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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Sep 30. 2016

극비수사

느그 아가 유괴돼도 수사 이따구로 할래??















애들이 경찰은 돈 많은 사람들 똥 닦아주는 직업이라 그랬어.

























유해진 횽아가 침착한게 반전.


배우의 이미지라는건 무시무시해서 관객의 뇌리에 한번 박힌 감초역의 조연들은 좀처럼 원톱으로 영화를 찍기 어렵다.
(참바다횽님도 영화 '트럭' 으로 무참히 흥행 참패를 겪었었지..)


이 영화는 김윤석 아찌와 유해진 횽이 투톱으로 뛴다고 해서 당연히 기대했던 영화.
(게다가 실화라니 딱 봐도 올 여름 한국 영화의 최고봉이 될 줄..)


하지만 기대가 크면 역시 실망도 크다고,
그간 김윤석 아찌와 유해진 횽의 연기 스펙트럼에 더해, 숨막히는 추격적이나 유괴범을 쫓는 거침없는 액션을 기대하면
크게 실망할 영화다.


거의 드라마에 가까운 영화라서 당시의 무능한 부산 경찰(미안요) 의 실상과
현장에서 발로 뛰며 공을 세운 이들은 탁상 앞의 권력과 권위 앞에서 한없이 작기만한,
힘 없는 존재라는걸 아주 잘 보여주는 영화 쯤 되겠다.
(그리고 국내 최고의 점쟁이에 관한 영화)


엔딩 타이틀이 올라가기 전에 나왔던 실제 주인공들의 모습에 흐뭇해지고
텍스트로 설명되는 사건 이후의 이야기에 조금 어이가 없던 영화.




+
맨날 조폭, 깡패 영화 전문 감독이었던 곽경택 감독의 작품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만큼 잔잔해서 놀람.
(부산 전문 감독이다 이젠 거의)



++
저 두 배우가 조금은 아깝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극이 드라마에 쏠려있어서 아주 약간 아쉬움.



+++
장영남 누님은 늦깎이 시집 가더니 더 예뻐지심.




++++
1970년대 후반의 부산에 대한 고증? 같은걸 어떻게 했는지 몰라도
도로 씬 같은 큰 화면의 맨 뒤에 아주 작게 잡히는 승용차 마저도 옛 것 그대로를 써서 구석구석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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