly instrumental
hidden track
앨범이 발매됐을 당시 아주 이례적으로 15만장 이상 판매됐던 에픽하이의 3집 'swan songs' 이후 팬서비스 차원으로 발매된 리패키지 앨범.
1집과 2집의 저조했던 판매량에 비하면 엄청난 발전을 이룩(?)한 3집은 'fly' 단 한곡으로도 빛나던 앨범이었다. 에픽하이는 아마 3집때부터 '힙합' 과 '팝' 의 경계선을 적절하게 허물거나 교배시키며 지금까지 오지 않았나 생각된다. 이 앨범엔 보너스로 들어가 있는 black swan songs 에 3집 못지않은 주옥같은 곡들이 실려있으니 기회가 되면 한번쯤 들어보길 바란다.
cd.1_swan songs
innisfree
단조로운 비트에 은은한 외침으로 앨범을 여는 곡.
yesterday
에픽하이의 리더 타블로가 말했듯이 예능프로 출연으로 인기가 상승했던 현재와 묵묵히 음악만 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쓴 곡. 맨 처음 가사 '이젠 모두가 내 비전에 기대와 내기 거네' 라는 내용이 인상적이다.
lesson 3
1집때부터 해오던 'lesson' 시리즈의 세번째 버젼. 담담한 비트에 '일장기의 붉은 점은 내 조상의 핏방울' 이라는 가사가 돋보이는 곡.
fly
뭐, 예능프로의 영향도 컸겠지만 이런 곡을 만드는 타블로의 능력도 대중에게 소위 먹힌다는 걸 보여주는 곡. 물론 곡이 심하게 대중적이지만 가사 내용도 좋고 타블로와 미쓰라 진의 주고 받는 랩파트도 아주 훌륭하다. 3집의 타이틀 곡.
funkdamental
unknowdjs 가 참여한 스크래치 스킷.
그녀는 몰라
myk의 보컬도 좋고 가사 내용도 좋고 조용하게 시작하는 인트로도 좋다. 하지만 중간에 떠드는 부분만 없었다면 더 좋았을 트랙.
ride
평소 자신들이 얼마나 타고다니는 것을 좋아하는지 말해주는 트랙. 실제로 무언갈 타며 이 곡을 들으면 꽤 어울린다.
이별, 만남... 그 중점에서
앞부분의 샘플된 보이스가 좀 우습지만 건조한 알렉스의 보컬이 듣기 좋다.
the epikurean (interlude)
뒷곡 paris를 위한 스킷. 소녀가 읽는건 성경구절인듯 하다.
paris
러브홀릭 지선의 보컬도 좋지만 무엇보다 곡이 좋다. 듀스의 이현도가 곡작업을 한 트랙.
let it rain
fly 와 마찬가지로 킬링트랙중 한곡이다. 넬 김종완의 보컬이 힙합음악에 이렇게 잘 어울릴 줄 그 누가 알았겠는가. 비오는 소리와 번개치는 소리덕분에 비오는 날에 들으면 아주 잘 어울릴 듯.
도시가 눈을 감지 않는 이유
에픽하이 1집때 도움을 많이 주었던 'dyno-soul' 이 쓴 곡. 독특한 비트와 함께 이정의 보컬이나 에픽하이, i.f.의 가사 모두 귀에 착착 감기는 트랙.
follow the flow
가사 전체가 영어로 되어있어서 뭐라고 하는지 별로 궁금하지도 않지만 hook 하나는 제대로인 곡.
swan song
백조가 죽을때 부른다는 아름다운 노래의 뜻도 있지만 시인이나 작곡가들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숨은 뜻도 있다. 이 곡 때문에 3집 발매당시 마지막 앨범이 아니냐는 소문이 무성했었지만 그런것 치곤 그렇게 좋은 곡은 아니다.
goodbye (outro)
컴퓨터로 찍은 비트는 최대한 작게 하고 피아노 사운드가 곡을 이끄는 트랙.
bone us : elements
보너스 트랙치곤 꽤 괜찮은 곡. 후렴구나 곡 배치가 1집의 'get high' 와 비슷한 느낌이 난다.
cd.2_black swan songs
사진첩
말 그대로 리패키지 앨범이 발매된 계기가된 팬들에게 바치는 곡. fly 와 비슷한 느낌의 곡이다.
paris (정재일's black swan remix)
'천재 음악가' 라는 수식어가 붙은 'gigs' 의 멤버였던 정재일이 리믹스한 곡. 드럼 비트 덕분에 원곡보다 약간 하드한 곡이 되었지만 지선의 후렴구 부분이 아주 인상적으로 변했다.
lesson 3 (street t's street cred remix)
한국 힙합 1세대에 속하는 '가리온' 의 멤버 엠씨 메타가 함께한 곡. 원곡의 타블로 파트와 미쓰라 진 파트는 그냥 놔둔채 맨 마지막 소절만 엠씨 메타가 불렀다. 원곡보다 훨씬 낫다(영어가사가 빠졌으니).
swan song (pe2ny's sweet music remix)
프로듀서 pe2ny가 리믹스한 곡. 조금 더 힙합적인 요소가 가미되었고 리믹스 제목처럼 달콤하진 않지만 이 곡역시 원곡보다 좋다.
lesson one (supreme t's ghetto child remix)
1집에 실렸던 곡을 타블로가 리믹스한 곡. 역시 원곡보다 좋다. 영어가사를 해석하면 좋은 메시지들이 있다(검색은 셀프).
follow the flow (streer t's diamond remix) feat. tiger jk
이 리패키지 앨범에서 가장 빛나는 곡. 원곡의 비트도 좋긴 하지만 매력적인 hook 은 내버려둔채 가사를 전부 새로 쓴 것에 큰 점수를 주겠다.
hidden track
앨범을 끝까지 넘기다 보면 나타나는 작은 스킷형 트랙. 모르고 있다가 아주 우연찮게 발견해서 살짝 놀랬었다. swan songs의 'innisfree' 비트에 타블로가 영어랩을 입힌 곡.
이 앨범을 발표했을때가 아마도 에픽하이가 한국 힙합 시장에 새롭게 시도하는 방법들을 아주 호의적으로 지지하던 때였을 거다. 물론 지금 돌이켜봐도 자기가 하고 싶은걸 진짜로 이뤄냈던 그들이 대단해 보이는건 마찬가지지만 안그래도 작은 국내 힙합씬에서 이들만큼 자기 목소리를 피력하며 능력범위 내의 모든걸 보여주는 뮤지션도 드물다. 어쨌든 그들은 아직도 꾸준히 앨범을 발표하는 몇 안되는 한국 힙합 그룹들 중에 하나이고 앞으로도 계속 기대가 된다.
추천곡
follow the flow (streer t's diamond remix), lesson 3 (street t's street cred remix), fly, let it rain, elements
정규 3집에 비해 좀 더 퀄리티가 높아진 리패키지의 그들.jpg
2cd의 위엄.jpg
3집 앨범의 표지를 반전시켰다.jpg
투컷은 이때가 리즈였구나(미쓰라는 왜저래??).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