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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Sep 30. 2016

d12 2집 앨범리뷰

d12 world

executive producer : eminem
shady records a&r : marc labelle and riggs morales
shady records a&r administration : tracy mcnew
shady records legal : theo sedlmayr esq. for sedlmayr and associates, llp
eminem management : paul rosenberg esq. for goliath artists inc.
d-12 management : jeremy geffen & max gousse for jeremy geffen management and john fisher
d-12 road management : john fisher
interscope a&r marcus heisser & d.j. mormile
interscope marketing director : christian clancy
interscope marketing coordinator : kelly sato
interscope production coordinator : les scurry
interscope creative : nicole frantz
interscope new media : andrew mains and ravid yosef
interscope video : randy sosin
booking (us) : cara lewis, william morris agency
booking (europe) : steve strange, helter skelter agency ltd.
d-12 legal : daniel b. hayes and mae ho for davis, shapiro, lewit, montone & hayes

art direction and design : slang inc.
photography : sacha waldman
mastered by brian "big bass" gardner at bernie grundman mastering

ring designed by travis walker



1. git up
2. loyalty featuring obie trice
3. i'll be damned
4. dude (skit)
5. my band
6. u r the one
7. 6 in the morning
8. how come
9. leave dat boy alone
10. get my gun
11. bizarre (skit)
12. bitch
13. steve's coffee house (skit)
14. d-12 world
15. 40 oz.
16. commercial break
17. american psychoⅡ featuring b-real
18. bugz 97
19. goob die young
20. keep talkin (bonus track)



에미넴의 2집 앨범 흥행 이후 내놓았던 데뷔 음반 'devil's night' 으로 자신들의 존재를 각인 시켰던 d-12 의 두번째 정규 앨범.

d-12가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었던 궁극적인 계기가됐던 에미넴의 성공은 이들에겐 독이자 약이될 수 있었다. 어쩔 수 없이 에미넴이 단독 활동을 쉬면서 음반을 발매하는 형식을 택한 d-12는 에미넴의 많은 팬들을 그대로 안고간다는 장점과 함께 사실 에미넴의 팬들은 에미넴만 보고싶어한다는 단점을 안고 가야했다. 에미넴을 뺀 d-12 멤버들의 이름조차 모르는 팬이 생겨날 수록 에미넴의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의 인지도는 점차 줄어만 갔고, 실제로 수십개의 트랙이 담겼던 d-12의 데뷔앨범에서 단 몇개의 곡들만 흥행을 맛봤던걸 기억해 본다면 에미넴 본인도 그냥 남는 시간에 여흥삼아 그룹활동을 한다는 느낌이 짙었다. 본 앨범에서는 1집보다 조금 더 재미있고 재치있는 트랙들과 랩핑을 보여줌으로 나머지 멤버들을 부각시키려 애쓰는 모습이 역력하다. 비록 그 익살맞은 사운드 위에는 욕설이 대부분이지만. 에미넴을 제외한 멤버 본인들 스스로도 팬들이 자신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있다는 듯한 내용의 'my band' 가 첫번째 타이틀 곡으로 선정되었었다. 너무 마이너틱했던 1집과 너무 가벼운듯한 본앨범 이후, 2010년 말에 출시된다는 이들의 세번째 앨범에서는 조금 더 나아진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비록 에미넴의 오랜 벗 프루프가 더이상 함께 활동하진 못하더라도 말이다.

*본 앨범은 욕설이 가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d-12의 노래를 필터링한 편집본입니다. 물론 원곡을 다 들어보았지만 거의 다 지워진 클린앨범버젼의 곡을 들으며 리뷰를썼습니다.



git up
에미넴의 앨범들과 d-12 1집에도 들어있던 'public service announcement' 류의 스킷이 아예 빠진 앨범의 첫 곡. 꽤 타이트한 비트에 리듬을 타는 랩핑이 첫 곡치곤 괜찮은 트랙.

loyalty featuring obie trice
앞 곡, 후반부 비자레의 나레이션이 이어지는 곡. 에미넴 산하에 있는 오비 트라이스가 함께 했다. 

i'll be damned
익살스러운 hook 이 귀에 감기는 곡. 

