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nem 4집 앨범리뷰

encore [deluxe edition]

executive producer : dr. dre
eminem management : paul rosenberg esq. for goliath artists inc.
eminem and shady reacords legal : theo sedlmayr esq. for sedmayr and associates, llp and gary stifeleman for ziffren, brittenham, branca, fischer, gilbert-lurie, stiffelman & cook llp
shady records a&r : marc labelle
shady records a&r administration : tracy mcnew

aftermath legal : peter paterno
aftermath project coordinators : larry chatman and kirdis postelle

interscope a&r : marcus heisser
interscope marketing director : chris clancy
interscope marketing coordinator : kelly sato
interscope production coordinator : les scurry
interscope publicity : dennis dennehy
interscope video department : david salow and randy sosin
interscope new media : andrew mains
interscope creative : nicole frantz
booking (us) : cara lewis, william morris agency
booking (europe) : steve strange, helter skelter agency ltd.

art direction and design : slang, inc.
photography : anthony mandler

f.b.t. production management : koel martin
studio coordinator for 54 sound : sarah atlett
additional coordinator for 54 sound & screams : lindsay collins
sample clearances : deborah mannis-gardner @ dmg clearances, inc.
mastered by brian "big bass" gardner at bernie grundman mastering



1. curtains up
2. evil deeds
3. never enough feat. 50 cent & nate dogg
4. yellow brick road
5. like toy soldiers
6. mosh
7. puke
8. my 1st single
9. paul (skit)
10. rain man
11. big weenie
12. em calls paul (skit)
13. just lose it
14. ass like that
15. spend some time feat. obie trice, stat quo & 50 cent
16. mockingbird
17. crazy in love
18. one shot 2 shot feat. d-12
19. final thought (skit)
20. encore feat. dr. dre & 50 cent (curtains)


bonus cd

1. we as americans
2. love you more
3. ricky ticky toc



에미넴의 거대한 쇼였던 'the eminem show' 앨범과 d-12 의 두번째 스튜디오 앨범을 끝내고 선보인 에미넴의 네번째 정규앨범.

누누히 말했었지만 에미넴의 타이틀 작명 센스는 이 앨범에서도 빛을 발한다. 마치 연작의 느낌이 계속 나는듯한 'encore' 는 한편의 쇼를 마친 뒤 앵콜을 외치는 팬들에게 바치는 식의 앨범이다. 물론 앨범이 지닌 무게는 전작 'the eminem show' 와 바를 바 없지만. 앵콜 무대를 끝으로 자신을 봐주러 와준 사람들에게 총알세례를 퍼붓는 퍼포먼스가 담긴 앨범 재킷을 보면 그가 얼마나 자신의 앨범에 애착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앨범에 실린 곡의 전체적인 흐름도 그와 같다. 비록 첫번째 타이틀 곡으로 선정됐던 'just lose it' 이 마이클 잭슨을 비아냥거렸다는 이유로 미국인들에게 홀대를 받긴 했지만.. 여기저기 재미있고 정치적인 풍자를 담은 곡들로, 총 23트랙의 어마어마한 곡 수가 무색할 만큼 다이나믹하게 흘러가는 앨범이다.



curtains up
전작, 'the eminem show' 의 '커튼 업' 트랙의 방식을 이어가는 트랙. 조용했던 먼저번 과는 달리 관객들의 외침이 첨가됐다.

evil deeds
앨범의 첫번째 곡. 여전히 화자되고 있는 에미넴의 어머니에게 바치는 곡이다. 끝없이 밟아대는 킥이 눈에 띄는 곡.

never enough feat. 50 cent & nate dogg
전작에서도 함께 공연한 적이 있는 네이트 독과 에미넴 본인이 데뷔시켰던 피프티 센트가 함께한 곡. 깊숙한 저음의 네이트 독이 맡은 hook 이 멋진 곡.

yellow brick road
슬로우 템포에 딱딱한 스네어와 뒤의 바이올린 사운드가 버무려진 곡.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like toy soldiers
여성 뮤지션 'martika' 의 곡 'toy soldiers' 를 샘플링한 곡. 랩퍼 자 룰과 피프티 센트의 디스 사건을 계기로 만든 곡이다. 미국 내에선 랩퍼들간의 싸움이 살인사건도 일으킬 수 있는 현실. 서로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에서 만들었다. 싱글로 커트.

mosh
본격적으로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조지 w. 부시를 비판한 곡. 긴장감있는 힙합 비트 사이사이에 기타 사운드를 입혀 공격적인 느낌을 더한 곡이다. 이 곡 또한 싱글로 커트 됐었다. 뮤직비디오는 애니메이션으로 만듬.

puke
자신의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자신에게 피해만 주는 전 부인 'kim' 에게 바치는 곡. 팬들도 이젠 좀 그들의 이야기는 그만 듣고싶어 하니 본인은 오죽할까.

my 1st single
지금껏 흐르던 곡들중 유난히 빠른 비트를 자랑하는 곡. 독특한 사운드 위에 살짝 역겨운 사운드가 가미된 곡이다. 재미있는 hook 부분에 맞춰 춤을 추는 에미넴의 모습이 상상된다.

paul (skit)
이제는 에미넴의 앨범에서 없으면 아쉬울것 같은 에미넴의 매니져 폴의 스킷. 이번 에미넴의 앨범에 마이클 잭슨을 씹은 곡을 들어봤다면서 톤을 좀 낮춰 보라는 조언을 한다.

