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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Sep 30. 2016

쥬라기 월드

jurassic world

카나리아에겐 고양이도 괴물이죠.















who's the alpha?
you're looking at it





















22년만에 본격적으로 개장한 쥬라기월드.


1993년, 존 해먼드 할아버지의 야심에 가까운 공룡 테마파크는 이렇게 문을 열게됐다.
(해먼드 회장님 역의 리차드 아텐보로는 작년에 세상을 떠나셨다고 한다)



과학에 빗댄 탄탄한 스토리의 완벽한 어드벤쳐 영화로 자리 잡았던 쥬라기 공원 시리즈는 해를 거듭해 갈 수록 흥행과 아성이 뚝뚝 떨어져만 갔는데,
스티븐 스필버그가 총괄 기획을 맡은 본작은 그의 묵은 야심이 여지없이 발휘된 영화다.
(한간엔 조지 루카스 감독에게 스타워즈가 있다면 나에겐 쥬라기 공원이 있다며 농을 건넸다던 일화도..)


하지만 본편은
과학적 근거 따윈 안중에도 없어서 뭇 sf팬들에게 야유를 받기도 했지만,
시리즈 1~3편에서 못이룬 공룡테마파크의 원형을 아주 잘 보여주어,
역시 이런 영화는 생각을 잠시 비운채로 보는게 제맛이라는 명제를 확립시켜준다.


그리고 또 한가지 포인트는
3편에서 벨로시랩터들과 대화를 나눴던 샘 닐 아저씨에 이어,



랩터들을 끝끝내 조련하고 마는 우리들의 스타로드, 크리스 프랫의 등장이다.
시리즈에서 늘 악역을 맡아왔던 벨로시랩터가 귀엽기까지 보일 날이 올 줄은 정말 몰랐다.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벌써 온갖 동물들의 조련사 패러디 짤이 전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역대급으로 가장 파격적인 컴백을 한 시리즈라서
이전 시리즈에 등장했던 인물들도 나와주면 했지만,
실제론 b. d. 웡 아저씨로 만족해야만 했다.


22년 세월의 흔적.jpg


1편을 찍을 당시엔 소녀였던 아리아나 리처즈는 본편을 찍는 다는 소문만 들었을 뿐, 내심 합류를 기대했었는데 제작사측에서 아무 연락도 없었다는 후문...


갖은 고생은 다 했던 그 시절의 세사람.jpg


이번 편에선 유독 쥬라기 공원 1편에 대한 오마쥬가 무던히 들어가 있어서
새로운 악당인 인도미누스 렉스를 마주할때 보다 소름이 더 돋았던 기억이다.
(그래도 극 초반 인도미누스가 우리를 벗어나던 씬은 간만에 꽤 긴장됐었음)


1편의 이동수단이었던 suv와,


팀의 야투경.jpg
(왜 맨날 티라노에겐 염소를 주는가)


스티븐 스필버그나 헐리웃이 공룡이라는 크나큰 소재를 버릴 일은 없겠지만,
다음 편은 14년 걸렸던 본편만큼 늦게 나오질 않길 빈다.


초등학교 5~6학년 즈음
주말의 명화에서 더빙된 쥬라기 공원 1편을 본게
sf라는 장르의 전반적인 팬이 된 계기가 됐던 기억이 있는데
여러모로 좋은 추억여행이 됐던 쥬라기 월드다.





+
옥의 티 하나.
새로운 히로인으로 등장한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의 헤어스타일이
익룡들에게 습격을 받을 때
한 씬 건너자 마자 스트레이트에서 펌으로 바뀐다.
테이크가 끊기는 씬도 아니었는데 좀 웃겼다.



스틸컷은 시간대가 바뀌어 티가 잘 안나지만
영화를 아직 안본 사람들은 확인해 보시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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