dude (skit)
뒤에 나오는 'my band' 를 위한 짧은 스킷. 뮤직비디오에도 살짝 첨가되었다. d-12의 일원이지만 자신들보다 현저히 인기가 많은 에미넴과 같은 대기실 조차 쓰지 못하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my band
앨범의 첫번째 타이틀 곡. 에미넴의 3집 앨범 'eminem show' 에서 딸을 위한 곡, 'hailie's song' 이후 두번째로 노래를 부른 에미넴을 만날 수 있다. 곡의 컨셉 자체가 코믹하기 때문에 에미넴의 싱잉은 애교수준. 곡 후반부, 곡 자체가 바뀌며 보이밴드들을 패러디한 부분이 감상 포인트.

u r the one
슬로우 템포의 단조로운 곡.

6 in the morning
에미넴의 정규 앨범에도 어울릴법한 곡. 곡의 절반 이상을 에미넴 혼자 소화했다.

how come
에미넴이 정규 앨범에서 가끔 했던, 자신의 패밀리들과의 단체곡같은 느낌이 나는 트랙. 긴장감을 조성하는 사운드가 좋다.

leave dat boy alone
곡 오프닝부터 나오는 에미넴의 익살스러운 랩핑과 hook 이 돋보이는 곡. 

get my gun
1집의 'ain't nuttin' but music' 과 비슷한 느낌의 곡. 빠른 비트가 흥겨움을 더해준다. 클린버젼의 이 곡은 유난히 많이 짤려있어서 굉장히 듣기 괴롭다.

bizarre (skit)
d-12에서 여러의미로 무게감있는 랩퍼 '비자레' 의 스킷트랙. 자신의 여자친구에 대해 동료들에게 이야기 해준다.

bitch
앞 곡과 이어지는 곡. 재치있고 코믹한 트랙과 랩핑이 매력인 곡. 앨범에는 제목부터 지워져 있다. hook 의 전부가 욕설이라 'get my gun' 만큼 듣기가 힘들다.

steve's coffee house (skit)
에미넴의 정규 앨범에서 항상 에미넴에게 면박을 주는 레코드 사장 스티브가 통기타를 치며 d-12 1집의 'purple hills' 를 부르는 스킷.

d-12 world
앨범의 타이틀. 둔탁한 비트 뒤로 서정적인 바이올린 사운드가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40 oz.
'my band' 를 잇는, 본 앨범의 싱글로 커트된 킬링트랙. 꽤 묵직한 비트와 멋진 떼창이, 이 앨범에서 d-12의 색깔을 가장 잘 나타낸 곡이라 할 수 있겠다. 에미넴의 멋진 랩핑 역시 한몫 하는 곡. 카니예 웨스트가 프로듀싱 했다.

commercial break
d-12의 1집에서 'public service announcement' 를 맡았던 rondell beene 과 young zee 가 함께한 트랙.

american psychoⅡ featuring b-real
사이프레스 힐의 멤버 '비-리얼' 이 함께한 곡. d-12 1집에 수록됐던 'american psycho' 를 잇는 곡이다. 전작과는 다르게 긴장감있는 기타 리프를 곡 전체에 깔아논게 특징이다.

bugz 97
랩퍼 bugz 의 짧은 랩이 담겨있는 스킷.

goob die young
앞 곡을 맡았던 bugz 를 기리기위한 곡. 레코드 계약 전에 사고사했다고 한다.

keep talkin (bonus track)
보너스 트랙치고는 훌륭한 사운드와 전개를 보여주는 곡. 마치 에미넴 2집 'the marshall mathers lp' 에 수록된 'criminal' 과 비슷한 느낌의 곡이다. 



굳이 안해도 되는짓을 한 앨범이다. 원곡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한국에 수입되면서 자른건지 아니면 클린버젼이 따로 있는걸 수입한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감상에 몹시 방해가 되는 지우개질을 해버려서 좀 어이가 없는 앨범이다. 욕설이 곡의 대부분이라서 그런가. d-12 의 1집 앨범도 비슷하게 삭제된 앨범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클린버젼이라면 그래도 1집보단 들어줄만한 앨범.


추천곡
get my gun, 40 oz., bitch, keep talkin (bonus track), my band.





세계를 씹어먹어버리겠다는 d12의 야욕이 빛나는 커버.jpg






우리의 슬림 셰이디.jpg


이젠 정말 다신 볼 수 없는 d12의 단체컷.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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