rain man
느리지만 리듬감 있는 곡. 에미넴 자신의 현재의 위치나 인기, 명성등이 자신이 원한게 아니라며 자신 스스로도 이제는 자신이 누군지 모르겠다 라면서 자신을 '레인 맨' 으로 불러달라는 내용의 곡. 

big weenie
앞 곡, '레인 맨' 처럼 느린 비트에 재미있는 사운드의 곡. 중반부의 숨도 안쉬고 랩을 하는듯한 부분이 포인트.

em calls paul (skit)
에미넴이 폴에게 전화를 하는 트랙. 기계음을 섞어 목소리를 변조시킨게 눈에 띈다. 마이클 잭슨을 풍자한 'just lose it' 을 보고 들을, 마이클 잭슨을 사랑하는 미국인들에게 받을 야유를 암시하는 듯한 대화.

just lose it
본 앨범의 첫번째 타이틀 곡. 아무래도 전작에 담겼던 'without me' 의 흥행을 그리워하듯 비슷한 비트가 전체적으로 흐른다. 그리고 곡 중간엔 세계적으로 흥행을 했던 자신의 영화 '8mile' 의 사운드 트랙, 'lose your self' 를 스스로 패러디 했다. 뮤직비디오 또한 가사에 맞게 마이클 잭슨과 수많은 유명인사들을 조롱거리로 만드는 바람에 온갖 비난을 받았었다. 아마도 에미넴이 지금까지 발표했던 타이틀 곡들중에 가장 형편없는 곡인듯. 그래도 난 재밌게 봤다.

ass like that
인형을 앞세워 뮤직비디오 까지 만들며 싱글로 커트했던 곡. 느린 비트에 코믹함이 전부인 곡이다.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랩을 외치는 부분이 포인트.

spend some time feat. obie trice, stat quo & 50 cent
에미넴 산하의 뮤지션들이 곡에 참여했다. 세 명의 랩퍼들이 만났던 여자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트랙.

mockingbird
전작에서 'hailie's song' 으로 자신의 딸에게 편지를 띄웠던 에미넴이 조금 더 감성적으로 또 한번 딸에게 이야기를 하는 곡. 하지만 여전히 스스로 싱잉을 하는건 변함 없다. 이 곡도 싱글로 커트.

crazy in love
전체적으로 댄서블한 느낌의 곡. 앞 곡 'mockingbird' 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싱잉에(여성 코러스와 함께) 참가했다. hook 의 하이라이트에선 좀 무서운 느낌..

one shot 2 shot feat. d-12
자신의 형제들 'd-12' 와 함께한 곡. d-12 의 2집 'get my gun' 과 비슷한 느낌의 곡이다. 원년멤버의 구성으로 에미넴의 앨범에 마지막으로 수록된 d-12 의 곡 되겠다.

final thought (skit)
다음 곡 'encore feat. dr. dre & 50 cent (curtains)' 를 위한 스킷. 자신의 쇼를 보러온 관객들을 위해 총을 준비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encore feat. dr. dre & 50 cent (curtains)
앨범의 마지막 곡. 닥터 드레와 피프티 센트가 함께 했다. 말미엔 에미넴이 자신의 팬들을 총격하고 자신도 자살하는 스킷이 담겨있다. 


bonus cd

we as americans
첫 부분의 나직한 에미넴의 싱잉이 돋보이는 슬로우 곡.

love you more
다소 감성적인 사운드의 곡. 

ricky ticky toc
앞 부분의 재미있는 랩핑이 눈에 띄는 곡. 개인적으로 2집의 'the kids' 같은 진행을 기대했지만 기대를 살짝 져버렸다.



앨범의 전체적인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세를 탄 자신의 삶(평범한 삶과 뮤지션의 삶)이 이제는 본인 스스로도 지긋지긋해질 만큼으로 변해버렸다는 내용이다. 물론 자신이 자초한 일이지만 정규 앨범 2집 이후로 팬들이 이렇게 어마어마해 질줄은 본인 역시 꿈도 못 꿨을것이다. 그 여파 탓인지 스스로 팬들을 죽여버리는 이런 앨범을 내 놓게 되었고 실제로 본 앨범 이후로 기약없는 공백을 갖게 된다(그 사이 본인의 베스트 앨범과 여러 앨범의 프로듀싱은 실행했지만).


추천곡
mockingbird, my 1st single, like toy soldiers, big weenie.

1집부터 앨범 타이틀의 컨셉을 제대로 잡은 듯한 에미넴.

슬림 셰이디-마샬 매더스-에미넴쇼-앵콜-커튼콜까지. 음악적 1기를 정말 잘 꾸렸다고 볼 수 있다.

백커버 역시 공연장의 분위기를 담아냈다.jpg

케이스와 별반 다를 것 없는 안쪽 디자인.jpg

앨범을 까면 이런 스틸 컷이 있다. 이런게 바로 앨범을 사서 보는 맛이 아닐까.

2cd의 위엄. 관객 다 쏴죽이고 마지막에 권총자살 짤 보소.jpg

자신을 사랑해준 팬들을 공연중에 쏴 죽인다는 컨셉의 앨범.

역시 단단히 미친놈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