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을 만든게 내 첫번째 실수
우연을 인연으로 만든게 내 두번째 실수
같잖은 충고로 인연을 운명으로 만든게 내 세번째 실수
결정적으로 널 떠나보낸게
내 마지막 실수
같이 먹었던 거, 같이 갔던 곳, 같이 갔던 식당 반찬까지 다 기억나는데,
그 사람 얼굴이 기억이 안나
그 사람은 나 아니면 안될것 같아
좋은 대사와 그림을 위한 좋은 소재.
항간에 이야기하는것 처럼 좋은 소재를 스토리가 망쳤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렇다고 제목처럼 내면의 아름다움을 칭송하는 영화 인지도 모르겠고.
매일 잠에서 깨어날 때 마다 얼굴이 다른 사람으로 바뀌는 한 남자의 로맨스를 다룬 영화인데,
본인의 사랑에 취한 감정 때문에 상대방을 힘들게 한다는,
남자의 '이기적' 이라는 감정이 뭔지는 알 것 같다.
본인의 삶을 깎아가면서도 한 남자를 잊지 못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려는 여자의 감정은 요즘같은 시대엔 정말 판타지이고.
상대방의 맨얼굴을 보았을 때
본인이 생각하는 기준에서 도저히 용납이 되지 않다고 생각이 들 경우,
손바닥 뒤집듯 쉽게 돌아서는게 지금의 남녀니까.
감독이 말하고자 했던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람도 있다' 라는 말을
얼굴이 바뀌는 소재를 이용해 하고싶었던게 아닐까.
(나도 '나 아니면 안되는 여자' 를 원하니까 더 뭉클뭉클)
나쁜 영화는 아니다.
(나쁜건 한효주의 군인 동생일테고)
소재를 짓뭉개는 영화도 아니다.
(원작이 있다고 한다)
적지 않은 배우들(우에노 주리가 그리 많은 분량을 찍었을 줄은 몰랐다) 을 만날 수 있고 한효주의 매력을 거의 200% 느낄 수 있다.
거기에 예쁘디 예쁜 화면과 가슴에 박히는 대사들은 보너스.
연인들이나 썸을 타는 사람들끼리 보면 사이가 더욱 돈독해질 영화고,
권태기 커플이라면 서로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영화고,
솔로라면 헤어진 옛 연인 생각에 회한에 몸부림칠 영화다.
아 연애하고파 ㅠㅠ
+
협찬은 애플에서 해 준 듯.
지금 쓰이는 거의 모든 애플 제품 퍼레이드.
++
내면이 아름답다는 제목은 훼이크.
우진이 이수에게 고백하러갈때 와장창 깨진다.
어디서 약을 팔어.
+++
한효주 영상집이라는 말은 인정.
솔로가 보면 안된다는 말도 인정.
아 연애하고파ㅠㅠ
++++
엔딩 크레딧에 영상도 있다.모두의 경영 이경영씨가 크레딧 초반부에 이름을 올렸길래
내가 놓친건가? 했었는데
엔딩 크레딧 올라가며 나오심.
역시 모두의 경영!